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4:51

물병자리; 일단 부딪혀 봐, 네 생각과는 달라 [2008.01.23]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1.24~1.30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물병자리(1.21~2.18) 일단 부딪혀 봐, 네 생각과는 달라
아우야, 세상 일을 어떻게 겉만 보고 알 수 있겠니? 이번 일은 더더군다나 그렇단다. 청진기만 갖다대도 진단이 딱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거지. 그렇게 뒷짐 지고 서서 살짝 간만 보지 말고, 뛰어들어 봐. 일단 파고들어 보라고. 겉보기보다 예감이 좋아. L 누군가에게 정착하기엔 아직 이른 듯해. 그녀가 다가오는 것도 멀어지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사랑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학교라네. M 현금 흐름이 불안정한 시기군. 매사 여윳돈을 확보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거지. 믿거니 하고 방심했다가는, 오도가도 못 하고 발등 찍히기 십상이라네.

물병자리의 재테크 | “두뇌 게임을 즐기는 펀드주의자”

 His Win   물병자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전경제학은 꼬리를 내렸다. 토지, 자본, 노동이라는 생산의 3요소가 고루 버무려져야 부가 창출된다는 법칙만 해도 그렇다. 지금이 어떤 시댄가. 먹어주는 기술력이나 눈이 번쩍 뜨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돈 벼락을 맞는 시대다. 무형의 아이디어가 그 자체로 유형의 재화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물병자리는 이런 시대 사조에 꼭 들어맞는 돈벌이 재능을 가지고 있다. 살짝 ‘오덕후(<데스노트>의 L처럼)’ 내지는 ‘안드로이드(<매트릭스>의 네오처럼)’ 필이 나는 두뇌중심인간형답게 그는 매사 무겁거나, 진득하거나, 거추장스러운 것은 질색이다. 마치 이카루스나 프로메테우스처럼, 자신의 생각을 갑갑한 지상의 중력 너머 푸른 창공 위로 쏘아 올리고 싶어서다. 실제로도 물병자리는 평민들(?)이 하는 평면적인 사고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입체’로 환골탈태시킨다. 그리하여 전구의 발명에서 복제양 돌리, 최근의 웹2.0에 이르기까지, 온갖 발명과 발견은 전부 물병자리가 도맡다시피 했다. 박수 갈채와 명성은 당연한 일. 헌데 돌아오는 재화는? 그게 복불복이라서 문제라니까.

 His Loss   문제는 과거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는 거다. 여전히 세상은 부동산을 움켜쥐고 있는 놈들(황소자리)이 거금을 챙기고,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집단(염소자리)이 일확천금을 거머쥔다. 먹어주는 기술력이나 눈이 번쩍 뜨이는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자칫하면 그 밑에서 앵벌이나 하며 허덕대다가 창조력이 고갈한 어느 날 ‘팽’ 당하고 만다(모아놓은 돈은 병원비로 몽땅 들어가고). 더군다나 물병자리는 거추장스러운 삶의 장신구들을 생리적으로 불편해한다. 돈도 그중의 하나다. 전형적인 물병자리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사고 기능’을 위해 총동원하고, 삶의 안전장치(자본, 직위, 명예 따위)를 확보하는 데는 둔감하다. 더욱이 혁신성이 지나쳐, 시대를 너무 앞질러 갈 우려가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그는 얼어붙은 땅에 일찍 찾아온 제비처럼, 동시대인들의 무관심과 몰이해 속에 싸늘하게 죽어갈지도 모른다. 돈은 그의 아이디어를 슬쩍 베껴 상용화한 후대의 누군가에게 돌아가고.

 Tip   물병자리는 생각을 통해 돈을 벌고, 생각을 통해 돈을 불린다. 그래서 진득하고 묵묵한 황소자리가 ‘부동산 불패’를 외치는 부동산주의자들이라면, 물병자리는 태생적으로 두뇌 게임의 속성에 길들여진 펀드주의자들이다. 그는 온갖 징후를 종합하여 예측하기를 즐기며, 신속하게 그 답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러니 세상에 옷 입고 하는 일 중에 주식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만하다. 게다가 물병자리 특유의 ‘공정함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봐도 펀드는 입에 잘 맞는 음식이다. 부동산처럼 근본적으로 약자의 등을 후려쳐서 이익을 내도록 되어있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물병자리 족속 중에는 ‘무주택의 펀드 부자’라는 극단적인 유형도 이따금 등장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극단은 위험하다. 무형 자산 외에, 적당한 유형 자산을 확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필사적으로’ 사업화하는 수완도 발휘해야 한다. 안철수나 빌 게이츠가 좋은 역할 모델이 될 것이다.

물고기자리(2.19~3.20) 마이 라이프, 심플 라이프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어. 그냥 심플하게 생각해.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안 하면 되는 거야. 상황은 계속해서 바뀌어 가는데, 앞서나가는 고민으로 머리 싸맬 필요 없잖아.B아우야, 도장 찍거나 사인하기 전에 문서를 좀 꼼꼼히 들여다보렴. 거기서 실수가 일어나기 쉬운 기간이란다.L가슴을 설레게 하는 뉴 페이스. 그러나 정리정돈은 깔끔하게 하고 시작하시게.


