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 ‘쨍’ 하고 볕들 날 찾아왔다네 [6.26~7.2]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6.26~7.2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게자리(6.22 ~ 7.22) ‘쨍’ 하고 볕들 날 찾아왔다네
오호, 내 지난주에 말하지 않았나? 따스한 ‘인생의 봄날’이 올 거라고. 이제 바람은 잦아들고, 비는 멈추고, 먹구름도 온데간데없으니 느긋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남들처럼 건강도 챙기고, 삶을 돌아보는 유유자적한 포즈도 흉내내 보게나. 아울러 이 시간이 쏜살같이 달아나기 전에, 자네의 행복감을 카메라에 저장해 두는 것도 좋겠지. B 놀랄 필요도 없고, 흥분할 필요도 없어. 그냥 침착하게 처신하는 게 제일이지. 그러면 최후의 승리는 아우에게 돌아갈 거야. L 그녀의 태도가 알쏭달쏭하다면, 그녀의 가족을 통해 우회적으로 쐐기를 박는 것도 방법이지.
게자리 연애지능 | “생선 살을 발라 밥 위에 얹어주는 사랑”
붙임성 ★★★☆ 게라는 동물 자체가 지독하게 폐쇄적이다. 가벼운 인기척에도 바로 눈알을 감추지 않나? 게자리 남자도 마찬가지다. 낯선 여자 앞이라면 겁부터 집어먹고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는다. 그런데 왜 별이 ‘셋 반’이나 되냐고? 서먹한 단계만 벗어나면 붙임성이 끈끈이주걱이나 파리지옥(?) 수준으로 일취월장하거든. 그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숟갈 위에 꼼꼼하게 바른 생선 살을 얹어서 연인에게 먹여줄 정도다.
용기 ★★ 위에 쓴 걸로 대충 답이 됐을 거다. 그는 졸업 파티에 가자는 말을 못 해서 짝사랑 레이첼을 눈앞에서 놓치는 로스 같고, 빨강머리 소녀에게 반해서 화이트데이 사탕을 사지만 끝내 건네지 못하는 찰리 브라운 같다. 그냥 조금 낯선 여자(여동생 친구)만 해도 이 정도니, 진짜 용기를 내야 하는 여자(재벌가의 영애 정도?)와 인연을 맺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자리 연애 인생에 ‘대시’란 없으며, 그 결과 게자리 남자는 그의 엄마만 공략하면 된다는 설이 여성들 사이에 유력하다.
소유욕 ★★★★★ 그의 집게발을 얕보지 마라. 파리지옥의 비유를 든 건 우연히 아니다. 그의 포근한 가슴(남자치곤 놀라운 볼륨!)은 솜이불만큼 따스하지만, 한편으로는 두꺼운 솜이불만큼이나 몸을 짓누르며 호흡을 곤란하게 한다. 그의 사랑은 연인을 질식시킨다. 마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어머니처럼.
리비도 ★★★★☆ 게자리의 사랑은 한없이 머뭇대며 온다. 그의 관능은 여자보다 늦게 달아오르고, 여자보다 늦게 식는다. 성적 트러블의 대부분이 그놈의 ‘시간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걸 아는 여인네라면 게자리 남성을 눈여겨볼 일이다. 그의 섬세하고 헌신적인 ‘터치’는 한 번의 키스만으로도 충분히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바람기 ★★ ★ 여자에게 말도 못 붙이는 주변머리에, 집구석이 제일인 줄 아는 가정적인 남자에게 웬 의심이냐고? 물론 게자리 남자의 바람기 발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그 남자가 평균 이상의 매력을 가졌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지금은 ‘유부남 킬러형(?)’ 처녀들이 득세하는 시대 아닌가. 그는 누군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용기도 없지만, 누군가의 가슴에 모진 말로 대못을 콩콩 박아줄 강심장도 못 된다. 결국 그의 우유부단함에 두 여자는 지쳐가고, 가정은 평화를 유지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될 수도 있다.
