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4:49

염소자리; 되는 놈은 버리기만 해도 점수가 난다더니 [2008.01.09]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1.10~1.16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염소자리(12.21~1.20) 되는 놈은 버리기만 해도 점수가 난다더니 
흠, 이번 주 아우의 미션은 ‘부모형제 챙기기’야. 가족들에게 어려움이 닥칠 듯하니, 말하기도 전에 먼저 다가가는 귀신 같은 센스와 끈끈한 정을 발휘하라는 거지. 한번 독하게 봉사(?)하고 나면 은혜가 두고두고 만대에 전해지리니, 아무리 힘들어도 ‘엔젤 스마일’을 잊지 마. B  업무는 순탄하기 짝이 없군. (고스톱에서) 되는 놈은 버리기만 해도 점수가 난다더니, 지금이 딱 그렇다니까. L  콧대 높던 그녀, 하지만 이제는 아우에게 푹 빠진 듯해. 느긋하게 승리(?)의 기쁨을 음미하게나. 과녁만 정확하게 조준한다면 싱글에게도 승산은 충분해.

염소자리 다루기 | “굽신 굽신, 원조 굽시니스트”

 연인이라면   염소자리를 사귀는 여자라면 명심하라. 그에게 게자리의 다정다감한 이해심 따위를 바라지 마라. 그는 머리를 감겨 주지도 않고, 밥을 떠먹여 주지도 않는다. 감기로 앓아 누워도 “건강 관리를 그 따위로 했으니 당해도 싸다”며 속을 뒤집어 놓는다. 아울러 쌍둥이자리처럼 재치 있는 유머로 포복절도하게 만들지도 않고, 천칭자리처럼 달콤한 말로 기분을 마구 ‘업’ 시켜 주지도 않는다. 그러면 대체 뭘 해주느냐고? 그는 그저 의무를 다할 뿐이다. 가부장제 전통에서 남자에게 최우선적으로 부과된 의무, 즉 ‘식솔들을 먹여 살리는’ 의무 말이다. 그래서 함께 사는 여자가 날 사랑하기는 하느냐고 물으면, 그는 아마 이렇게 답할 것이다. 꼬박꼬박 월급 갖다 주지 않느냐고, 그게 사랑하는 거 아니냐고. 숨이 콱 막히면서, 물어본 사람이 잘못이라는 기분이 팍팍 들지 않나?

 상사라면   독한 놈 만났다. 열두 별자리 가운데 칭찬에는 가장 인색하고, 잘못을 잡아내는 데는 가장 예리하기 때문이다(‘까칠계’의 본좌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같다). 사실 여기까지는 처녀자리 상사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염소자리는 한술 더 뜬다. 그는 아랫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인드 자체가 희박하다. 봉건사회에서 상전이 아랫것들 다루듯이, 부하직원을 착취한다. 하다못해 같이 밥 한번을 먹어도 메뉴 선택이 자기 위주며, 뭘 시키면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움직여야 당연하다. 술을 권하는데 마다하면, 대번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요즘 애들은 말이지, 영….” 그는 업무적인 상하관계를 갖고 자꾸 무슨 신분제처럼 전횡한다. “어이, 제발 좀 쿨해지면, 안 되겠니?”

 부하직원이라면   적어도 논리적으로 말은 되는 인종이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상사일 때 상전처럼 전횡을 휘두르는 대신에 부하직원일 때는 머슴처럼 땅바닥까지 몸을 낮춘다는 소리다. 상전(상사) 말씀이면 자다가도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가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서슴지 않는다. 업무하고 아무 상관 없는 잔심부름­커피 타오기, 세탁소에서 옷 찾아오기, 약국 가서 약 사오기 등등­윗분께서 말 꺼내시기 전에 알아서 챙긴다. 무슨 대단한 존경심으로 그러는 게 아니다. 출세욕 같은 게 작용하긴 하지만 그것만 갖고는 설명이 잘 안 된다. 그냥 세계관이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이해하는 쪽이 빠르다. 그는 상하관계가 너무 분명하다. 윗사람은 명령하고, 아랫사람은 복종한다. 그게 염소자리의 룰이다.

 적이라면   염소자리는 콤플렉스 덩어리다. 염소가 하는 짓을 봐라. 항상 곱씹고, 곱씹고, 곱씹는다. 강박적이고, 전전긍긍하며, 자기가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도무지 믿지 않는다. 모차르트를 은밀히 지켜보던 살리에리 같고, 집권 내내 케네디에 대한 열등감에서 못 벗어난 리처드 닉슨 같다. 이런 타입의 인간은 골려 먹기도 아주 쉽다. 사소한 시추에이션 몇 개만 던져(?)주면 곧장 자기 비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트렌디한 재치나 세련된 감수성, 독창적인 창의력이 필요한 쪽으로 몰고 간다면 쉽게 급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염소자리는 어릴 때는 변변찮아도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강해진다는 거. 제거하고 싶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손을 봐줘라.

물병자리(1.21~2.18) 여행은 아우의 자양강장제
오호, 여행운이 끝장나게 좋은 시기군. 멀리 튈수록 운세도 탄력을 받으니, 기왕이면 갈고 닦은 ‘잉글리시’도 써먹어 줄 수 있는 해외여행을 떠나 보게나. 하지만 이래저래 형편이 안 된다면? 할 수 없지, 뭐. 짧고 굵은 국내 여행으로 운세의 전기를 만들어 봐. B TPO에 맞는 옷차림, 비즈니스맨의 기본 아냐? L ‘그까이 꺼’ 대충대충 해. 연애보다 중요한 일이 너무 많아.