양자리(3.21~4.20) 슬럼프의 끄트머리에서
흠, 이제 슬럼프의 끝이 보이는군. 일이 안정되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건강도 저절로 회복이 되어가고. 지금은 무리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일에 대한 칼날을 세울 때야.B대단한 공을 세우라는 게 아니야. 적어도 체면치레는 해야 한다는 거지. 소신주의도 좋지만, 전시용 업무 성과라도 챙겨두게.L다가오는 인연은 있으나 그것도 노력하기 나름.


황소자리(4.21~5.21)  로맨스의 파도가 치네
아우야, 주위 사람들에게 상담을 청해봤자야. 각각의 주장들만 오리무중으로 펼쳐지거든. 고민이 늘어나기만 하지 줄어들지가 않는다는 거지. 그냥 정보를 최대한 긁어 모아서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편이 나아.B하다가 길이 막히면 최초의 계획으로 되돌아갈 것.L로맨스의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군. 일생일대의 ‘트루 로맨스’를 노리고 있었다면 지금이 기회.


쌍둥이자리(5.22~6.21) 있는 듯이, 없는 듯이
쉿! 아우여, 목소리를 낮추시게. 몸도 조신하게 놀리시고. 지금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지내는 게 장땡이라네.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복이 하나씩 달아난다는 것만 명심하면 돼. M 금전운이 좋군. 저축도 좋지만, 의미 있는 곳에 지출을 하면 또 다른 수입으로 이어지나니.H사람 만나는 일이 부쩍 피곤하게 느껴지는군. 가급적 줄이는 편이 낫겠어.


게자리(6.22~7.22) 청룡이 부럽겠소, 백호가 부럽겠소?
오호! 심신의 파워가 갑자나 상승했구려! 천하의 기운을 얻었으니 청룡이 부럽겠소, 백호가 부럽겠소? 다부지게 마음먹고 정열이 뻗치는 대로 달려가 보시구려. 웬만하면 다 된다오.B사람들과 어울릴수록 행운이 탄력을 받는다네. 언제 한번 밥 먹자고 했던 인간들, 다 불러내서 만나는 거야.L그까짓 일로 삐치지 마. 그녀에 대해 조금만 더 너그러워져 봐.


사자자리(7.23~8.22) 명예운이 아슬아슬
‘가오’를 목숨처럼 여기는 사자자리 아우에게는 위태로운 시기군. 왜냐면 명예운이 아슬아슬하거든. 스스로 위신 깎아먹지 않도록 바짝 긴장을 하게나. 남이 보든 안 보든 떳떳한 행동만 한다면 큰 화는 면할걸세. M 다소 손실은 있지만, 움직일 때가 아니야. 좀 더 지켜보라고.H쯧쯧, 그렇게 골골해서야 쓰나? 만사 제쳐놓고 몸부터 챙기게. 남자는 뭐니뭐니 해도 정력!


처녀자리(8.23~9.23)  목에 깁스라도 한 거야?
어이, 목에 깁스라도 한 거야?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아나본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네. 잘난 척 작작 하고 ‘겸손 모드’로 돌아와.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게 될 날이 곧 찾아온다네.B사업운이 예측 불허니, 섣부른 호언장담은 닥치시게. 피차 민망해진다네.L골치 아픈 관계일랑 시작하지 마. 누구에게나 밝힐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해.


천칭자리(9.24~10.23) 흐리멍덩하던 눈에 불이 켜지고
오호,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 매가리 없던 사지에 힘이 뻗치고, 흐리멍덩하던 눈동자에 불이 딱 들어오거든. 건강운이 이 정도면 세상에 못 할 일이 뭐겠나? 인생의 샅바를 힘차게 당겨 보게나.B지성 리듬도 양호하니, 뭔가를 배우는 시간으로 삼아보게. 결실이 ‘므흣’할 게야.L서로 불만이 쌓여가고 있군. 여기서 끝낼 게 아니라면 이 시간이 길어져선 안 돼.


전갈자리(10.24~11.22) 애정운은 봄눈처럼
사회생활이 그렇거든. 자기 일만 잘한다고 능사가 아니거든. 주위 사람들과 괜한 농담도 주고받고 밥도 먹으며 교류를 하라는 거지. 개밥에 도토리 신세, 이거 남의 일이 아니라네.B안에만 콕 틀어박혀 있다보면 운이 정체되기 십상이지. 지금은 외근 기회를 최대한 늘리는 게 유리해.L애정운이 봄눈처럼 포근하군. 이전의 트러블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거야.


사수자리(11.23~12.20) 이동수가 들었으니
역마살 기질을 타고난 사수자리 아우에게는 ‘이동수’가 찾아오는 것도 반가운 일이지. 회사를 옮기거나, 이사를 가거나, 여행을 다니기에 좋은 시기라네. 어떤 방법으로든 크게 움직이는 것이 좋아. 가라앉았던 운세에 활력을 줄 거야.L확인해 봐. 그녀의 눈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듯해.H건강운은 썩 좋지 않군. 여행을 할 때는 기본적인 의약품을 꼭 챙기게나.


염소자리(12.21~1.20)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
이봐, 그렇게 꼬장꼬장하게 굴 텐가? 70% 정도 마음에 맞으면, “쌩유 베리 감사!” 외치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거야. 그렇게 조건 내세우다가 그마저도 놓치면 어쩌려고?B현재 하는 일은 빨리 마무리 짓는 편이 낫겠어. 시간을 끌수록 아우에게 불리해져.L지금 꼭 들어맞는 말은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 사랑을 지키는 덴 자주 보는 게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