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3. 00:12

천칭자리; <추격자>의 서영희 끗발이라고나 할까 [10.2~10.8]


에디터 양이슬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유현호



10.2~10.8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천칭자리(9.24 ~ 10.23) <추격자>의 서영희 끗발이라고나 할까
흠, 이번 주엔 요행을 바라지 마. 영화 <추격자>에서 서영희가 하필이면 ‘개미수퍼’로 기어 들어가던 장면 생각나지? 이번 주 끗발이 그 모양 그 꼴이라니까. 이만하면 어떻게 되겠지, 라고 넘겨짚지 말고 항상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해.  L 한낮의 햇빛은 사랑의 방해꾼. 해질녘이 되어서야 로맨스는 므흣하게 발전하는 법이지.  M 이런 운세 가지고 돈 내기 하면 안 되는 거 알지? 무조건 안전한 은행으로, 예금자 보호 되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거야.

 천칭자리 인맥관리
허우대는 근사하지만 실력은 오리무중이다. 말은 번드르르하지만, 업무는 제자리걸음이다. 왜냐고?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건 딱 질색이거든. 하다못해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카리스마도 툭하면 실종된다. 그래서 천칭자리는 실력으로 먹고사는 게 아니라 인맥으로 먹고산다. 사교적인 센스와 순발력, 그리고 타고난 고화질 비주얼에서 우러나는 친화력으로 수시로 귀인들을 접선하신다는 말씀. 천칭자리의 승부처, 이만하면 알겠지?


전갈자리(10.24 ~ 11.22) 좋은 놈, 나쁜 놈, 무서운 놈
이번 주엔 묻어가는 전략이야. 한류 스타 기용해서 판권 세일즈 해치우듯이, 원작의 인기에 기대서 관객몰이에 성공하듯이 그런 머리를 쓰라는 거지. 아우의 힘만으로는 안 돼. 주위의 지형지물(?)을 이용해야 해. B 좋은 놈도 나쁜 놈도 될 수 없다면, 차라리 무서운 놈이 되게나. 그게 최선이야. L 가슴속에 남은 사랑이 달랑 한 줌이라면, 여기서 그냥 작별할 것.

사수자리(11.23 ~ 12.20)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업무도 그럭저럭, 인간관계도 그럭저럭. 어디 하나 꼬인 데 없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시즌이야. 긴장했던 마음 자락 느슨하게 풀어놓고 잠시 쉬어 가도 좋겠지. L 안타까운 건 연애운. 그녀의 마음은 이미 다른 남자에게 기울었다네.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가 그랬듯이,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매달려도 소용없다네. H 컨디션이 나쁠 땐 소식(小食)이 최고야.

염소자리(12.21 ~ 1.20) Show Me the Money
부럽군, 부러워. 운세가 순풍에 돛 단 듯 거침없으니 말이야. 암초도 없고, 복병도 없고 이보다 좋은 꽃놀이 패가 어디 있겠나? L 연애운은 오직 술만 조심하면 돼. 술 먹고 부린 추태가 그녀를 황당과 경악으로 몰아넣을 듯해. M <제리 맥과이어> 봤지? 큰소리 뻥뻥 치기 전에 제발 “Show Me the Money”를 기억해. 수중에 돈이 들어오거든 계획을 세워도 세우라는 거지.

물병자리(1.21 ~ 2.18) 홍상수 풍으로 ‘찌질한’ 연애
소극적 ‘귀차니스트’ 아우에게 이런 열정이 찾아오다니! 생에 대한 의욕이 모처럼 넝쿨식물처럼 뻗어 나가는군. 이런 시기를 잘 이용하고 싶다면, 외국어 공부나 자격증 공부에 도전해 보셈. B 공간을 청결하게 정돈해 두면 행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네. L 연애운은 오리무중. 안개에 싸여,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채, 홍상수 영화 풍으로 지리멸렬해져 가는군.

