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 배에 빨래판을 이식해 [5.22~5.28]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5.22~5.28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쌍둥이자리(5.22 ~ 6.21) 배에 빨래판을 이식해
어이, 아무리 컨디션이 맨땅에 헤딩 중이라고 해도 그렇지 지금은 방구석에 콕 처박혀 있을 때가 아니라네. 틈나는 대로 세상이 좁다고 쏘다니고, 되는 대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야 새로운 기운을 정수리에 쏟아 부을 수 있거든. 시큰둥한 친구 괴롭힐 거 없이, 사람들 복작대는 청계 광장에나 나가보게. 원기 충전, 아마 ‘찐하게’ 될걸. L 싱글은 ‘이제 오려나 저제 오려나’ 감감 무소식이고, 커플은 진도는 그만두고 ‘사랑의 쪽박’이나 안 깨뜨리면 다행. H 성식이 형도 가고 동근이도 갔단다. 부랴부랴 배에 빨래판 이식하고 인기몰이에 나서보렴.
쌍둥이자리 키워드 |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피터팬 신드롬 쌍둥이자리는 변성기가 채 지나지 않은 소년의 정신세계와 상통한다. 그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호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껌을 짝짝 씹으며 세상을 본다. 죽고 사는 것도 우습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일도 가볍다. 진지하거나 심각해지는 건 어른이 되는 것이고, 어른이 되는 건 (쌍둥이자리로서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흔히 ‘키덜트’의 표식으로 자신을 포장한다. 유치한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 젊음의 보톡스나 다름없는 스니커즈, 알록달록한 시계 마니아가 되는 것이다.
이중인격 두 마음 먹은 별자리들은 티가 난다. 천칭자리 요놈은 양손에 떡 들고 저울질이고, 물고기자리 요놈은 양쪽으로 꼬리를 치니 어디로 붙을지 알 수 없다. 쌍둥이 형제는 업계에서(?) 가장 악명 높다. 이 녀석은 아예 몸뚱이가 둘이라,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생구라’를 친다. 다정한가 싶으면 냉정하고, 악랄한가 싶으면 선량하다. 악에도 선에도 집중하지 않는다(못한다). 그 사이를 빠르게 오갈 뿐이다.
케네디와 클린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쌍둥이자리는 케네디다. 그는 총명한 두뇌와 탁월한 언변, 매력적인 유머 감각을 가졌으며 그것도 모자라 화려한 바람기까지 소유했다.(먼로의 미공개 비디오에 등장한 운 좋은 남자가 그라는 소문이 있지?) 케네디의 쌍둥이자리적인 면모를 그대로 계승한 듯한 사내가 클린턴이다. 그는 “마리화나를 입에 댄 적은 있지만 들이마시지는 않았다”는 말솜씨로 좌중을 포복절도하게 하더니, 나중엔 “부적절한 관계는 있었지만 결코 성관계는 없었다”는 말로 모호한 성교의 정의를 재정립했다. ‘쳇,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개그맨 클린턴의 개그 실력을 봤으니, 쌍둥이자리가 그 방면에 얼마나 타고났는지 짐작이 갈 거다. 그들은 유난히 ‘말장난’에 강하다. 부딪치고 넘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하고는 거리가 멀다. 시니컬한 ‘우디 앨런’ 표 코미디야말로 쌍둥이자리가 가장 편애하는 것이다.
멀티플레이어 쌍둥이자리는 기본 2인조다. 그래서 남들이 하나 할 때 두어 가지를 동시다발로 벌인다. 그는 변호사이자 등단한 시인이며, 야구 해설자이면서 고미술 전문가다.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만큼 권태를 쉽게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나비처럼 쉴 새 없이 세상을 쏘삭댄다. 여자관계도 대동소이하다.
손석희 vs 진중권 vs 전여옥 그들의 입담을 비교분석하고 넘어가자. 가슴에는 마그마가 들끓을망정 입 밖으로는 자로 잰 듯이 객관적인 사실만을 발설하는 냉정한 달변가 손석희는 처녀자리 타입이고, 화려한 수사와 개그가 작렬하는 재기 발랄한 재담꾼 진중권은 쌍둥이자리 타입이다. 그렇다면 전여옥은? 돌멩이가 날아오건 화염병이 날아오건,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비난의 한복판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누님의 모습은 진정한 독설가 전갈자리를 연상시킨다(특성을 논하려는 것이지 우위를 논하려는 게 아니니, 오해는 삼가주삼).
게자리(6.22 ~ 7.22) 콩고물을 노려라
쯧쯧, 욕심이 과하다 과해. 현실은 아랑곳없이 그렇게 욕심만 집어삼키면, 머잖아 게자리 아우 게거품 물고 쓰러지게 될 날이 오고야 만다네. 냉수 한 잔 들이키고 욕망을 ‘다운사이징’ 하게나. L 싱글은 옛사랑의 기억부터 지워야 하고, 커플은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야 하고. M 재운은 있는데 아우의 것이라기보다는 가족의 것이군. 뭐, 콩고물이라도 좀 있지 않겠어?
사자자리(7.23 ~ 8.22) 가족의 태클
흠, 뭔가 고대하는 소식이 있군. 백 퍼센트 만족할 수는 없지만, 노력한 것 이상의 결과는 만끽할 수 있으니 가볍게 헛물켜도 좋을 거야. L 싱글은 연상의 여인네와 연분이 있고, 커플은 둘 사이는 원만한데 가족의 태클에 직면하는군. 에효~. M 한숨 놓으시게. 재운의 먹구름이 가시고 있다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게야.
