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자리; 크리스마스잖아, 소원을 속삭여봐 [2007.12.20]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12.20~12.26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염소자리(12.21~1.20) 크리스마스잖아, 소원을 속삭여봐
힘내게, 아우여. 밀려드는 일은 복잡다단하네만 이번 주에 칼자루를 쥔 쪽은 그대라네. 그저 차근차근 순서대로만 처리하면 순탄하게 풀릴 거라는 얘기지. 몸 고생은 있어도 마음고생은 없다네. 이만하면 된 거 아냐? B 인간관계는 원래 디테일에서 승부가 나는 법이지. 별것 아닌 말 한마디, 작은 배려 하나에 사람 마음이 극에서 극으로 바뀐다네. 디테일에만 살짝 주의하면 인간관계가 훨씬 매끄러워질 거야. L 커플이라면 사랑이 ‘옴팡’ 쏟아지는 시기. 그녀의 귀에 크리스마스 소원을 속삭여봐. 웬만하면 다 들어줄 거야.
염소자리의 연애 “이상형은 파더 콤플렉스를 가진 띠 동갑 처녀”
His Win 솔직히 마흔 살 이전의 염소자리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열정과 패기라는 젊음의 속성과 염소자리의 성향이 궁합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기 때문이다. 젊은 염소자리는, 젊은 조지 클루니처럼 평범하고 젊은 앤서니 홉킨스처럼 이 맛도 저 맛도 없다. 염소자리 남자는 대딩 시절의 더플코트를 벗고 트렌치코트를 입게 되면서부터, 험프리 보가트 풍의 챙 모자가 어울리게 되면서부터, 더 결정적으로는 카이사르 식의 깊은 주름이 입가에 새겨지게 되면서부터 제대로 멋이 난다. 염소자리의 매력은 섣부른 열정이나 기존의 것을 뒤엎는 독창성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해묵은 전통이나 오랜 관록, 관료적인 안정감과 갑갑하지만 미더운 책임감, 이런 종류의 미덕과 관계 있는 사람이다. 어린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로맨스 그레이’ 타입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눈에 차는 처자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이왕 늦은 거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 보시라. 파더 콤플렉스를 가진 풋풋한 띠 동갑 처녀가 나타날 때까지.
His Loss 그렇다면 마흔 살 이전의 염소자리가 얼마나 매력 없는 인종인지 발설할 차례다. 그들은 이십 대의 몸 안에 들어앉은 영감탱이를 보는 것처럼 구리구리하고, 텁텁하고, 뜨악하다. 노인네 아우라가 어찌나 강한지, 양자리나 물병자리 또는 쌍둥이자리가 발달한 사람이라면 함께 얘기만 나눠도 갑갑함이 차올라 가슴을 쥐어뜯고 싶은 기분이 된다. 노인네들이 그렇듯 말귀도 잘 못 알아듣고, 트렌디한 또래 문화와는 합류하려고 기를 써도 번번이 엇박자가 난다.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초딩, 중딩 때 ‘왕따’깨나 당해 봤겠다 싶은 ‘간지’가 온몸에서 흐른다. 그의 라이프 스토리를 좀 더 예언하면, 군대에 가면 ‘고문관’ 이요, 직장에 들어가면 ‘X이사’라는 별명을 입사하자마자 달게 될 것이다. 그러니 여자들이라고 눈길 한번 변변히 주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젊은 염소자리는 수줍고, 소심하며, 말주변도 없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젊음은 생각보다 길지 않으니까. ‘아우야, 너도 낼모레면 마흔이잖니!’