물고기자리(2.19 ~ 3.20) 소지섭 눈빛을 날려
오옷, 아우의 연애 필살기 ‘소지섭 눈빛’이 작동되는 타이밍이군. 이런 시기를 그냥 흘려 보내서야 말도 안 되지. 황금빛 가을 햇살을 배경으로 눈빛 한번 그윽하게 쏘아주는 거야. 그녀의 심장이 파르르 떨릴걸. L 사랑의 진도는 안단테, 안단테로~. 모데라토 이상은 역효과를 내고 말걸. H 안타까운 건 체력이 별로라는 거지. 고단백질 중심으로 밥이라도 잘 챙겨 먹길.

양자리(3.21 ~ 4.20) 조커처럼 살벌하게 웃어줘
에헤라디야, 목성과 천왕성에게 든든하게 후원받으니 아쉬울 게 무엇이랴, 부러울 게 또 무엇이랴. 의욕이 넘치는 대로 죄다 도전해 봐. 못해도 평균 이상이야. B 눈엣가시처럼 구는 라이벌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법. 첫째, 말은 짧고 간결하게. 둘째,  <다크 나이트>의 조커처럼 살벌하게 웃을 것. L 일에 집중해야 할 때야. 로맨스는 잠시 꺼두는 편이 낫겠어.

황소자리(4.21 ~ 5.21)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
아우야,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자세야말로 고비를 넘기는 가장 강력한 마인드컨트롤이란다. 위대한 바보 철학자 검프님도 말씀하셨잖니.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다고. 지금 겪는 어려움쯤이야 마음먹기 나름이야. L 아무리 외로워도 헤어진 그녀에게 연락하지 말것. 상처 난 아우의 가슴에 염산을 끼얹을 거야. M 쏠쏠한 ‘알바’의 기회, 붙잡을 거지? 붙잡아야 해.

쌍둥이자리(5.22 ~ 6.21) 내 인생에 삼각형은 삼각김밥뿐
이런, 비밀이 들통날 운세로군. 인생을 궁지로 몰아넣을 비밀이란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고, 있다면 하루빨리 증거를 인멸하거나 이실직고하는 게 상책이야. L 다찌마와 리 형님이 그러셨지. “내 인생에 삼각형은 삼각김밥뿐”이라고. 여기저기 곁눈질하지 마. 그냥 한 여자만 선택해. M 보기 드물게 똘똘한 재운이야. 총알이 마련되었다면, 한 방 멋지게 질러봐도 좋을 듯.

게자리(6.22 ~ 7.22) 배트맨, 잠 좀 자라
가정적인 불운의 암시가 다크서클처럼 내려앉았군. 재앙을 덜고 싶다면 인테리어를 손질하고 대청소라도 화끈하게 해보시게. 묵은 살림을 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 L 그녀와 돈거래는 안 될 말이고 말고. 사랑 잃고 돈 잃으면 백배는 속 쓰리다, 너. H 억만장자 배트맨이 불행한 이유? 다 잠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 건강해지고 싶으면 카페인 줄이고 잠 좀 자라, 잠 좀 자.

사자자리(7.23 ~ 8.22) 권상우 복근에 도전할 때
쯧쯧, 마음은 까칠해지고 혀끝은 날카로워져 가고 있군. 그러니 어떤 인간이 곁에 붙어 있겠나? 친구도 멀어지고, 그녀와도 어긋나고, 가족도 가까이하길 두려워하는데. 차라리 잠시 여행이나 가는 게 어때? L 만나봤자 싸움만 날 듯.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 H 기운이 사방으로 뻗치니 근육을 만들어 볼 절호의 기회. ‘권상우 복근’에 도전해 보게나.

처녀자리(8.23 ~ 9.23)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
아우야, 인간관계란 그때그때 상황 따라 선택하면 된단다. 미리부터 톡톡 털어내고, 선 긋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지. <타짜>의 평경장님도 그러셨잖니.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고. 도박판만 그런가. 인생도 다 그래. L 그렇게만 해. 그렇게만 하면 사랑이 식었다고 그녀가 오해하기 딱 좋으니까. H 악마처럼 강한 체력이군. 하지만 일 중독자가 되진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