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 지나가는 위기일 뿐이야 [2007.07.11]
게자리(6.22~7.22)
지나가는 위기일 뿐이야
겁먹지 마. 그저 지나가는 고비일 뿐이야. 잠깐 아슬아슬한 것뿐이라고. 일상적인 위기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곤란하지. 심리전에 강해지기 위해 연습 게임을 치르는 거라고 생각해. 마음의 근육을 키우라고. L 조건에 끌려가지 마. 애정 없는 만남은 오래가지 않는 법. 돈 낭비, 시간 낭비. H 마음이 불안할 때는 족욕이 최고. 아로마 한 방울을 잊지 말 것.
게자리의 비즈니스 "여자들이 나를 도우리라"
His Win 게자리 남자는 12별자리 가운데 가장 여성적이다.(두 번째는 황소자리) 하는 짓을 보면 월경만 안 했지, 여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민감하고, 다정하며, 변덕스럽고, 감성적이다. 결정적으로 잘 삐친다. 부성애보다는 모성애가 발달했으며, 실제로도 벗겨보면 여자 못지않은 풍만한 가슴 라인으로 보는 이의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게자리 남자가 냉혹한 비즈니스 공간과 본질적으로 궁합이 맞기 어렵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는 상사의 가벼운 비판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부하 직원이 사표를 쓰면 토라져서 말도 안 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감동적인 것은, 그토록 상처받기 쉬운 민감한 감수성을 가지고도, 끝까지 버틴다는 점이다. 밤잠 안 자고 봉투 붙이고, 마늘 까고, 곰 인형에 눈알을 다는 모성적인(!) 끈질김으로 그는 오늘도 출근기록부에 성실하게 ‘체크인’한다.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게 이사까지 해먹지 않을까?게자리는 속정이 깊다.
His Loss 게자리 남자는 나이가 들면서 사춘기 소녀에서 아줌마로 성장한다.(여자니까 당연한가?) 어린 게자리가 겪는 문제는 ‘문차일드(moonchild)’ 증후군이다. 감상적이라서 히스테리컬하며, 대인기피증이 있고, 알코올 중독 경향이 있다. 요따위 사회성으로 할 수 있는 업종은 뮤지션이나 시인이 고작이다. 이런 게자리가 나이가 들면서 아줌마로 삼단변신한다. 이때 아줌마는 한미 FTA고 나발이고, 오늘 저녁 밥상에 올릴 조기 한 마리에 골몰하는 사람이다. 게자리는 나이 들수록 생활력이 급격히 강해지면서 현실이라는 땅바닥에 껌딱지처럼 찰싹 달라붙는다. “인생, 별거 있어?” 또는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라며 “배 부르고 등 따시면 장땡”이라고 현실에만 안주한다. 사수자리의 원대한 이상도, 염소자리의 치열한 야심도 없다. 그냥 사고 또 사고, 먹고 또 먹을 뿐이다. 몸집만 불어나지 발전이 없다.
Tip 성향이 성향이니 먹고, 자고, 입는 의식주와 관련된 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발휘하기 쉽다. 어릴 때는 수줍음으로 얼굴만 빨갛게 물들이고 있어도 여자들이 알아서 챙겨주는 경향이 있고, 나이가 들어선 아줌마들과 기막히게 잘 통하니 여자들이 많은 곳에서 근무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못 말리게 예민한 감수성은 젊으나 늙으나 골칫거리다.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갖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안 그러면 알코올 중독이나 게임 중독, 또는 사랑 중독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려 인생을 망치는 수가 있다. 극복해야 할 것에는 가족주의적인 폐쇄성도 있다. 왜 친한 사람하고만 친하려고 드나? 게자리는 호혜평등의 원칙하에 문호를 개방하라! 부디, 염소자리와 사수자리에게 건전한 야심을 배워라!
사자자리(7.23~8.22) 의리가 밥 먹여
옛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다가오니, 과거와 멋지게 결별하는 시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움직여 봐. 예감이 괜찮아. B 다른 건 다 바꿔도 인간관계는 갈아타기 하지 않는 게 좋아. 적어도 이번 주엔 의리가 밥 먹여 준다네. L 은근한 관심의 시선, 아직도 눈치 채지 못했나? 그녀의 유혹을 즐기는 건 좋지만 너무 거만하게 굴지는 말라고.
처녀자리(8.23~9.23) 스트레스엔 잠이 보약
쯧쯧, 마음이 정처 없이 길을 헤매고 있군. 허전한 기분에 엉뚱한 일을 벌였다가는 금세 후회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어. 하지만 당분간은 어쩔 수 없겠어. 마음이 잡히지 않을 때도 있다네. 그저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아우의 마음을 달래보게. B 최소한의 도리는 할 것. 신용에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H 여름 비는 잠비. 스트레스엔 잠이 보약.