물고기자리(2.19~3.20) 설 명절을 편안하게 맞으려면
어이, 하늘을 찌르던 포부와 열정은 다 어디로 간 거야? 아우가 초심을 잃어도 많이 잃은 듯해. 왜 그 일을 하려고 했었는지, 원래의 각오부터 되짚어 봐. 거기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거야. L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니, 마음의 각오를 단단하게. M 금전운이 상승하니, 겨울 찬바람에도 마음이 훈훈하군. 이럴 때 목돈을 잘 만들어 놔야 설 명절을 순탄하게 보낼 수 있어.


양자리(3.21~4.20) 찬바람만 맞아도 골골대니
쯧쯧, 가족간의 갈등으로 한동안 골머리를 좀 앓겠군. 그렇게 남의 일 보듯이 수수방관할 때가 아니야.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오해는 풀고 싸움은 말려야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수습하기가 어려워진다네. L 이제는 아우에게 돌아온 그녀. 모든 것을 용서해줘. H 기력이 떨어지니 찬바람만 슬쩍 맞아도 골골거리는군. 건강부터 돌보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겠어.


황소자리(4.21~5.21) 우정이 길을 터주네
사람들과 어울릴수록 운이 좋아지는 시기야. 특히 친구들의 원조를 톡톡히 받을 듯하니, 방구석에 박혀 있지만 말고 친구들을 만나 싸돌아 다니라고. 울적한 마음이 날아가는 것만큼 운세도 잘 풀린다네. L 빠른 진전을 기대했다면 꿈 깨셔. 싱글이라면 아예 다른 즐거움을 찾으시고. M 금전운이 쏠쏠하니, 친구들에게 한턱씩 내는 게 어때? 결속력도 굳건해져.


쌍둥이자리(5.22~6.21) 앞만 보고 달려야 해
기회가 왔다 싶으면 이를 악물고 붙들어야 해. 그렇게 남의 감정 헤아리며 눈치보고 완급 조절할 때가 아니라고. 잽싸게 붙잡지 않으면 금세 날아가버릴 행운이거든. 지금은 앞만 보고 달려야 해. L 지금은 정말 만나야 할 그녀를 기다리며, 사소한 인연들은 조용히 패스해야 할 때. M 돈줄이 말랐군 말랐어. 그러나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기쁜 소식을 받게 될 거야.


게자리(6.22~7.22) 승진의 암시가 훈훈하니
아우도 분명히 느끼고 있을 거야. 운이 호전되고 있다는 걸. 이제는 가쁜 숨을 돌리고, 늦었지만 새해 목표를 설계해 볼 때야. 2008년은 게자리 아우의 인생에 중요한 전기가 되어줄 거라고. B 흠, 금전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승진의 암시마저 훈훈하게 도사리고 있군. 어서 암시를 현실로 바꿔봐. L  그녀를 꼭 붙잡고 싶다면, 먼저 가족들의 신뢰를 얻는 게 지름길이지.


사자자리(7.23~8.22) 행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안 지났는데, 이렇게 진도가 착착 나가도 되는 거야? 그뿐인가. 근사한 제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 때로는 표정관리 하기도 쉽지 않겠어. 아우가 할 일? 그저 성실하게만 하라고. L 사랑의 꿀물에 제대로 취하셨군. 부러울 뿐이야. M 씀씀이가 헤퍼지지 않도록 조심해. 다음 달에 목돈 들어온다고 그걸 당겨 써서는 안 된다는 거지.


처녀자리(8.23~9.23) 잔머리나 부지런히 굴리셔
쯧쯧, 이번 주의 운세도 어째 개운치가 않아. 남의 오해를 사기 쉽고 구설수에 오르기 쉬우니, 말 하나 행동 하나를 하더라도 앞뒤를 잘 재야 한다는 것이지. 뭐, 잔머리를 부지런히 굴리는 게 살길 아니겠어? L 신뢰할 수 없는 사람하고는 애당초 시작을 하는 게 아니야. 즐기는 거라면 몰라도. M 실물수가 있으니 들고날 때 지갑 단속, 가방 단속이 기본이고 말고.


천칭자리(9.24~10.23) 어이, 스키 타러 갈까?
이봐, 언제까지 남에게 끌려 다니듯이 살 거야? 계획이라든지 방향성이라는 개념을 탑재할 때도 되지 않았어? 자네 인생을 한번 거시적으로 관찰해봐. 지금이 그나마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야. B 일정이 늦어지니 속이 타겠군. 다행히 일의 결과는 웬만하지만, 시간은 아우의 편이 아니야. L 꿈꾸던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장소는 스포츠센터나 스키장 같은 곳.


전갈자리(10.24~11.22) 연애는 비즈니스가 아니거든
인간관계에서 희비가 엇갈리는군. 알고 지내던 이들에게서는 도움을 받는데, 새로운 이들과의 관계는 어쩐지 꼬이기만 하거든. 새로운 인연을 만들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거지.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어도 당분간은 거리를 두라고. L 연애를 비즈니스 하듯이 접근하지 마. 아우가 더 줄 수도 있는 거 아냐? M 재운이 좋지 않아. 씀씀이부터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삼~.


사수자리(11.23~12.20)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새해 행운을 맞이하고 싶다면 베푸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게나. 주위 사람들과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줄 아는 넉넉한 배포를 가지라는 거지. 인덕을 베풀다 보면 거기서 저절로 행운이 싹튼다네. L 흠, 그녀에게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군. 깔끔하게 정리할 수 없다면, 어서 이실직고를 해. H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향정신성 기호품에 너무 의존하는 게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