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4:52

물병자리; 니가 ‘나본좌’ 님에게 배워야 할 것들 [2008.01.30]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1.31~2.13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물병자리(1.21~2.18) 니가 ‘나본좌’ 님에게 배워야 할 것들
쯧쯧, 건강운이 어째 떨떠름하구나. 기력이 달리니 의욕이 흩어지고, 의욕이 흩어지니 실수가 늘어나고, 실수가 늘어나니 되는 일이 없는 게 아니겠니? 아우야, 붕어즙을 마시든 자라 엑기스를 먹든 기력 회복이 급선무란다. 나본좌 님의 ‘탈의(!) 기자회견’ 봤겠지만, ‘환갑 포스’가 그 정도란다. 건강이든 라인이든 관리 좀 들어가렴. B 지금은 돈을 좇을 때가 아니야. 아우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지에만 초점을 맞추라고. 자기계발의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봐. L 커플은 성질 죽이고 그녀에게 완전 맞춰줘. 싱글은 없는 대로 그냥 살고. 그게 속 편해.

물병자리의 비즈니스 | “벤처 비즈니스에서 NGO까지”

 His Win    원래 똘똘한 쪽으로 먹어주는 별자리가 셋이 있다. 하나는 쌍둥이자리. 장난기가 다글다글한 만물박사 형으로, 유머・재치・해학・풍자・퍼니스토리・만담 종목에서는 따를 자가 없다. 두 번째는 처녀자리. 일명 ‘논리야, 반갑다’ 타입으로, 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일 하나는 오만 정이 달아나도록 잘한다(욕 한마디 안 하고도 사람을 넘어가시게 한다). 마지막이 물병자리다. 쌍둥이자리의 지적 호기심에, 처녀자리의 논리성을 더하고, 거기에 하이퍼엔진을 달았다고나 할까(그럼, 최고라는?). 물병자리에 와서 (처녀자리의) 획일적인 이성주의는 혁신적인 과학주의로 탈바꿈되고, (쌍둥이자리의) 산만한 호기심은 돋보기에 모인 햇빛처럼 비약적인 결과물로 ‘차원 이동’한다. 그러니 이런 두뇌중심형 인간의 비즈니스는 지식, 기술,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벤처 비즈니스’로 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머리 좋다는 인간들이 대체로 그렇듯, 물병자리는 육중한 몸집을 갖는 걸 본능적으로 거북살스러워한다. 태생부터가 ‘대기업 체질’이 아니라는 소리다. 그의 전형적인 사업 파트너는 (육체가 거의 소멸된) 인공지능 또는 인터넷이다.

 His Loss
   근본적으로야 물병자리의 생각이 옳다. 권위주의는 어리석은 것이며, 연공서열은 터무니없다(실제로 물병자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급속히 무너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조직을 만들고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을 상급자와 하급자로 나누어 거기에 (불필요한) 서열과 (도식화된) 체계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그런 단단한 틀이 없다면, 조직은 뒤죽박죽되기 시작하며(우주 만물은 무질서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마련이니) 곧 와해되고야 만다. 이것이 똑똑한 물병자리가 자주 간과하는 물질계의 법칙이다. 물질계는 생각보다 고리타분하게 이루어져 있다. 사장은 권위적이어야 하며, 사원은 (사장의 말이 그를 때조차도) 순종적이어야 한다. 여자는 그래봤자 여자고, 모든 일은 다 때가 있으며, 학과보다는 학교가 중요하다(그러니 무조건 서울대를 가고 볼 일이다?). 물병자리는 지상의 어리석은 관습들을 하루빨리 (수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물병자리가 일으키려는 변화가 ‘찻잔 속의 폭풍’으로 끝나지 않는다.

 Tip
  두뇌중심형 인간들이 가야 할 곳은 빤하다. 그놈의 학구열과 지식욕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두뇌집약형 정보산업이다. 또는 널뛰는 크리에이티브를 감당해 줄 수 있는 뉴미디어 쪽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나오고 싶은 대로 나오고, 입고 싶은 대로 입고, 사장한테 손 흔들며 인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대만족이다. 그는 본질적으로 조직에게 속하기보다는 자기자신에게만 속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얼마나 보장해 줄 수 있느냐가 물병자리에게는 연봉이나 직급보다 중요한 조건이다.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또 한가지가 있다. 바로 ’도덕성’이다. 친인척 비리가 만연하고, 불공정한 인사가 비일비재하며, 하청 기업의 ‘삥’을 뜯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태를 그는 병균처럼 혐오한다. 그래서 물병자리는 세상의 여기저기로 튕겨져 나갈 수밖에 없다. 마치 럭비공처럼. 그의 마지막 소속은 아마도 NGO가 될 것 같다. 물론 그곳이라고 해서 청정해역은 아니겠지만.

물고기자리(2.19~3.20) 무자년 대운맞이
흠, 주위가 그렇게 지저분해서야 행운이 왔다가도 돌아가겠구나. 다가오는 무자년 대운을 ‘정수박이’에 들이붓고 싶다면 주거 공간을 청결하게 하는 게 장땡이야. 뭣하면 책상에 쌓인 먼지라도 훔치셈.B아우야, 업무 집중도를 한참 높여야 쓰겠다. 자칫하면 ‘농땡이의 달인’으로 콕 찍힐 듯.L초면의 그녀 앞에서 말이 술술 나온다면? 그녀를 잡으라는 운명의 신호라는 거지.


