2008. 5. 4. 15:48

별자리별 프로포즈

사랑을 내가 먼저 들이대도 될까? 그의 별자리에 따라 잘 먹힐 프러포즈. 세게 나가면 휘어잡히는 별자리, 그냥 확 울어버려 내 사랑으로 만들기도 하는 것.


똑똑함을 보여주는 별자리

쌍둥이자리, 천칭자리, 물병자리 남자들이 선호하는 타입은 재치와 센스 9단이면서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쿨한 멋쟁이. 가까워지더라도 적당히 튕기는 태도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위트로 똘똘 뭉친 유머러스한 쌍둥이자리에게는 가벼운 장난을 걸면서 접근한다. 기억하라. 그를 웃게 만드는 사람이 그의 연인이 될 수 있다!

점찍은 사람이 시크하고 도회적인 천칭자리라면? 세련된 감각의 소유자임을 보여줘야 한다. 함께 미술관에 가거나 공연을 관람한다면 최고.

그가 물병자리라면 예쁜 척은 소용 없다. 지성미를 보여줘야 한다. 이를테면, 진보적인 정치 의식과 국제 정세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하루아침에 갖출 수는 없으니, 그의 명석한 두뇌를 칭찬하면서 시간을 벌도록 한다. 물론 본질적으로는 취미가 맞아야 관계가 오래갈 수 있다.

먼저 들이대는 별자리

내 마음에 쏙 들어와버린 그가 양자리, 사자자리, 궁수자리라면 유혹의 코드는 당당하고 센 모습이다.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에게 먼저 전화하고, 그를 꽤 괜찮게 생각하고 있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선언하는 것.

그가 양자리라면 당돌함의 농도이 좀더 짙어도 좋다. 육체적 한계를 시험하는 하이킹 여행을 해보자고 하거나, 한밤중에 바다로 드라이브를 떠나자는 엉뚱한 제안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도전적인 열정을 가진 양자리로서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을 것.
 
리더십의 소유자인 사자자리에게는 숭배자의 얼굴로 다가가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그가 사자자리라면 과 대표, 동아리 회장, 하다못해 학번 대표라도 하고 있을 것. 따라서 그가 주도하는 행사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한편, 궁수자리는 이달 그 어느 때보다도 유혹에 취약하다. 그의 여행 본능을 자극하는 시기이기 때문. 사방에서 벌어지는 복사꽃 축제며 철쭉 축제, 하다못해 쭈꾸미 축제라도 기억해두었다가 제안해 본다. 돌아올 때는 그의 연인이 되어있을 테니까.


얌전하게 휘어잡는 별자리

그가 황소자리, 처녀자리, 염소자리라면 어필의 전략은 얌전하게. 스타일부터 당장 양갓집 규수처럼 바꾼다. 가슴 파인 티셔츠, 짧은 치마, 요란하게 염색한 머리는 안녕이다. 수수하고 여성적면서도 절대 사치스러워 보이지 않는 차림새를 택한다.

특히 황소자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코드는 로맨틱. 낭만적인 음악과 촛불이 있는 곳이라면 그의 마음을 파고들기에 더욱 유리하다. 직접 만든 초콜릿이라도 선물한다면 무척 감동하고 말 것.

처녀자리에게는 공부나 일에 진지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염소자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어른스러움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내가 얼마나 사려 깊고 보수적인 성향이 다분한지, 그리고 그의 목표와 야심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느끼게 해준다.

단, 이 세 별자리들은 모두 예열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들이니, 쉽게 첫키스를 기대하지는 말 것. 그렇다고 내가 먼저 시도해서도 안 될 일이고.


기대고 울어도 보는 별자리

게자리, 전갈자리, 물고기자리에게는 정서적인 친밀감으로 접근해야 한다. 낯가림을 하기 때문에, 다른 별자리들처럼 여러 친구들과 우르르 어울리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도 어렵다. 무조건 1:1 만남이라야 그들은 마음의 문을 연다. 그러니 단둘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부터 포착할 것.

게자리라면 적절히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것도 좋다. "너무 어두우니까 바래다 주세요" '추워요. 좀 따뜻한 걸 마시고 싶어요" 같은 고전적인 대사도 상황만 잘 맞으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전갈자리는 상처를 공유하며 관계가 깊어지는 경향이 있다. 쉽게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아픔을 고백해보라. 그는 누구보다도 빨리, 그리고 깊이 그 상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물고기자리는 눈물에 약하다. 슬픈 음악이나 영화에 눈물 글썽이는 모습을 본다면, 그 감수성에 틀림없이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WORDS/ EUN-HA KIM(WASAVI@EMPAL.COM)
PHOTO/ BENEDETTA SPINELLI
STYLING / ALAIN PASSARD
웹 에디터/ 신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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