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4:55

물고기자리; 사람들이 나만 봐 [2008.02.20]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2.21~2.27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물고기자리(2.19~3.20) 사람들이 나만 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네. 좋은 소식은 가만히 묻어가는 그림자형 아우에게 세상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호재가 있다는 것. 나쁜 소식은 그 바람에 주위의 기대감에 부응하느라 밤낮없이 일에 푹 빠져 살아야 한다는 거지. 때로는 책임감에 짓눌려 등짝이 휠 듯하겠지만, 용기를 내게나. 기회를 잡으라고. 스타(?)의 생활이 다 그런 게 아니겠나? L 오랜 만남이 드디어 꽃을 피우겠군. 결심이 섰다면 어서 프러포즈를 해. M 재운이 불안정하군. 특히, 아는 사람과의 돈 거래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말고.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네.

물고기자리의 연애 | “사방에서 별이 뜨는 키스”

 His Win    다른 건 몰라도 연애에 관한 한 물고기자리는 거의 ‘천하무적’이다. 웬만해선 그의 유혹에 저항할 수 없다(사실 저항하는 여자가 바보다. 사랑이 달콤한 케이크라면, 물고기자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으로 달콤한 부분이니까). 물고기자리의 수호신이 술의 신, 디오니소스라는 족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사람을 취하게 하는 마력을 타고났다. 그의 혈관에는 피 대신 알코올이 흐른다. 별 볼일도 없는데 여자가 끊임없이 붙는 남자, 그것도 유능한 여자를 만나 먹고 사는 고민을 한방에 해결하는 괴력(?)의 사내들이 모두 이런 과들이다. 물고기자리 남자를 영접한 여자들은 주위의 뜯어말림도 아랑곳없이 그 고생문(!)을 향해 속수무책으로, 흡사 몽유병자처럼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 어쩔 수가 없다. 그녀의 발은 이미 현실을 딛고 있지 않다. 물고기자리의 키스는 그만큼 치명적으로 황홀하다(좋겠다!). 번역이 잘 안 되는 서양말로 ‘스타리아이드 키스(starry-eyed kiss’라고 불린다.

 His Loss    ‘고생문’이라는 단어에서 벌써 그들이 문제적 인종이라는 사실을 감지했을 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물고기자리가 가진 ‘취생몽사’형 인생관이다. 그들은 자꾸 현실을 외면하고 공상 속으로 도피한다. 수시로 사랑에 빠지고, 술에 취하고, (여건만 따른다면) 마약을 삼킨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팍팍한 지상에서 살 수가 없다(그들이 물고기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하다못해 ‘주님’의 품에라도 팍 안겨야 숨통이 트인다. 물고기자리의 전통적인 사업장이 ‘수도원’과 ‘유곽’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알 만하지 않나? 그러니 물고기자리의 사랑은 십중팔구 도피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서로에 대한 감정이 무뎌지고, 그래서 마약에 버금가는 쾌락의 신경전달물질이 뇌에서 더 이상 분비하지 않게 되면, 그는 현실을 잊게 해줄 또 다른 ‘황홀경’을 찾아 헤맬 것이다. 그렇게 슬픈, 상처받는 눈빛을 하고서! 물고기자리의 사랑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기’에 가깝다.

 Tip
 그 감수성을 가지고 갈 곳은 ‘예능계’ 밖에는 없다(그렇다고 내가 유곽으로 가라고 하겠니?). 비즈니스 마인드가 약간이라도 있다면 월급쟁이형 예술가가 될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배가 고프더라도 순수예술에 매달려야 인생이 풀린다. 외모가 따라준다면 연예인 쪽으로 관심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특히, 관객이 현실을 까먹고 취하게 만들어야 하는 연기 쪽이나, 땅바닥에 발을 적게 붙일수록(!) 박수갈채를 받는 무용 쪽이라면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 것이다. 물론, 이런 일들마저도 (도피 성향의 물고기자리답지 않은) 상당한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수 옵션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죽어라 노력하는 것은 못하겠다 싶으면 이마저도 애초에 포기하라. 대신에, 능력 있고 똘똘한 여자에게 얹혀사는 것으로 현실의 위협을 모면하라. 물고기자리 남자를 위한 맞춤 배우자는 처녀자리다. 처녀자리는 원래 잔소리하는 게 낙이고, 물고기자리는 영원히 잔소리할 일이 끊이지 않으니 말 그대로 천상배필이다. 서로를 원망하면서도 결코 헤어지지 못할 것이다.

양자리(3.21 ~ 4.20) 애인까지 다 바꿔?
오호, 움직이기 좋은 운이 들었군.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를 하거나, 하다못해 사랑을 ‘갈아타기(?)’하기에도 좋은 시기지. 과거와 깔끔하게 결별할 수 있는 데다가 행운을 안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네. L연애운마저 옛사랑보다는 새 사랑에 힘을 실어주는군. 어쭙잖은 의리에 갈팡질팡하지 마. H체력을 뽐내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 그녀를 번쩍 업고 달리기라도 할까?


황소자리(4.21~5.21) 공돈은 나누고 볼 일 
지금이 그때라네. 정체되었던 운이 ‘툭’ 하고 터지는 타이밍이라는 거지. 이럴 때는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되도록 멀리 천지사방을 들쑤시고 다니게나. 인생의 가능성도 그만큼 넓어진다네. L그녀와의 트러블? 한번 꽉 끌어안아 주면 돼. 그게 제일이라니까. M 업무 중에 생긴 공돈은 동료들과 나눠먹게나. 그게 싫다면 눈치채지 못하도록 보안을 확실하게.


