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6. 12:27

천칭자리; 어딜 보는 거야? 나만 따라와 [10.16~10.22]


10.16~10.22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천칭자리(9.24 ~ 10.23) 어딜 보는 거야? 나만 따라와
이런, 행동력이 바닥을 박박 긁고 있으니 밥숟갈 드는 것도 귀찮아서 못 할 지경이군. 지금은 억지로 다그칠 게 아니라 가라앉은 생의 의욕부터 일깨울 때야. 볕 좋은 공원을 산책하거나,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따끈한 사케를 기울이는 거지. 인생의 맛이 짜릿하게 되살아날걸.  L  쩝, 아무래도 카리스마가 부족해. 강마에처럼 두 눈 부릅뜨고 말해 보라고. “어딜 보는 거야? 나만 따라와.”  M  부모님께 건네는 작은 선물. 어려운 날을 대비하는 보험이지, 보험.


 천칭자리 걸(girl) ‘꼬시기’ | 그녀의 황금어장에 속한 피라미일 뿐

HUNT | 웬만해선 천칭자리를 이길 수 없다. 나긋나긋한 웃음, 살랑거리는 태도, 애교를 꼭 한 스푼만큼 첨가한 말투. 천칭자리 걸은 이 사소한 겉치레의 가치를 본능적으로 안다. 바로 아무것도 아닌 이 차이에 모든 남자들이 환장하게 된다는 것을. 그래서 일은 처녀자리 비서가 다 하고, 뒷바라지는 염소자리 조강지처가 다 해서 간신히 반짝반짝 빛나게 된 남자가, 자기의 가장 눈부신 시간을 천칭자리 공주에게 갖다 바치게 되는 것이다(그러니까 헌신하면 헌신짝 취급 받는다는 거지). 그녀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자신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최고의 값을 받아낼 때까지 화사한 미소를 보내며 흥정을 되풀이한다(연애란 사실 흥정의 다른 말이거든). 그녀가 당신에게 호감을 보인다고? 풋, 자네는 태평양처럼 광활한 그녀의 황금어장에 속한 피라미일 뿐이야. 그것도 진짜 대어를 유혹하기 위한 미끼 역할을 하는.

LOVE | 그녀와 지속적이며, 장기적이고,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오옷, 대단하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천칭자리 걸은 자기가 만날 수 있는 ‘베스트’만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차선책으로 체면 유지(원래 있는 여자에게 더 잘 붙는 법이거든)하는 기간도 있지만, 그런 목적이라면 덜미를 잡히기 전에 흐지부지 관계를 정리하는 게 천칭자리 걸의 일반적인 패턴이다. 어쨌든 그녀는 참 근사한 애인이다. 어떤 자리에서든 남자를 으쓱하게 만들어 주는 용모와 센스와 매너를 가지고 있으며, 숨막히는 집착이나 질투를 자제하는 현대 여성의 독립성도 갖추고 있다. 또, 언제나 애매모호한 확신만을 허락하기 때문에 남자를 끊임없이 자신감과 좌절감 사이에서 안달하게 만드는 궁극의 연애 신공을 구사하기도 한다. 물론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바로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제대로 된 천칭자리라면 늘, 무엇에서든 하이엔드 급만을 선택하거든.

KICK | 여기까지 읽고, 천칭자리 걸을 무슨 사내 간 빼먹을 여우 같은 X이라고 넘겨짚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지나친 오해다. 그녀는 그저 인생을 고상하고 아름답게(땀 흘리지 않고) 살아가고 싶을 뿐이며, 밑지는 장사는 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만큼 천칭자리 걸에게 결혼은 최고의 비즈니스다. 그녀는 자신의 값어치에 꼭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이러한 현실성 덕분에, 천칭자리는 열두 별자리 중에 가장 적은 숫자의 독신자를 가지고 있으며, 결혼을 잡음 없이 성공시키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결혼이라는 게 협상과 거래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영원히 헤어질 수 없다느니, 두 사람이 한 몸이 되었다느니 하는 동서고금의 ‘구라’에 현혹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녀와 결혼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손해를 입힐 수는 없을 것이다.

전갈자리(10.24 ~ 11.22) 매도 놓치고 꿩도 놓치고
쯧쯧, 남들은 메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데 아우는 찰떡같이 말해도 말귀를 못 알아듣고 헛다리를 짚겠군. 당분간 ‘고문관 지수’가 아주 높다는 걸 명심해. 커뮤니케이션에 자신 없거든 이메일을 애용하고. L 망설임은 짧게 끝내. 길어지면 매도 놓치고 꿩도 놓치는 법. H 체력 하나는 믿을 만하군. 어지간한 피로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날려버려.

사수자리(11.23 ~ 12.20) 친구 이상 애인 이하
어차피 아우의 손에서는 끝이 안 나는 운세야. 열심히 전전긍긍해 봐야 제자리걸음이니, 믿을 만한 동료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게. 부탁의 화법은 잘난 척하지 말고 솔직하게. 알았지, 아우야? L 친구 이상 애인 이하의 그녀. 이번 주에는 그 경계선이 아슬아슬하겠는걸. M 여윳돈은 즉시 정기예금으로 묶어 두라고. 가만히 놔두면 거절 못 할 부탁을 받게 되는 법.