책임감 ★★★★★ 절대 불가능한 일 가운데 하나가 게자리 남자 이혼시키고 본처 자리 꿰차는 거다. 실현될 확률이 제로에 가까운 데다(그거 기다리다 마흔 넘긴다), 설령 그런 상황이 와도 자식을 양보 못 하기 때문이다. 그는 부성애가 아니라 모성애를 가진 남자다.
낭만 ★★★★ 게자리가 발달한 이들에겐 신체상의 공통점이 있다. 출렁거리는 ‘물살’과 ‘둥근 턱’이다. 감이 안 온다면 다음 인물들을 천천히 떠올려 보라. 허진호, 왕가위, 배창호, 박해일, 신승훈, 김현철…. 이만하면 섬세하고 유약한 로맨티시즘이 머릿속에 물안개처럼 퍼지지 않는가? 만약 ‘젊은 베르테르’에게 별자리가 있다면 게자리였을 것이다.
사자자리(7.23 ~ 8.22) 냉탕과 열탕 사이
쯧쯧, 제 코가 석자인 주제에 누구 훈수를 두며 누구 험담을 하는가? 우선 아우의 모습부터 냉정하게 살피게나. 자칫하면 동네방네 웃음거리가 되겠네. B 업무상으로는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운세로군. 한시도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는 거지. L 싱글은 연하보다는 연상과 인연이 있고, 커플은 제멋대로 구는 태도가 화근이 되는군. 어이, 그녀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어.
처녀자리(8.23 ~ 9.23) ‘살인 애교’를 뿜어내
낯선 사람에겐 친절하면서 가까운 이에게 그리 냉정해서야 쓰나? 주변 사람이 느끼는 섭섭함의 ‘게이지’가 심각하게 상승 중이라네.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살인 애교’를 뿜어 보게나. L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사랑의 희비가 엇갈리겠군. 결정하기 어렵다면 가장 친한 친구의 말을 따르게. H 기력이 떨어지니 만사가 흐릿해지는군. 당분간은 일을 줄이는 편이 현명해.
천칭자리(9.24 ~ 10.23) 후배는 멀리하고 선배는 가까이
오옷, 동료에게 인정받는 시기군. 아울러 남의 평가를 통해 몰랐던 아우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시기지. 인생에서 찾아오는 그런 신호를 부디 진지하게 받아들이길. L 싱글은 자신을 잘 어필할 수 없군. 고백은 다음으로 미루는 편이 낫겠어. 커플의 사랑은 무난하기 짝이 없고. M 금전운이 최악이군. 당분간 후배는 멀리하고 선배하고만 가까이 지내야 해.
전갈자리(10.24 ~ 11.22) 격렬한 것이 좋아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야.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남이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아주겠나? 이해는 행운이고 오해는 당연한 것이라네. 그렇게 마음먹으면 이번 주도 그리 힘들지는 않을 거야. L 아우의 그녀를 누군가 노리고 있군. 연적에게 당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H 운을 살리는 데 레포츠가 도움이 되겠군. 래프팅이든 산악자전거든 이왕이면 격렬한 쪽이 좋아.
사수자리(11.23 ~ 12.20) 만남을 줄이고, 말수도 줄이고
흠, 되도록 대인관계를 줄이는 편이 낫겠군. 사교운의 흐름이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이지. 약속은 되도록 미루는 편이 낫고, 피치 못할 모임이라면 되도록 말수를 줄이는 편이 현명해. B 호의를 표하며 다가오는 낯선 사람에 주의할 것. 그리고 그에게 비즈니스 파트너 이상의 의미를 두지 말 것. L 고집 부리지 마. 솔직한 사과만큼 사랑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없다네.
염소자리(12.21 ~ 1.20) 허브차 한 잔의 휴식
워워, 사소한 일에 너무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군. 재미있는 소설책이라도 읽든지, 아니면 유치 찬란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도 보라고. 공연한 사람에게 화풀이하고 있는 거 알아? L 너무 많이 믿었기 때문일까? 싱글도 커플도 자칫하면 그녀를 잃을 듯해. H 신경을 느긋하게 누그러뜨리는 데 아로마테라피가 효험이 있을 듯. 따끈한 허브차라도 수시로 마셔 보게나.
