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9. 12:25

천칭자리; 테크토닉 연마하여 클럽으로 고고씽 [10.9~10.15]


10.9~10.15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천칭자리(9.24 ~ 10.23) 테크토닉 연마하여 클럽으로 고고씽
쯧쯧, 사교적인 딜레마가 아우를 괴롭히는군. A의 편에 서자니 B가 걸리고, B를 두둔하자니 A가 걸리고. 둘 다 놓치지 않으려고 머리를 굴리다가는 양쪽에서 박쥐 취급을 받기 십상이라네. 그냥 소신 지원을 하는 게 어때? 그게 차라리 ‘있어’ 보일걸.  L 싱글은 클럽에서의 작업 성공률이 고공행진하는군. 간지나는 테크토닉 연마하여 클럽으로 고고씽~. 커플은 이 죽일 놈의 사랑에 후회막심.  H 건강운이 쓸 만해. 일이건 놀이건 사랑이건 끝까지 가는 거야.

 천칭자리의 이기는 습관 | 사랑도 비즈니스도 ‘이지고잉(easy going)’


WORK
| 단언하건대, 그의 인생엔 ‘분투의 기록’이란 없다. 천칭이라는 사물이 내포하는 ‘균형감각’이라는 말에 이미 ‘적당주의’라는 게으른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그는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안이하게 늙어 가기를 바란다. 사랑도 비즈니스도 ‘이지고잉(easy going)’이다. 이를테면 그는 업무가 많아서 죽겠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점심 먹고 나서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아름다운 습관을 포기하지 않으며, 남들은 땀에 전 셔츠 차림으로 야근할 때도 홀로 산뜻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는 우아함을 고집하신다. 한마디로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지경까지 자기를 극단으로 몰아붙이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천칭자리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최후의 일인자가 되지는 못한다. 대신에 그 사랑스러운 균형감각(또는 적당주의) 덕분에 최후의 일인자로부터 총애받는, 수명이 오래가는 이인자 자리를 차지한다.

RELATIONS | 친구 따라 강남 가고, 원님 덕에 나팔 불며, 우물가에서 숭늉을 얻어먹는다. 이것이 천칭자리의 기질이며 수완이자 행운이다. 그가 얼마나 관계 지향적인 타입인지는 천칭이라는 사물만 봐도 드러난다. 천칭은 상대편에 뭔가가 놓여야만 그 쓰임새가 실현된다. 천칭자리도 혼자서는 독자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임자만 제대로 만나면 그의 빈틈을 절묘하게 메우면서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박정희에게 발탁된 김종필, 노태우 정권과 김영삼 정권을 탄생시킨 김윤환, 김대중을 권좌에 올린 김한길 등이 그런 예다. 이들의 공통점은 내로라하는 당대의 한량들이라는 점이다. 한량의 기질은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기를 쓰고 고집하지도 않으며,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법을 안다. 그래서 자기 입장에서 벗어나 상대의 마음을 읽고, 상대의 급소를 간파한 전략을 짜며, 거부할 수 없는 협상의 미끼를 던진다. 천칭자리의 재능이며, 그가 일하는 방식이다.

STYLE | 천칭자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타일이다. 천칭자리를 설명하는 ‘균형감각’이라는 키워드는 다른 말로 ‘황금비율’이라는 단어로 옮겨진다. 아마도 그의 영혼에는 모든 사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균형점, 즉 황금비율을 찾아내는 센서가 달려있나 보다. 그는 셔츠를 내어 입을 때와 넣어서 입을 때를 정확하게 구분하며, 깃을 세워야 할 때 차분하게 내려야 할 때, 단추를 끝까지 잠가야 할 때와 두 개쯤 무심히 풀어헤쳐 둬야 할 때를 본능적으로 느낀다. 재치는 있지만 경박한 쌍둥이자리 멋쟁이나 단정하긴 하지만 무미건조한 처녀자리 멋쟁이, 자유분방한 것은 좋지만 절제된 우아함을 잃어버리기 일쑤인 물고기자리 멋쟁이들로서는 일생을 노력해도 발치에도 못 미칠 지점이다. 그에겐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낡지 않는 품격 있는 스타일, 신체를 타고 흐르는 은밀한 리듬감이 있다.

전갈자리(10.24 ~ 11.22) 주가와 환율이 아찔하게 만날 때
이런, 물욕에 눈이 어두워 양심이 따끔따끔해지는 잘못을 무릅쓰려 하는군. 정신 차리게. 세상은 좁고, 인생은 짧다네. 그 실수가 아우를 두고두고 발목 잡을 거야. L 싱글은 거의 넘어온 그녀. 적극성을 가져야 해. 커플은 진도가 너무 더딘 거 아니야? 로맨스가 잠에 빠질 듯. M 주가와 환율이 아찔하게 만나려는 이때,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닥치고 관망’이라네.

사수자리(11.23 ~ 12.20) 헛갈리게 구는 그녀
한가하고 무탈한 운세가 이어지는군. 이렇게 여유가 있을 때 옛 은사나 소원했던 선배를 찾아보게나. 하루하루에 앙앙불락하다 보니 보지 못했던 인생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네.   L 자꾸 헛갈리게 구는 그녀. 이쯤에서 조용히 보내 드려야 옳을 것 같아. 이 악물고, 눈물 뚝! M 어수선한 경제 위기에 이 얼마나 고마운 재운인가. 안전한 은행에 차곡차곡 모아둬.