Tip 염소자리라면 후반전에 승부를 낼 일이다. 그렇다고 인생의 전반전에 농땡이를 피우라는 뜻은 아니다(당신이 근면 성실한 진짜 염소라면 그런 농땡이 피우라고 해도 못 피우겠지만). 다만 인생을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나아가라는 소리다. 연애도 마찬가지. 자신의 가치가 인생에서 가장 평가절하된 시기(그러니까 이삼십대)에,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에게, 그것도 헐값으로 인생을 저당 잡힐 일이 아니다. 염소자리의 진짜 사랑은 대체로 마흔부터 시작되니까. 그 증거로 젊은 염소자리는 뻣뻣하고 조잡하며 소심하고 억눌려 있지만, 늙은 염소자리는 노련하고 노회하며, 게다가 ‘결정적으로’ 섹시하기까지 하다. 늙은 험프리 보가트나 늙은 게리 쿠퍼가 그랬듯이. 그의 키스도 묵직한 쓴맛 그리고 여운이 오래 남는 단맛으로 애호가들(?) 사이에 정평이 나있다. 그것은 일명 ‘다크 초콜릿 키스’라고 불린다.
물병자리(1.21~2.18) 자선냄비에 니 마음을 싣고
오호, 바닥을 찍고 있던 운세가 슬슬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군!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려서 ‘급-대운’을 맞이하고 싶다면, 주위에 ‘행운의 씨앗’을 부지런히 뿌려보삼. 즉, 자선냄비에 손도 담가보고, 기름 뒤집어쓴 태안 앞바다에도 달려가 보란 말씀. B 업무 관리보다는 인기 관리가 중요한 시점. L 사랑에 너무 ‘몰빵’하지 마. 깨어나고 나면 엄청 속 쓰리다, 너.
물고기자리(2.19~3.20) 젠, 젠, 젠, 젠틀맨이다
어이, 귀 얇은 물고기자리 아우! 그러나 당분간은 남들이 하는 소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는 게 낫겠어. 그거 일일이 신경 쓰다간 우왕좌왕에 엎치락뒤치락, 배가 결국 산으로 간다고. 지금은 소신껏 선택하는 게 제일 유리해. B 노력을 해도 별로 빛이 안 나는 시기. L 흠, 포멀한 파티에서 로맨스의 낌새가. 이제는 젠, 젠, 젠, 젠틀맨으로 변신해야 할 때.
양자리(3.21~4.20) 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
혹시 어떤 천재적인 영혼이랑 접신이라도 한 거야? 잘 어루만지면 뭔가 될 법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아우의 전두엽을 습격하거든. 그럴 때는 멍한 표정 짓지 말고 수첩에 받아쓰기라도 잘 해두라고. 단, 주위에 얘기하는 건 당분간 별로야. L 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 그녀에게는 통하지 않는 전략이야. H 행동력이 떨어지는 시기니, 업무는 내근 중심으로.
황소자리(4.21~5.21) 연애의 불쏘시개가 필요하다면
이런, 몸은 방바닥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치솟던 의욕은 온데간데없네. 몸도 마음도 적극성이 떨어지는 시기니 이래저래 무리하지 않는 게 낫겠어. 일은 그저 최소한으로만 하고 한가롭게 쉬라는 거지. L 연애의 불쏘시개라면 짜릿한 송년 여행만한 게 없지. M 재운은 쏠쏠한 편이군. 다만 크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잘게 나누어서 안전하게 운용하는 편이 나을 듯.
쌍둥이자리(5.22~6.21)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아우야, 그동안 운세가 좀 섭섭했지? 하지만 이번 주는 아니란다. 살짝 기대해도 된단다. 적어도 뒤로 넘어졌는데 코가 깨진다든지, 다 된 밥에 언 놈이 담뱃재를 털고 간다든지 하는 불운은 얼씬도 못 하거든. B 경쟁 상황에서 특히 강해지는 운세군. 끝까지 레이스를 펼쳐봐. L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우를 가장 아프게 하는군. 차라리 살짝 거리를 두는 편이.
게자리(6.22~7.22) 말 못 할 근심이 차곡차곡
쯧쯧, 가슴에 말 못 할 근심이 차곡차곡 쌓이니 어느새 다크서클이 턱 끝까지 추락하는군. 당분간은 이 악물고 견뎌야지 별 뾰족한 방법이 없어.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도 결과는 좋은 쪽이라는 거. L 그나마 사랑이 위로가 되는군. 그녀에게 털어놓고 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 있을 거야. H 건강운이 부진해. 신경 쓰이는 증상이 있다면 곧장 병원으로 뛰어가라고.
