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1:49

2008년 01월 Elle

꽤 오랫동안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어 상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숙원을 이룰 마지막 기회가 드디어 찾아온다. 어차피 해결될 거라면 조금 더 일찍이었기를, 그래서 현재의 상황이 조금은 달랐기를 바랬겠지만 어차피 지난 일은 일단 덮어둘 것. 당신이 조바심을 내든 아니든 이 기회는 스스로 원하는 시간에 다가오니까. 너무 잘하려고 하지말고 다가오는 수많은 기회들 중 하나인 것처럼 담담하게 대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특히 명심할 것.
연애와 커리어 사이의 갈등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니 새삼 새로울 것도 없는데 이번엔 좀 심상치가 않다. 마치, 제일 좋아하는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골라 입었는데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동안의 연애는 즐거웠고 당신의 커리어를 방해하지도 않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끊임없이 성장하기를 원하는 당신에겐 어울리지 않을 수도. 물론,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남자친구이고 당신도 그를 좋아하지만, 그걸로 충분한 걸까.
해 뜰 날이 온다는 건 다 남의 얘기인지, 안 좋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온다. 거듭되는 실패로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빠져 나오려고 할수록 더욱 깊이 가라앉은 느낌. 이럴 땐 한 템포 쉬면서 숨을 고를 것. 썩 깔끔한 해답은 아닐 테지만 뭘 해도 지금 상황보다는 나을 테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갖자. 조용히 기다리다 보면 연말 모임에서 만나는 친구들이나 가까운 동료들이 당신의 입맛에 맞는 해결책을 손에 쥐어줄 것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면 지체 말고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대화를 하고 나서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면 가장 친한 친구에게라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게 좋다. 물론 그 둘 모두 당신을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럴 땐 속 좁게 그들을 원망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잘못이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것. 사실 당신에겐 화해할 의지가 없는 게 아닐까? 진짜 원하는 게 연애의 위기를 극복하는 건지 아니면 단지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려는 건지 먼저 고민해봐야 할 듯.
이미 지리멸렬한 연애를 청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단지 결심만 했을 뿐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그와의 관계를 과거라고 선을 긋고 앞으로 나아가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한번쯤은 머리보다 가슴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중요한건 당신이 아직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거다. 연애를 시작할 때처럼 달콤하고 설레던 때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설레임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니까.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 같은 킹카를 만난 당신. 당장이라도 친구들에게 선보이고 싶겠지만, 너무 혼자만 앞서가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볼 것. 진취적인 목성이 당신의 연애 구역 안으로 들어오는 1월은 굉장히 행복한 달이 되겠지만 아직도 우선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금 잘 되어가고 있는 연애마저 그르칠 수도 있다. 일을 크게 벌이기 전에 주변의 혼란스러운 일들부터 정리하는 게 좋을 듯.
위험한 고비를 여럿 넘겼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를 내내 고민하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수도. 의구심으로 가득한 몇 주를 보내다 보니 아무 일 없기를 빌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어차피 겪을 일이라면 빨리 해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말고사를 앞둔 것처럼 조바심이 나겠지만 일단 침착하게 기다릴 것. 다행히 1월초에는 어떤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지 대략 윤곽이 나타난다. 상황 판단 후엔? 뒤도 돌아볼 필요 없이 앞만 보고 달릴 것.
이번 달엔 달콤한 로맨스와 아슬아슬한 에피소드가 담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만나자 마자 마법처럼 끌리고, 좋아하게 되고, 당신이 살아온 얘기도 거침없이 털어 놓게 된다. 미처 조건을 따질 겨를도 없는 짧은 시간 안에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만 이 모든 게 하룻밤 꿈처럼 끝나버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심할 필요는 없을 듯. 머지 않아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 이번엔 좀더 느리게 서로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충분히 즐길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천칭자리의 장점은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아주 세심하게 관리해서 삶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유지하는 거다. 하지만 이번에 맡게 될 일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까다로워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길고 긴 논쟁을 계속하느니 우선 계약을 하는 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당신답지 않은 성급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결론을 내리기 전에 평소의 당신이라면 어땠을지 곰곰이 생각해 볼 것.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은게 사람 심리지만 이번만은 참는 게 좋을 듯. 주변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이미 한번 같은 실수를 했고 결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은 일이라면 친구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 낫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잃었던 것을 되찾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복수하려는, 최악의 이유라면 더더욱 그렇다. 두번째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깨끗이 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마음 편하다.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거라고 모두들 들떠있다. 축하파티라도 성대하게 열어 기쁨을 만끽하고 싶겠지만 침착하게 생각해보라. 당신의 커리어에 있어 그 프로젝트가 마지막은 아니지 않은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듯한 기분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사이 경쟁자들은 이미 다가오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잘 생각해볼 것.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매사에 주의깊게 행동하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결정하는 게 염소자리의 특징이다. 뭘 하든 좀더 확실히 해둬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 신중한 건 좋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땐 용기와 베짱이 필요한 법. 새해엔 당신의 이성보다 본능을 믿어보자.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것과 똑같다.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어야할지 고민하기도 전에 본능이 먼저 움직이는 것처럼. 처음에는 무섭지만 곧 익숙해질 것이다. 걱정부터 하기보단 좀더 과감하게 용기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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