물병자리(1.21 ~ 2.18) 오타쿠는 곤란해
콩그레츄레이션! 아우가 사랑하는 이벤트들이 몰려올 듯해. 즉, 새롭고 엉뚱한 친구를 사귀거나, 독특한 취미 생활에 눈뜨게 되는 거지. 하지만 너무 ‘오덕후’적으로 발전해선 곤란해. L 싱글은 같은 취향을 가진 그녀에게 가슴이 설레고, 커플은 잦은 신경질로 관계가 파탄에 빠지겠군. H 숙면에 들기 어렵다면 침실을 바꾸거나 머리가 향하는 방향을 바꿔 보게나.
물고기자리(2.19 ~ 3.20) 고전적인 데이트
잘못된 정보에 넘어가서 일을 그르칠 수 있겠군. 남이 하는 얘기마다 촐싹거리며 반응하지 말라고. 확인하기 전에는 누구의 말도 믿지 마. B 위기가 닥치더라도 걱정은 없군. 사교운이 원체 강력하니 쉽게 지원군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마음 놓고 ‘SOS’ 신호를 보내라고. L 근사한 디너, 격조 있는 음악, 은은한 샹들리에. 이런 고전적인 데이트가 필요한 타이밍이야.
양자리(3.21 ~ 4.20) 어깨에 힘 좀 빼셔
워워, 왜 이리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나? 완벽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신경에 날이 서있어서야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다네. 이번 일만 하고 그만둘 게 아니라면 평판에도 신경 쓰라고. L 포기하지 마.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있으면 누군가 다가와서 살며시 신호를 보낼 거야. M 알뜰하게 돈을 불릴 수 있는 시기군. 지금 아낀 푼돈이 머잖아 목돈이 될걸.
황소자리(4.21 ~ 5.21) 동면하는 곰처럼
행동력이 떨어져서 몸도 마음도 안으로 움츠러드는 시기군. 억지로 몸을 움직여 봤자 부작용만 나기 십상이라네. 차라리 동면하는 곰처럼 집에 콕 틀어박혀 지내는 게 장땡이야. B 새로운 일을 맡아야 해. 과거의 묵은 일감을 다시 붙드는 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L 순간적인 유혹에 허물어지기 쉬운 시기. 어이, 그렇게 쉽게 그녀를 잃어도 돼?
쌍둥이자리(5.22 ~ 6.21) 한가로운 기분 전환
흠, 아우의 스타일에 꼭 맞는 운세군. 일은 적게 하고 대신 다양한 취미 생활이며 놀이에 빠져들어 보게나. 오랜만에 친구를 한자리에 불러모으는 것도 좋지. 그런 한가로운 기분 전환의 끝에서 행운을 발견하게 될 거야. L 싱글은 ‘암담하게도’ 변화 없음. 커플은 사랑보다는 각자의 우정에 골몰하는 시기. H 컨디션이 별로다 싶을 때는 보라색을 입어, 알았지?
'=== WEEKLY > Mentor Astrolo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자자리; 효리 누나도 오고, 정화 누나도 오고 [7.31~8.6] (0) | 2008.08.01 |
---|---|
사자자리; 마법에 걸린 그날이라고? [7.24~7.30] (0) | 2008.07.24 |
게자리; 가는 말이 고와도 오는 말은 개차반!? [7.17~7.23] (0) | 2008.07.17 |
게자리; 당분간 ‘모두 다 쉿!’ [6.22 ~ 7.22] (0) | 2008.07.10 |
게자리; ‘섭섭함의 쓰나미’가 몰려오누나 [7.3~7.9] (0) | 2008.07.03 |
게자리; 볕 좋은 옥상에 네 마음을 널어 [6.19~6.25] (0) | 2008.06.19 |
쌍둥이자리; 눈앞에서 사랑을 놓쳤네 [6.12~6.18] (0) | 2008.06.13 |
쌍둥이자리; 날은 푹푹 찌고 시국은 어수선하고 [6.5~6.11] (0) | 2008.06.06 |
쌍둥이자리; 신상이냐, 진상이냐 [5.29~6.4 ] (0) | 2008.05.29 |
쌍둥이자리; 배에 빨래판을 이식해 [5.22~5.28] (0) | 2008.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