쌍둥이자리(5.22 ~ 6.21) 동네 마실 가듯 어슬렁어슬렁
흠, 별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시기야. 지금은 양 볼 가득 욕심을 집어삼킬 때가 아니라, 그저 동네 마실 가듯 마음을 비우고 어슬렁어슬렁 일하는 게 현명해. L그나마 그녀가 힘이 되겠군. 아우에게 유일한 수호천사이니, 그녀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쑤라고 해도 철썩같이 믿고 따르게. M여기저기 물어 봤자 죽도 밥도 안 되겠군. 당분간은 ‘소신 지원’이 최고라는 말씀.


게자리(6.22 ~ 7.22) ‘못된 송아지’가 안 되려면
괜한 의심으로 생사람 잡지 말게나.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는 의혹은 마음 속에서 곧장 지워버리는 게 상책이야. 그거 발설했다간 엉덩이에 뿔난 ‘못된 송아지’로 찍히고 말걸. L주위에 질투하는 눈빛이 있군. 놔두면 화근이 될 듯하니 어서 발본색원하시게. H 급한 일일수록 돌아가게나. 제때 자고 제때 먹는 자연스러운 생활 리듬을 지켜야 오래 버틸 수 있어.


사자자리(7.23 ~ 8.22) 세월이 하수상하니
이런, 위기가 삼각 편대로 스크럼을 짜고 아우를 압박하는군. 사방에서 예상치 않은 돌멩이가 날아오니, 만사가 아우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위기를 관리하게나. 하수상한 시기의 처세술이지. B 이런 때일수록 인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네. 사람으로 보험을 드는 셈이라 볼 수 있지. L 많은 감정을 들이대지 마. 그녀는 아직 준비가 안 된 듯해.


처녀자리(8.23 ~ 9.23)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쯧쯧, 불타버린 남대문처럼 아우의 속이 숯덩이가 되어가고 있군. 의무만 많고 권한은 없으니, 세상살이 팍팍하여 인생을 확 내던지고 싶을지도 몰라. 그러나 조금만 더 견디시게. 그 ‘징하고’ 장한 노력, 알아주는 날이 곧 온다네. 주말을 고비로 숨통이 좀 트일 거야. L 연애운만은 쏠쏠한걸. 꿈에 그리던 그녀와 연이 닿겠어. H 어이, 무리하지 마. 건강운이 별로야.


천칭자리(9.24 ~ 10.23) 사랑이 ‘2프로’ 부족할 때
여보게, 미련을 버리게. 안 되는 일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붙들라고. 그래 봤자 죽은 자식 XX 만지기라네. B 혼자 하는 업무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일하는 편이 유리하겠군. 되도록 많은 사람들 속에 콕 파묻히시게나. L 왜 그럴까? 그녀는 사랑스럽고 함께 있으면 즐거운데,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는 이놈의 허전함은? 잠시 떨어져 지내는 것도 방법이야.


전갈자리(10.24 ~ 11.22) 이미지 관리 좀 하렴
혼자 죽어라 일한다고 누가 알아주나? 지금은 업무의 질보다는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타이밍이야. 인사성 좋고, 언변 좋고, 스타일 좋은 그런 타입 있잖아? 그 쪽으로 신경 좀 써봐. 행운이 얼씬거릴 테니. B ‘양보의 미덕’을 십분 발휘해 동료들의 눈시울을 글썽이게 하는 것도 효과적인 이미지 관리법이고 말고. L 싫증 났다고? 지겹다고? 꾹 참고 이번 주만 넘겨봐.


사수자리(11.23 ~ 12.20) 지금은 귀를 활짝 열고
어이, 그렇게 아우만의 방식을 고집할 때가 아니야. 지금은 귀를 활짝 열고 남들의 조언을 들을 때라고. 남들이 하자는 대로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니까. 특히, 어르신 말씀이라면 덮어놓고 따르게나. L 연애? 재미없는 타이밍이야. 시작하고 싶다면 도시락 싸 갖고 다니며 말리고 싶어. M 푼돈 한번 아껴보려다 시간 잃고 돈 잃고. 웬만하면 그냥 전문가에게 맡겨.


염소자리(12.21 ~ 1.20) 사랑이 깊으면 외로워진다고
슬슬 일이 지겨워지고 있군. 하지만 시작한 일은 어떻게든 매듭을 지어야지, 다른 일이 재미있어 보인다고 ‘건너뛰기’ 할 수는 없다네. 마무리하지 않았던 그 일이 아우의 발목을 잡고야 말걸. L 사랑이 깊으면 외로워진다던가?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 탓에 속깨나 썩을 듯. M 오호, 업무를 통해 금전적인 행운을 맞이하겠군! 주변의 정보에 안테나를 세워보라고.


물병자리(1.21 ~ 2.18) 마지막 인사는 냉정하게
흠, 직업적인 면에서 흥미진진한 변동이 예상되는군. 아우를 둘러싼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분명히 자네를 위한 맞춤형 찬스가 도사리고 있어. B 날카로운 예지력이 발휘되는 시기군. 미심쩍은 느낌이나 불길한 기분을 그냥 흘려 보내지 말라고. 주위 상황을 꼼꼼히 되짚어보게나. L 이별 통보는 냉정한 게 도와주는 거야.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