처녀자리(8.23 ~ 9.23) 잠시 쪼들리는 것일 뿐
오호, 끝없는 스트레스의 수렁에서 탈출하게 되겠군. 기회다 싶은 게 보이거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냅다 달리게나. 그래야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네. 지금은 누구 사정 봐줄 때가 아니야. L 눈에 안 차는 그녀와 억지로 시작하지는 마. 그냥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거야. 망부석 신세는 안 될 테니. M 잠시 쪼들리는 것일 뿐이야. 주말 넘어가면 다 풀린다네.
천칭자리(9.24 ~ 10.23) 애정 행각은 깔끔하게
아우야, 말이 많으면 늘 구설수가 어깨동무하는 법이란다. 이번 주는 더 말할 것도 없지. 무심코 내뱉은 말에 된통 망신당할 수 있으니, 필요하지도 않은 말을 보태서 낭패보지 마렴. B 신뢰할 수 없는 상대와는 도모하는 게 아니지. 아무리 솔깃한 제안을 하더라도 한 귀로 흘려버려. L 구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벌써 말했지? 애정 행각은 깔끔하게, 알았냐?
전갈자리(10.24 ~ 11.22) 드디어 입질이 왔군
오호라, 연초에 던져놓았던 낚싯대에서 입질이 오는구나! ‘콩그레츄레숀’에 ‘쾌지나칭칭나네’로다. 아직도 손맛을 못 봤다면, 떡밥 더 뿌리고 살포시 기다려 보삼. L 커플은 그녀의 비위만 거스르지 않으면 결혼까지 단숨에 달려갈 듯. 싱글은 달변보다는 침묵으로 분위기를 잡아야 해. M 업무적인 일에서 두둑한 부수입을 만질 수 있겠군. 단, 소문나지 않게 조심해.
사수자리(11.23 ~ 12.21) 블루칩의 그녀
지금은 모든 일이 한 박자 늦게 굴러가는 시기야. 그러니 너무 마음 졸이고 속태우지 말라고. 조금 늦어지는 거지, 아예 안 되는 게 아니거든. 그냥 마음속의 시계만 한 템포 늦춰두게. B 차라리 마감에 늦는 편이 나아. 최대한 완벽하게 마무리 지으라고. L 커플은 연애의 가장 달콤한 조각을 먹게 될 듯. 싱글은, 이게 꿈이냐 생시냐, ‘블루칩’ 그녀와 상봉할 듯.
염소자리(12.21 ~ 1.20) ‘노는 물’이 중요해
흠, 인사가 만사야. 모든 일이 사람 덕에 흥하고 사람 탓에 망하니, 주위 인간 수질 관리를 잘하라는 거지. (치사하지만) 당분간은 만날 사람, 만나선 안 될 사람을 가려야 한다네. L 싱글이든 커플이든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만 명심해. 그럼 돼. M 금전적인 어려움이 길어질 듯하군. 상황을 낙관하지 말고, 절약 모드로 돈 관리하게나.
물병자리(1.21 ~ 2.18) 너의 죄를 자백하렴
이번 주의 과제는 ‘포용력’이라네. 혼자 개인 플레이를 하지 말고, 팀워크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지. 이기적인 욕심이나 비뚤어진 경쟁심은 잠시 접어두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협력하는 태도를 보여 주게나. B 지금은 가로챌 때가 아니라, 양보할 때야. 그게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네. L 싱글에겐 훈훈한 기회가 찾아올 듯. 커플은 너의 죄를 이실직고하렴.
물고기자리(2.19 ~ 3.20) 하나씩, 차근차근 끝장내
이런, 여러 가지 일이 한번에 몰리는군. 동시다발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끝장을 내는 게 유리하다네. 무슨 일이든 하나를 끝내기 전에는 다른 일로 넘어가지 마. 알았지? B 신변의 쓸모없는 물건을 정리해. 운세가 탄력을 받을 거야. L 싱글이든 커플이든 연애가 순항하려면, 주위에 모호한 관계부터 말끔하게 정리정돈을 해야 한다네.
양자리(3.21 ~ 4.20)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정의 냄새
오옷, 나들이하기 좋은 운세로군. 국내외 할 것 없이 여행운이 뻗치고 있으니, 살짝 빚을 내서라도 감행해 보게나. 강력한 기운으로 ‘전신 코팅’ 할 수 있을걸. B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예상되는군. 그러나 섣불리 건드리지 말게. 시간이 해결해 줄 테니. L 친구인 그녀에게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정의 냄새!? 그러나 조심하게. 사랑을 얻는 게 아니라, 우정을 잃는 것일 수도.
황소자리(4.21 ~ 5.21) 이별과 만남의 정거장
워워, 무리한 계획은 끝이 좋기 어렵다네. 마음을 잡기 어렵거든 다시 초심을 기억해 보게나. 거기서부터 나아갈 방향을 다시 잡아보는 거야. L 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운세로군. 무엇이 먼저 오고 나중에 올지 알 수 없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해. 아우야, 힘! M 금전운이 상승 중이군. 너무 오버하지 않는 선이라면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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