천칭자리(9.24~10.23) 이별하기 좋은 날
심심해서 몸을 배배 꼬고 있군. 이상한 일이야, 할 일은 많은데 권태로워 죽을 지경이니. 이럴 때 잘못하면 자기 신세 괴롭히는 분란을 만드는 법이지. 엉뚱한 일 저지르지 말고 ‘자중자애’ 모드로 움직이게. L 왜 이렇게 식었어? 이제는 이별조차 두렵지 않네. 정리하고 싶었다면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 M금전 사정이 좋지 않아. 권태 극복은 저렴한 취미 생활로!
전갈자리(10.24~11.22) 지금 누리는 것에
한꺼번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혼란스럽고 피곤해서 저절로 불평이 나오는군. 하지만 따지고 보면 꼭 필요한 일이야. 그동안 바라왔던 일이기도 하지. 기분 좋게 받아들여. 누군가는 아우가 불평하는 그 모든 것을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다고. B 핑계 대지 마.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해. L 질질 끄는 연애는 별로. 새로운 인연을 방해하고 있거든.
사수자리(11.23~12.20) 바다 여행이 어울려
소신도 좋지만 때로는 주위도 돌아보고 분위기도 맞춰줄 줄 알아야 해.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마음 상하게 만들지 않도록 각별히 말 조심, 행동 조심. 남의 눈치를 좀 보라고. B 말은 적게 하고 듣는 일에 열중할 것. 이렇게만 하면 큰 어려움은 없어. M 기대하지 않았던 여윳돈을 만질 듯. 휴가 계획을 멋지게 세워봐. 시원시원한 사수자리 아우에겐 바다 여행이 제격.
염소자리(12.21~1.20)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운세가 강하고 안정되어 있어. 모처럼 다가온 괜찮은 기회지. 그냥 돌려보내면 섭섭하겠지? 나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영역에 도전해 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적어도 업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거야. B 사소한 감정 싸움에 매달려 있군. 그런 건 그냥 져주는 게 좋아. ‘진짜’를 가져. L 로맨스의 이상적인 무대는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물병자리(1.21~2.18) 저울질은 그만해
저울질은 그만해. 이제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거든. 물병자리 아우의 예리한 지성이라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듯. 주의할 점은 이상주의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 의욕도 좋지만 아우를 둘러싼 현실을 감안하라고. M 적당한 소비도 필요해. 돈 쓰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황소자리에게. H 음식이 화근이 될 수 있군. 의심스러운 음식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물고기자리(2.19~3.20)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일은 열심히 해놓고 마무리가 흐릿한 게 흠이야.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 기회주의적 발상 같아서 별로라고?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살다간 차가운 현실의 맨바닥에 헤딩하고야 말걸. 정신 차려. 마무리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 B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워. 의지할 만한 파트너를 찾을 것. L 사랑스러운 그녀. 그러나 주위엔 왜 이리 방해꾼이 많은지.
양자리(3.21~4.20) 순풍에 돛 단 배로다
운세가 순풍에 돛 단 배처럼 거침이 없군. 암초도 없고 복병도 없으니 여유작작 항해를 즐기는 한 주일이 될 듯. 게다가 근심스러운 문제는 주말을 넘기면서 해결이 되니 안심해도 좋고 말고. M 금전 문제는 소신보다는 주위의 조언을 따르는 게 유리해. H 한밤의 폭음과 폭식, 이젠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몸매 망치고, 건강 망치고. 다음 날이면 후회막급일 것을.
황소자리(4.21~5.21) 술의 힘을 빌려도 좋아
충동구매 한 물건은 하나 둘 날아들고, 카드 고지서가 울산바위처럼 심장을 압박하는군. 당분간 정말 눈 딱 감고 지내야 해. 자칫하면 휴가도 집에서 보내야 한다고. B 하나도 급할 거 없어. 순서대로 차근차근 처리하는 게 가장 빠른 법이야. 황소걸음으로 신중하게, 알지? L 여름 밤, 그녀와의 술 한잔. 마음의 벽까지 스르르 사라지게 하는 사랑의 묘약이지.
쌍둥이자리(5.22~6.21) 비상금은 건드리지 말기
촐싹대는 쌍둥이자리 아우여, 이번 주에는 좀 진득하게 지내봐. 고생이 깊을수록 돌아올 기쁨도 커지게 마련이니 투덜대지 말고 최선을 다해 성실해 보라고. 일에 매달리다 보면 보람을 느낄 수 있어. M 휴가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지 말 것. 여윳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 검소하게 보내는 게 좋아. H 뻣뻣한 목과 어깨가 말썽. 등산이 귀찮다면 찜질방이라도.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 김윤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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