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4:56

물고기자리; 운세가 봄바람을 탔으니, 꽃 소식도 머지않으리 [2008.02.27]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2.28~3.5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물고기자리(2.19 ~ 3.20) 운세가 봄바람을 탔으니, 꽃 소식도 머지않으리
오호라, 운세에도 훈풍이 감도는구나! 앙칼진 칼바람이 몰아쳐도 오는 봄을 막을 수 없듯이, 이미 상승 기류를 탄 아우의 기세를 언 놈이 막을쏘냐. 이제 얼었던 강물 졸졸 흐르니, 고단한 인생에 꽃 소식이 찾아올 날도 머지않으리. 금상첨화로, 눈먼 행운이 덥석 안기는 요행마저 찬란하구려. 꿈자리가 요란한(!) 날엔 반드시 복권으로 ‘확인사살’을. L 연애운도 대박 예감이니, 더도 덜도 말고 타이밍만 잘 맞추시게. 지나가고 나서 후회를 사발로 들이켜지 말고.  M 직업적인 면에서 소득이 늘어나는 시기. 뭐야? 연봉인상이라도 되려는 게야?

물고기자리의 재테크 | “재테크는 무슨? 빌붙어 사는 게 장땡이야”

 His Win      이렇게 할 말이 없어 보기도 처음이다. 물고기자리의 재테크 재능은 열두 별자리 가운데 최하다. 타고나길 ‘거지, 히피, 몽상가, 영매, 예술가’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났으니 어쩔 수가 없다. 설령 뜻밖에 돈을 벌어도 ‘소 발에 쥐 잡기’ 격으로 버는 거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런 종목(그러니까 ‘재테크’)에 뛰어들 종자가 못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만 말하고 넘어가긴 너무 섭섭하니, 없는 재능이라도 박박 긁어서 두 가지만 말해 보련다. 첫째, 초능력에 가까운 ‘영감’이다. 물고기자리는 영감과 직관의 안테나가 유난히 발달하여, 꿈결에 조상님을 접선하고 밥 먹다가도 문득 귀에 이런 말이 들린다. “북쪽이 지고 남쪽이 뜨니, 강 건너 미나리꽝을 사라.” 그래서 곧장 대학 등록금을 몽땅 털어 땅을 샀더니, 그게 오늘날 강남이 됐다는 식이다.(실화라니까!) 두 번째는, 불특정다수의 눈먼 돈을 잘 끌어당기는 마력의 체질이라는 점이다. 믿거나 말거나, 물고기자리는 인생의 고비마다 어디선가 정체 모를 돈이 들어와서 해결되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 그의 인생에서 돈은 어디로 나가는지 모르게 나가고,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르게 들어온다.

 His Loss    재테크가 안 되는 이유야 너무 많아서 이루 주워섬길 수도 없다. 취향 자체가 ‘아스트랄’하니 원하는 일을 하면 돈이 안 되고, 돈이 되면 마음이 괴롭다. 귀 밝은 이라면 이쯤에서 근로소득이 ‘쫑나는’ 소리를 들었을 게다. 차라리 산 입에 거미줄을 치고 말지, 영혼을 더럽힐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설령 눈먼 돈이 어찌어찌 수중에 있다고 해도 문제는 달라지지 않는다(아니, 더 큰 재앙이다). 다단계판매에 휘말려 고가의 ‘자석요’를 세 채나 이고지고 돌아오거나, 기획 부동산에 속아서 국가에 수용되는 토지를 덜컥 사거나, 꽃뱀에게 넘어가 골수까지 빨리고는(!) 빈털터리 신세가 된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가 교회에 헌금을 하거나, 고아원에 기부하는 정도다. 이건 뭐, 돈에 관한 한 ‘금치산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국가가 해야 할 ‘부의 재분배’를 개인적으로 암암리에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Tip   물고기자리가 살 길은 딱 하나다. 똑 부러지는 비서 겸 매니저 겸 회계사 겸 법률 고문을 구하라.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있다. 바로 ‘아내’라는 사람이다. 그래서 김환기의 뒤에는 김향안이 있었고, 백남준의 뒤에는 구보타 시게코가 있었다. 또, 소설가 이외수 선생 곁에도 아침마다 머리 묶어주고, 세수시켜 주고, 쌀 없으면 동네에 쌀 꾸러 다니는 아내께서 버티고 계셨다(그녀가 없었다면 이 불세출의 작가 선생님도 손가락 빨다가 운명하셨을지 모른다). 그의 아냇감으로 추천하는 별자리는 게자리나 처녀자리다. 그 정도는 되어야, 날마다 욕을 바가지로 퍼부으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붙어살기 때문이다. 끝으로 있으나마나 한 팁을 한 가지 덧붙이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직접 사업을 벌일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말아라. 전국에서 사기꾼들이 냄새를 맡고 찾아온다. 정히 하고 싶거든 차라리 ‘자선사업’을 하라. 이래 나가나 저래 나가나, 돈 나가는 건 마찬가지니까.


양자리(3.21 ~ 4.20)
Everybody Says ‘I Love You’

몸이 좀 고달프면 어떤가? 만사가 순탄하며, 결과마저 속이 꽉 찬 ‘알토란’인 것을. 다만, 지금은 남의 밥그릇 기웃거릴 때가 아니라네. ‘나만의 우물’을 들입다 팔 때라는 거지. 아우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야 해. L 그놈의 인기는 식을 날이 없군. 이성은 물론이고 동성마저 아우를 사랑해. H 중간 중간 적당한 휴식으로 체력 관리를. 그것만 주의하면 건강운도 무난해.