양자리(3.21~4.20) 산삼이 뭐 별건가? 
오호, 무자년 시작부터 ‘무지하게’ 느낌이 좋도다! 고민이 있던 사람은 근심을 덜고, 빈털터리는 주머니가 채워지는 운이로다. 다만, 아직은 입질(?)에 불과하니, 한방에 움켜쥐겠다는 듯이 너무 들이대지는 말라고.L연애는 정체 구간을 통과하고 있군. 워워~ 아우여, 여유를 갖게나.H땀 한번 시원하게 흘리고 나면, 산삼 한 뿌리 먹은 듯이 몸이 개운할 거야.


황소자리(4.21~5.21) 힘내, 전역이 머지않아
좋게 말하면 안정감이 끝장이고, 나쁘게 말하면 고인 물처럼 썩어가고 있는 기분이군. 하지만 한동안은 그 ‘변화 없음’을 더 견뎌야 할 듯해. 군대 말년 병장이라고 생각해.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어.L교제를 전제로 한 만남은 영 신통치가 않아. 차라리 일상에서 ’아우의 그녀’를 찾아보게.M재운의 방향이 부동산 쪽이군. 집을 살 계획이라면 바짝 서둘러 봐.


쌍둥이자리(5.22~6.21) 제3자의 길
흠, 지난주 ‘복지부동’ 운세와 유사한 컨셉트군.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고, 조용히 제 앞가림이나 하며, (‘제3의 길’이 아니라) ‘제3자의 길’을 걸으라는 거지. 참견도 하지 말고, 중재도 하지 말고, 거들지도 말고. 인생만 피곤해져.L가만히 있어. 그녀가 먼저 사귀자고 옆구리 쿡쿡 찌를 때까지.M단기 이익은 맞지 않아. 길게 보고 갈 수 있으면 들어가도 좋아.


게자리(6.22~7.22) 엄마표 사골 떡국
쯧쯧, 채 아물지 않은 여린 마음에 또 생채기가 나겠구나! 마음이 그늘지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네. 엄마가 끓여주는 사골 떡국 먹고 훌훌 털어내 버려. 엄마표 음식이 보약이야.B새로운 일보다는 익숙한 일을 붙잡는 게 유리해.L트러블이 이어지니 사랑도 지쳐가는군. 연휴를 핑계로 잠시 멀어지는 것도.


사자자리(7.23~8.22) 차례상 물리거든, 튀어!
이런, 설 명절을 앞두고 가정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군. 차례상 물리고 나면 해묵은 갈등들이 폭발할 예감이니, 무슨 핑계를 대든 빨리 빠져나오는 게 살길이야. 눈 딱 감고 안 가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네.L연애운은 싱글에게 좀 더 유리해. 최고의 전략은 솔직한 태도.M불안정한 직업운이 영 마음에 걸리는군. 한 달 생활비 정도는 비축해 놓고 살아야 해.


처녀자리(8.23~9.23)
마이 해피 밸런타인

휴우, 목 끝까지 채웠던 단추를 풀고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이야.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누그러뜨리시게. 잘 쉬는 것도 자기관리라네.L연애운은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해. 지금처럼만 하면, 해피 밸런타인데이는 아우의 것.H쉬는 김에 건강을 돌보고 싶다면, ‘나만의 동굴’ 요법을 권하네. 사회적인 가면을 벗고 콕 처박히는 거지.


천칭자리(9.24~10.23) 깜도 안 되는 것들이
자칫하면 정초부터 송사를 벌이게 생겼군. 깜도 안 되는 시비에 역정이 나겠지만, 워워~ 큰소리 내서 좋을 게 없다네. 시간 낭비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게나. 자네가 무슨 정의의 사도라고.L한 사람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지금은 인생의 다양한 가능성을 즐기라고.H연극, 콘서트, 전시회. 이게 다 지친 마음을 달래고 운을 상승시키는 자양강장제라네.


전갈자리(10.24~11.22) 넙죽 절부터 하고
아우여, 그놈의 모진 말본새 좀 삼가시게. 타고난 성미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에게 독(!)화살을 날려서야 쓰겠나? 뭔가 한마디 해주고 싶을 때마다, 꾹 참고 안면에 스마일 급~다운로드하게나.B직업운이 좋군. 연봉 인상은 몰라도 승진은 가능하겠어. 밀어붙여 보셈.L결혼까지 가고 싶은 그녀라면, 어서 쳐들어가게나. 넙죽 절부터 하고 보는 거야.


사수자리(11.23~12.20) 내면보다 외면이야
그놈의 꼬질꼬질한 스타일을 내던질 때가 되었군. 봄의 대운을 맞이하고 싶거든,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모델링 들어가야 한다는 거지. 꿍쳐 놓았던 쌈짓돈을 푸시게. 지금은 내면보다 외면(?)이 중요해.B직업 만족도는 낮지만, 돈으로 대략 보상이 되는군. 그러면 된 거 아냐?L감정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그런 헛소리는 변명밖에는 안 돼.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해.


염소자리(12.21~1.20) 크리에이티브, 강림하셨네
지금은 뭔가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할 때라네. 결론이 다소 빤하다 싶더라도, 되도록 결정을 미루고 신중하게 처리하는 게 유리해.B크리에이티브가 머릿속에서 찰랑대고 있군. 가만히 그 생각들을 지켜봐. 보석이 될 만한 뭔가가 있어.L일로 만난 그녀에게 자꾸 딴 마음이 드는군. 아우야, 조심스럽게 접근해 봐. 예감이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