사자자리(7.23~8.22) 무관심이 최고의 전략
자신감이 살아나니 세상일이 다 쉬워 보이지? 덤비는 건 좋지만 설치는 건 불길해. 의욕적으로 도전하되, 돌다리도 하나하나 두드리며 신중하게 나아가라고. B 사자자리 아우 특유의 리더십을 충분히 활용해야 할 때. L 세상일이 그럴 때가 있지? 좇아가면 달아나지만, 내버려두면 오히려 그쪽에서 먼저 엉기는. 지금 아우가 택해야 할 전략은 ‘무심한 듯 시크하게’.
처녀자리(8.23~9.23) ‘트리플 악셀’이라니, 아서라
운세가 저조한 시기야. 이럴 때는 무리해서 고난도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쉬운 기술 중심으로 점수 관리를 하는 편이 상책이지. 즉, 매사 공격적이 되지 말고 방어적이 되라는 뜻. L 애정운이 상승 중이야. 싱글은 이상적인 그녀를 만날 수 있는 타이밍이지. M 상담이 필요할 땐 주위 지인들보다는 분야 전문가를 찾게나. 특히, 돈 문제라면 더더욱.
천칭자리(9.24~10.23)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사교운이 알맞게 부풀었군. 특히 첫 대면하는 사람들을 통해 행운을 맞이하게 되니, 차림새나 말씨에서부터 공을 들여 보라고. B 이번 주에는 무엇이든 개성적인 선택을 하는 편이 나아. 남들이 다 가는 길보다는 가지 않는 길을 눈여겨보게나. L 연애도 그만 물린 걸까? 감정에 잘 집중이 안 되는군. 싱글이라면 섣불리 시작했다가 그녀 가슴에 못 박기 좋은 시기.
전갈자리(10.24~11.22) 인간들을 멀리해
해봤자 별 이익도 없는 일에 죽자고 매달려 있군. 습관적으로 붙들고 늘어지지 말고 중간평가도 하고 대차대조표도 만들어 보라고. 작은 것에 연연하느라 대어를 놓쳐서야 쓰나? H 컨디션이 별로야. 짜증과 신경질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군. 건강을 챙길 수 없다면 인간들이라도 멀리하는 편이 낫겠어. M 재운은 그나마 다행. 맛있는 거 사먹으며 힘 내자, 응?
사수자리(11.23~12.20) 그녀의 감정은 아직 ‘뜨뜻미지근’
작은 이익에 너무 집착하고 있군. 그까짓 거 아우가 좀 손해보고 양보하면 어떤가? 그렇게 좀생원처럼 굴다간 그동안 쌓은 인덕까지 와르르 무너져 버린다네. B 중요한 숫자 계산에서 실수가 나기 쉬우니,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알았지? L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혼자 안드로메다에 가서 놀고 있군. 정신차려, 그녀의 감정은 아직 ‘뜨뜻미지근’이라네.
'=== WEEKLY > Mentor Astrolo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병자리; 일단 부딪혀 봐, 네 생각과는 달라 [2008.01.23] (0) | 2008.04.13 |
---|---|
물병자리; 슬럼프 해결책? 빵상 아줌마와 접선해 [2008.01.16] (0) | 2008.04.13 |
염소자리; 되는 놈은 버리기만 해도 점수가 난다더니 [2008.01.09] (0) | 2008.04.13 |
염소자리; 오다기리 조도 가고, 제시카 알바도 가고 [2008.01.02] (0) | 2008.04.13 |
염소자리; 전복 뚝배기 먹다가 진주를 물겠네 [2007.12.26] (0) | 2008.04.13 |
사수자리; 무심한 듯 시크하게 [2007.12.12] (0) | 2008.04.13 |
사수자리; 음주가무에 살판이 절로 난다 [2007.12.06] (0) | 2008.04.13 |
사수자리; 좋은 게 좋은 거야 [2007.11.28] (0) | 2008.04.13 |
사수자리; 건망증 아우에게 ‘빅백’을 권하노라 [2007.11.21] (0) | 2008.04.13 |
전갈자리; 너, 밥은 먹고 다니냐? [2007.11.14] (0) | 2008.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