황소자리(4.21 ~ 5.21) 건강을 말아먹는 습관들 
워워, 그만하면 된 거야. 이미 양손에 떡을 들었으니, 욕심도 작작 부리라는 말씀이지. 당분간은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시게나. L 지금 사귀는 그녀와 좀 더 이어질 듯.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는 그녀와 함께. H 과음, 과식, 늦잠…. 건강 말아먹는 ‘오버 습관’에 따끔한 쐐기를 박아야 할 듯. 아우야 오버할 게 따로 있지, 그런 걸 다 오버하니?


쌍둥이자리(5.22 ~ 6.21) 어디 콕 처박히는 거야
흠, 분주하고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일은 피하고 볼 일이야. 사람 만나는 일도 되도록 삼가고, 어디 콕 처박히는 게 신수에 이롭다네. ‘경거망동 애호가(!)’인 쌍둥이자리 아우에게는 갑갑한 노릇이지만 운세가 그러니 별수 있나? B 적극적으로 일을 벌일 때가 아니야. 당분간 수동적으로, 방어적으로 업무 처리를. L 불안정한 연애운. 깨질라 다칠라 ‘조심조심 모드’로.


게자리(6.22 ~ 7.22) ‘거리 두기’가 필요해
기대고 의지하려고 하지 마. 편안한 ‘등받이’ 노릇을 해줄 사람도 없지만, 독립적으로 일을 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해. 아이템만 좋다면 회사를 차려버리는 것도 좋고 말고. B 그까짓 장애물에 울상을 지을 텐가? 해답은 아우에게 있어. 들입다 고민에 파고들면 벗어날 방도가 떠오를 거야. L 의식적인 ‘거리 두기’가 필요해. 간격을 두라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사자자리(7.23 ~ 8.22) 까딱하면 발목 잡히겠네
지나간 과거를 돌이키다 보면 현재의 행운을 수신하게 된다네. 과거의 자리로 돌아가 봐. 예전에 쓴 일기도 좋고, 즐겨 듣던 음악도 좋고, 뻔질나게 드나들던 술집도 좋지. 아우가 놓고 온 행운이 거기 있다네. B 비즈니스가 방향을 잃고 잠시 멈추는 시기. 불안이 걷히거든 움직이시게. 지금은 아니야. L 헤어지려고 했던 그녀에게 발목을 잡힐 수 있겠군. 조심 또 조심.


처녀자리(8.23 ~ 9.23) 먼저 손을 내밀어
쯧쯧, 동료와의 관계가 불편하군. 자존심 내세우지 마. 아우 쪽에서 먼저 손 내밀고 화해를 청하라고. 그래야 인생에 발전이 있다네. 묵은 앙금 따위는 이제 훌훌 털어버려. B 왜 이리 주위에 도움이 안 되는 인간들이 많은지! 한바탕 주소록 정리라도 하시게. 인간관계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법이야. L 그녀에게 마지못해 끌려가지는 마. 아닌 건 아닌 거야.


천칭자리(9.24 ~ 10.23) 가끔은 안 가본 길을 택해
흠, 너무 뻔한 일감 속에 신선한 활력과 도전 정신을 잃어가고 있군. 긴장감 게이지를 바짝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끔은 안 가본 길로 아우를 몰아가 보는 게 어때?  L 연애운이 푸근하기 짝이 없군. 제아무리 ‘갈등 커플’이라도 감동적인 대화해의 국면을 맞이할 듯. M 이번 주말 넘어 금전운이 고개를 쳐들 거야. 돈 쓸 일은 그때 지나서 하는 게 현명하다네.


전갈자리(10.24 ~ 11.22) 뭔가 움직이고 있어
조만간 큰 변화가 들이닥칠 거야.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매몰되지 말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자잘한 변화들에 촉수를 곤두세워 보게나. 그렇게 수수방관할 때가 아니야. L 생각은 신중하게, 결정은 과감하게. 그러면 그녀도 아우의 페이스에 말려들 거야. H 마음이 뻥 뚫린 듯 공허하군. 주위에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거든. 애완동물에게라도 정을 붙이셈.


사수자리(11.23 ~ 12.20) 잘해 주니까 아주 기어오르네
소인과 여자는 잘해주면 기어오른다고 했던가? 자꾸만 아우의 성미를 거스르는 그 자식과 아무래도 일 합을 겨루어야 할 듯해. 더 이상 참지 말고 제대로 펀치를 먹여 주라고. 아량만이 능사가 아니야. L 연애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군. 웬만하면 인연을 만들지 마. 신세만 고단해. M 너무 ‘돈돈’ 하지 마. 돈을 쫓으면 돈이 달아나는 법. 되면 좋고, 아님 말고. 그저 순리대로 해.


염소자리(12.21 ~ 1.20) ‘쌍지팡이 영감’ 같으니라고
쯧쯧,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쌍지팡이 영감’ 노릇을 하고 있군. 그런다고 고마워할 사람 하나 없으니, 아서라 말아라. 괜한 일에 기력 낭비하지 말게나. 그러다가 원망이나 듣는다네. L 커플이라면 즐거운 한때. 싱글이라면 당분간은 생기기가 어려울 듯. M 금전운과 건강운이 동반 상승하고 있군. 기운이 뻗치는 대로 아르바이트 일거리라도 맡는 게 어때?


물병자리(1.21 ~ 2.18) 원 나이트 스탠드
운세는 무난한데 건강운이 처지는 편이군. 하지만 과로만 하지 않으면 그런 줄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을걸. 시간 배분을 잘해서 움직이라고. L 싱글이라면(또는 커플이라도) 근사한 기회를 맞이하겠군. 파티에서 만난 그녀와, 말만 들어도 기분이 ‘므흣’한 ‘원 나이트 스탠드’를!? M 재운이 상승 중이군. ‘총알’이 준비됐다면 움직여 보시게. 펀드보다는 부동산 쪽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