염소자리(12.21 ~ 1.20) 가진 자의 특권
아니, 이게 웬일인가. 아우의 근면성실 노선에 희미한 바람 구멍이 느껴지는군. 피로감과 권태감을 잘 추스르시게. 자칫하면 이제까지 쌓아 올린 철옹성 같은 신뢰도가 와르르 무너진다네. L 받는 것보다는 주는 애정운. 너무 아까워하지 마. 주고 싶을 때 줄 수 있는 것도 가진 자의 특권이라네. H 남이 운전하는 걸 타는 게 안전해. 버스든, 기차든, 비행기든.

물병자리(1.21 ~ 2.18) 연애의 파라다이스
쯧쯧, 회사에서 믿거니 하고 맡겨주니 점점 개념을 상실해 가고 있군. 일정관리 잘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그 밀린 숙제를 다 어떻게 하려고. 어서 정신줄 챙겨. L 연애의 안정기. 쓸데없는 의심과 질투, 시소게임이 모두 사라진 연애의 파라다이스에 온 것을 환영하네. M 들어오는 것도 왕성하고 나가는 것도 왕성한 재운이로군. 마음 비우고 쓸 때는 쓰는 거야.

물고기자리(2.19 ~ 3.20) 팜므파탈 여인네
오옷, 사내 인기가 슬며시 올라가고 있군. 실력에서 비롯된 평판 상승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붙임성과 인사성으로 승부를 거는 거야. 존재감을 잘 심어두는 것만 해도 사내 정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셈. B 중요한 미팅일수록 따스하고 밝은 옷차림을. L 아우야, 조심해. 촉수엄금(?)의 팜므파탈 여인네와 접선하게 된다네. 유혹에 강해져야 해.

양자리(3.21 ~ 4.20) 아우야, 달려
풋, 이건 양자리 아우의 전공이지. 무모한 용기, 저돌적인 추진력 말이야. 그걸 발휘할 타이밍이라네. 물불 안 가리고 돌파하는 건 자신 있지? 아우야, 달려! L 보자마자 숨이 콱 막히는 그녀. 위험을 예감하게 하는 애정운이군. 굳은 각오가 필요해. 그래도 저질러 볼 텐가? M 예상치 않은 돈이 ‘쑤욱’ 아우의 호주머니로 들어오는군. 지키고 싶다면 엄마한테 맡겨.

황소자리(4.21 ~ 5.21) 어이, 밥 한번 먹지
흠, 체력이 바닥이야 바닥. 내일 일을 오늘 당겨서 하는 유비무환 정신을 실천하지 않으면, 실수 연발에 신용도가 급전직하로 추락하겠군. 먼저 일 자체를 줄여야 해. B 껄끄러운 상대와 화제 모드를 이끄는 데는 이것만한 게 없다네. “어이, 밥 한번 먹지.” 물론 날짜를 콕 박아야 하고 말고. L 아우의 경솔한 말장난에 그녀의 마음이 금이 가는군. 어서 싹싹 빌게나.

쌍둥이자리(5.22 ~ 6.21) 고물가시대의 생존법
사교운이 시원찮아. 박자 안 맞는 농담에, 경솔한 처신으로 망신당할 운세가 도사리고 있거든. 그냥 집에 콕 처박혀서 다운 받은 음악에 영화나 감상하게나. 그게 고물가시대를 사는 생존법이라네. L 사랑보다는 우정이 중요해. 지금은 친구 곁을 지키는 게 할 일이야. H 긴 여행은 지겹고 3일짜리로 살짝 다녀오는 건 어때? 인생의 입맛을 되찾는 데는 그게 즉효야.

게자리(6.22 ~ 7.22) 사람이 왜 그래?
쯧쯧, 내내 잘하다가 말 한마디로 그 공을 다 깎아먹는군. 가족을 중심으로 친밀도 상위 레벨들에게 작용하는 그 고약한 말본새 좀 다듬으시게. 기껏 도와줘 놓고 욕만 바가지로 먹고 사람이 왜 그래? L 비즈니스는 뒷전이고 혹시 젯밥에만 관심이? 워워, 자칫하면 업계의 전설이 된다네. M 재운의 위기. 당분간 마른 수건 짜는 심정으로 살아야 할 듯.

사자자리(7.23 ~ 8.22)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가을의 문턱을 들어서기 무섭게 우울증을 맞이하셨군. 축 처진 눈에 제대로 풀린 동공. 자네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건가? 이런 시기의 음주는 사람을 막장으로 보내버릴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L 사랑인지 우정인지 노선을 분명히 할 것. M 알코올이 아니면 쇼핑이라니, 이건 너무 값이 비싼 치료법 아냐? 차라리 병원을 찾는 게 어때.

처녀자리(8.23 ~ 9.23) 행운을 맞는 습관
처녀자리 아우에겐 아주 쉬운 일이지. 웃어른께 인사 잘 드리고, 예의범절 깍듯이 지키고 그게 이번 주에 행운을 맞이하는 습관이라네. B 후배들과의 관계를 잘 만들고 싶거든 아량을 보여 주게나.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면 사람이 당최 붙질 않는다네. L 바쁘다 보니 멀어진 건지, 멀어지다 보니 서로 제 할 일에 빠져버린 건지…. 사랑의 갈길, 여기서 결판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