염소자리(12.21 ~ 1.20) 연애, 날 샜다고 봐
어이, 신경이 너무 날카로워져 있군. 가벼운 농담에도 과민반응이니, 그렇게 고약한 매너로 일관하다가는 금세 ‘워스트 1위’로 찍힐걸. 당분간 카페인 멀리하고, 잠 푹 자고, 그래도 안 되면 의사를 찾아가. B 팀워크 말고 혼자서 하는 일을 찾아. 그래야 아우의 나쁜 성격이 들통 안 나지. L 싱글은 그 성격 고치기 전엔 연애, 날 샜다고 봐. 커플도 안 깨지면 다행.

물병자리(1.21 ~ 2.18) 얼리어답터 증후군
흠, 이익을 안겨주는 거짓말의 유혹을 받게 되는군.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은 거짓말이 통할 운세가 아니야. 언젠가 들통나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할 셈이야? L 사랑은 현실에는 없어. 현실을 떠나 먼 곳으로 갈수록 사랑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네. M 신제품에 열광하는 얼리어답터 증후군이 도졌군. 세일이라는 단어를 돌처럼 볼 것.

물고기자리(2.19 ~ 3.20) 오해를 부르는 친절 행각
쯧쯧, 당분간 친절은 삼가는 게 좋아. 도와준다고 나섰다가 고맙다는 소리는커녕 덤터기만 쓰게 생겼으니 말이야. 상대가 원하지 않는 친절은 간섭에 불과하다네. 직접 부탁을 하기 전까지는 수수방관 모드를 유지해. B 나쁜 소문은 듣는 것도 퍼뜨리는 것도 금할 것. 장본인으로 찍히는 수가 있어.
L  오해를 부르는 전방위적인 친절 행각. 제발 관두시면 안 될까?

양자리(3.21 ~ 4.20) 그녀의 사소한 취향
워워, 자기 생각을 털어놓는 것과 고집 부리는 것은 다르지. 쓸데없는 고집으로 사내 분위기 냉각시키지 말라고. 그렇게 일상적으로 고집을 부리면 정작 부려야 할 고집을 못 부리게 된다네. B 무작정 덤비는 건 별로야. 정보 수집부터 해보라고. L 열정은 뜨거운데 디테일이 부족해. 그녀의 사소한 취향을 기억했다가 보여 주라고. 여자 감동 먹이는 거, 별거 아니야.

황소자리(4.21 ~ 5.21) 건전한 투자 상품
전반적으로 운세가 안정되는 시기군. 모처럼 휴식을 즐기거나, 미뤘던 숙원 사업을 해치우기에 좋은 타이밍이지. 연초에 세웠던 계획 목록을 다시 점검해 보라고.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았어. L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을 무슨 수로 잡겠어. 붙잡으려고 하면 더 빨리 달아나 버릴걸. M 재운이 대박이군. 흥청망청 쓰지 말고 건전한 투자 상품에 눈을 돌려볼 때야.

쌍둥이자리(5.22 ~ 6.21) 너, 말이 좀 짧다?
요즘 유난히 말이 짧아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무리 친해도 선배는 선배고, 윗사람은 윗사람이지. 사소한 예의범절을 패스하지 않도록 주의해. 그것도 다 부모 욕먹이는 일이라네. L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지도록 제대로 한 턱 쏘는 거야. 단, 할인카드와 쿠폰일랑 자제하시고. H 오전은 능률 제로. 오후가 되어야 생각에 초점이 맞는군. 스케줄 안배에 참고하셈.

게자리(6.22 ~ 7.22) 혼자 하면 무슨 재민겨
무슨 일이든 여럿이 어울려 하는 게 제일이야. 혼자 해봐야 능률도 안 오르고, 결과도 신통찮게 굴러가거든. 결정적으로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는 운세니, 무조건 팀워크 쪽으로 작전을 짜게나. L 싱글은 연상의 그녀에게 마음이 끌리고, 커플은 사랑의 닭살 행각으로 주위의 원성을 살 듯. 아우야, 세상에 니들만 사는 거 아니거든? M 실물 투자에 관심을 가져봐.

사자자리(7.23 ~ 8.22) 지금은 몸을 낮춰야 해
오옷, 과거의 인연에서 비롯된 행운이 바디감 좋은 와인처럼 묵직하게 안겨오는군. 당분간 전화 좀 잘 받으렴. 뜸했다 싶은 지인들에겐 미리미리 안부 인사 챙기고. B 그렇게 막무가내로 자존심 세울 타이밍이 아닐 텐데? 정신차려, 이 친구야. 지금은 몸을 낮춰야 해. L 헤어졌으면 그만이지 재결합은 무슨? 자꾸 멈칫멈칫할 때마다 연애운이 꼬여 간다는 것만 기억해.

처녀자리(8.23 ~ 9.23) 기다리는 연습
쯧쯧, 부지런하다 못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운세군. 열심히 해야 할 때가 있고, 묵묵히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네. 지금은 기다림을 연습할 때야. 서두르다 보면 될 일도 안 된다네. B 내키지 않는 저녁 모임. 하지만 의외의 수확을 낚아 올릴 수 있을 듯. L 밋밋한 연애운. 드라마틱한 재미는 없지만, 단단한 신뢰와 안정감이 느껴지는 사랑이지. 이것도 나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