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9. 15:16

황소자리; 하악 하악, 페로몬이 급상승 중이니 [5.8~5.14]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5.8~5.14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황소자리(4.21 ~ 5.21) 하악 하악, 페로몬이 급상승 중이니 
에헤라디야, 업무가 술술 풀리는 데다 재운마저 끗발이 끝내주는구나! 특히 쇼핑운이 가세했으니, 선물의 달 오월을 ‘알흠답게’ 장식할 수 있을 듯. 부모님과 은사님의 눈물을 쏙 빼놓을 수 있는 감동의 아이템을 찾아보게나. B 아우의 일이라면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눈엣가시 같은 동료를 한방 먹여줄 타이밍이라네. 세상에서 가장 음흉한 시나리오를 꾸며 보라고. 다시는 아우를 만만하게 보지 못할걸. L 아름다웠던 봄날이 벌써 저무는군. 어서 그녀에게 다가가게나. 페로몬도 급상승 중이니 웬만해선 아우의 매력에 저항할 수 없을걸.


황소자리 다루기 | “백년해로 근성을 간직한 촌스러운 남자”


 연인이라면
   축하한다. 황소자리 남자는 최고로 감각적인 로맨티스트다. 그는 연인을 위해 와인을 골라주는 데만 능숙한 것이 아니다. 그의 애무는 길고 집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마에서 뺨, 귓불, 목덜미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그는 하나도 생략하지 않는다(귓불에서만 20분 이상 ‘가다 서다’ 반복할 수도 있다). 마치 <완벽한 섹스를 위한 A to Z>라는 교본에 나오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긴 전희 과정을 실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남자라고 생각할 정도다. 황소자리는 가장 천천히 뜨거워져서 가장 늦게 식는 ‘무쇠 솥’ 같은 성정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부작용으로 화를 낼 때도 아주 오래오래, 두고두고 화를 낸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성욕은 제쳐놓고 식욕 쪽으로 ‘몰빵’하는 경향이 있다는 크나큰 아쉬움이 있지만서도. 어쨌든 이 날아갈 듯이 부박한 시대에 ‘백년해로 근성’을 간직한 드물디 드문 남자다.

 상사라면    황소자리를 가리키는 별명 가운데 ‘초록색 엄지손가락(green thumb)을 가진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말 자체는 식물 기르기에 일가견이 있다는 뜻(실제로 원예업에 소질을 갖고 있다)이지만, 황소자리는 무엇이든(재물이든, 사업이든, 사람이든) 자라고 번성하게 하는 재능이 있다. 따라서 황소자리 상사의 휘하에서라면 직장 생활을 더없이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그가 완벽한 인큐베이터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죽기살기로 할 것도 없고, 안달복달하며 마음 졸일 일도 없다. 장점은 평화로움이요, 단점은 무사안일이다. 그는 한번 자기 품에 들어온 사람은 좀체 내치는 법도 없다.

 부하직원이라면    어린 황소자리는 어린 염소자리 못지않게 주위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는 경향이 있다. 규칙성이나 안정감, 보수성은 늙은이의 재산이지 젊은 것이 갈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열정이나 패기, 도전정신을 젊은이다운 매력으로 치는데, 이건 전형적인 황소자리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덕목이다. 그러니 직장 상사는 (그가 양자리나 사수자리, 물병자리라면 더더욱) 그의 모습을 굼뜨고 답답하며 촌스럽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하라. 그는 언제나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상에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적이라면 황소자리는 코뚜레를 쓰고 농부가 이끄는 대로 밭을 가는 착한 소 같다. 끈기가 있고, 온순하며, 고집스럽다(그런데 여기서의 고집은 사실 온순함이나 끈기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한번 입력된 명령어를 쉽게 되돌릴 수 있는, 쌍둥이자리처럼 경박한 족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그의 단점도 쉽게 드러난다. 황소자리는 동작이 굼뜨고, 생각이 지루하며, 취향이 촌스럽다. 그의 생각은 언제나 현실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몸이 무겁고 동작이 느려서 생각도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그를 위기에 몰아넣고 싶다면 동작이 날렵하고, 생각이 참신하며, 취향이 현대적이라야 가능한 영역으로 게임을 유도하라. 날마다 생소한 과제물을 던져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쌍둥이자리(5.22 ~ 6.21) 들뜬 애정을 탄탄하게
 
사교운, 금전운, 건강운이 모두 안정적이니 더 바랄 게 무엇이랴. 특히 인간관계에서 얻는 보람과 즐거움이 각별하니, 스치는 가벼운 인연이라도 허투루 넘기지 마시게나. 귀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거든. B 중요한 미팅에는 모노톤 컬러의 옷을. 행운의 파워를 갑자나 높여 준다네. L 연인과 미래를 약속하기에 좋은 시기. 들뜬 애정을 탄탄하게 다져 보라는 얘기지.



게자리(6.22 ~ 7.22) 우회적인 방법보다는 정면돌파 쪽으로
쯧쯧, 한가롭게 앉아서 쉴 틈이 없군. 하지만 죽으면 썩을 몸, 아껴서 뭐 하겠나? 지금은 바쁘게 몸을 놀리는 게 심신 건강에도 좋다네. B 주위 동료와도 협조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는 게 업무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네. 먼저 실없는 농담도 던지고, 가벼운 도움도 청해 보라는 소리지. L 지금은 우회적인 방법보다는 정면돌파 작전이 먹힐 듯해. 아우야, 힘!



사자자리(7.23 ~ 8.22) 평화로울 수도, 배배 꼬일 수도
흠, 판단하기 어려운 선택을 앞두고 있군. 문제는, 그 선택에 따라 일주일이 평화로울 수도 있고 배배 꼬일 수도 있다는 거지. 아우의 취향보다는 주위 사람이 편안한 쪽으로 선택하는 게 낫다는 걸 명심하게. B 양심적인 처신만이 트러블을 피해 갈 수 있다네. L 연인과의 말다툼은 길게 끄는 게 아니라네. 길어질수록 예전의 관계로 회복하기 점점 어려워져.



처녀자리(8.23 ~ 9.23) 속 쓰리다 못해 화병이?
이런, 암만 일을 해도 실속이 없기 십상이니 안쓰러워서 어쩌누? 그러니 결과가 확실하지 않은 일에는 너무 매달리지 말라고. 나중에 속 쓰리다 못해 화병 나는 수가 있거든. L 방심하는 사이,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기다리면 제자리로 돌아오겠지만,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다면 절호의 기회라네. H 축 처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지금은 온천이 최고야.



천칭자리(9.24 ~ 10.23) 분위기 전환용 이벤트를
외근보다는 내근이 유리한 시기군. 세일즈 등 바깥일이 많은 사람도 되도록 내근 중심으로 업무를 풀어 나가는 게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네. L 로맨스가 생기를 잃고 가라앉는군. 분위기 전환용 이벤트를 궁리해 보게나. 여행도 좋은 방법이지. M 재산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는군. 혼자서 해보려 하지 말고, 재테크에 밝은 지인들을 활용해 보게나.



전갈자리(10.24 ~ 11.22) 아는 길도 돌아가는 심정으로
워워, 성미가 너무 급하시군. 아는 길도 돌아가는 심정으로, 지금은 호흡을 조절하면서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할 때야. 어차피 한방에 끝낼 수 있는 게임이 아니거든. L 아우가 그녀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그녀는 아직도 알지 못하는 듯해. 좀 더 화끈하고, 확실하게 어필할 수 없어? H 몸을 가볍게 만들면 행운의 기회가 늘어난다네. 먼저 식단부터 점검해 봐.



사수자리(11.23 ~ 12.20) 사람만한 재산이 어디 있으랴
이번 주 행운은 알고 지내던 인간들에게서 비롯된다네. 친구든 직장 동료든 일가친척이든, 그저 사람이 재산이라는 심정으로 정성을 다하면 거기서 탈출구도 보이고 행운도 거머쥘 수 있을 게야. L 다른 건 몰라도 그녀에게 금전적인 도움만은 받지 말게나. 관계가 변질되고 말아. M 대박을 노릴 때가 아니지. 그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는 데나 마음을 쏟게나.



염소자리(12.21 ~ 1.20) 아니다 싶으면 빨리 도망쳐
쯧쯧, 별것 아닌 실수에 발목 잡혀 대업을 이루지 못하는 수가 있다네. 믿거니 하지 말고 매사를 직접 챙기는 게 최선이야. 생각이 엉뚱한 곳으로 과열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말고. L 내 타입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녀와 느닷없이 엮이게 되겠군. 아니다 싶으면 빨리 도망쳐. H 스트레스 해소는 사람들과 여럿이 어울리는 취미 생활로.



물병자리(1.21 ~ 2.18)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규수
흠, 그동안 진행되어 온 일이 드디어 하나 둘 성과로 나타나는군. 그 덕분에 주머니 사정도 호전되고 지인들로부터 받는 평판도 높아지고. 이 정도로 만족하지 말고, 운이 왔다 싶을 때 좀 더 밀어붙이게나. L 커플이라면 드디어 상견례하고 날 잡을 때가 되었다네. 싱글이라면 맞선이나 소개팅에 ‘제대로’ 강한 시기.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규수와 엮일 수 있을 듯.



물고기자리(2.19 ~ 3.20) 보약보다 낫고, 연애보다 윗길
오호, 지성 리듬이 잘 벼린 칼처럼 예리해져 있군. 계획을 세우거나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등 고도로 지적인 업무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이 기회 그냥 놓치면 안 되겠지? L 연애운은 있는데, 별로 의욕이 발동하지 않는군. 그냥 패스해도 그리 아깝진 않겠어. H 지금 아우의 원기를 살릴 수 있는 처방은 운동이라네. 보약보다 낫고 연애보다 윗길이지.



양자리(3.21 ~ 4.20) 의욕은 용틀임하건만
흠, 뭔가 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용틀임하는군. 하지만 의욕이 솟구치면 뭘 하나?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것을. 먼 산 보며 한숨 쉬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차분하게 계획을 다잡는 게 상책이라네. L 괜히 자존심 세우지 마. 그냥 솔직하게 아우의 마음을 표현하는 거야. M 누구하고든 돈 거래는 확실하게 해두어야 뒷말이 없다네. 이번 주엔 각별히 챙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