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6. 22:17

전갈자리; 눈으로 마시는 보약 한 사발 [11.6~11.12]


 
 

에디터 양이슬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유현호


11.6~11.12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전갈자리(10.24 ~ 11.22) 눈으로 마시는 보약 한 사발
쩝, 기력은 멀쩡한데 웬 의기소침 모드? 입맛도 없고, 하고픈 일도 없고, 술 담배만 늘고… 귀차니즘은 하루가 다르게 욱일승천하는데 자신감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군. 상승하는 귀차니즘과 하강하는 자신감이 만나는 골든 크로스, 바로 이번 주가 될 거야. 각오하셈.  L 사랑의 침체기. 잠시 쉬어가거나, 그게 싫다면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할 듯.  H 아우야, 안 되는 일 집어치우고 산에나 가보렴. 빨갛게 타오르는 가을 산이 눈으로 마시는 보약이란다.

전갈자리 비즈니스  쌍둥이자리가 입으로만 일할 때, 천칭자리가 폼만 잡다 퇴근할 때, 전갈자리는 죽기살기로 일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왜냐? 센서가 딱 두 개밖에는 없거든. 도 아니면 모. 그래서 남들이 마다하는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3D 성향 일감들을 좋다고 끌어안는다. 넝마주이에서 레지스탕스, 청부살인까지. 굶어가며 투쟁한 간디, 실험하다 목숨을 잃은 퀴리 부인, 매음굴과 전쟁을 벌인 김강자 소장이 모두 위대한 전갈들이다.


사수자리(11.23 ~ 12.20) 눈앞의 이익에도 흔들리지 않는 척
관계를 지킬 것인가, 이익을 포기할 것인가? 고전적인 딜레마가 아우를 방문하는군. 지금은 오랜 신의나 우정을 잘 간수하는 게 우선이야. 눈앞의 이익에도 흔들림 없는 사나이의 ‘가오’을 보여줘. L 아무래도 아우에게 푹 빠진 듯한 그녀. 당분간은 안달하도록 놔두는 게 낫겠어. 솔직한 애정 고백을 삼가라는 거지. M 대세 상승기. 그저 사기꾼한테만 안 걸리면 돼.

염소자리(12.21 ~ 1.20) 닥치고 옷장 업그레이드
입성이 그게 뭐니? 여름이 여자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남자의 계절이란다. 품격 있는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닥치고 옷장 업그레이드 좀 하렴. 어차피 안 입고 안 쓴다고 네가 부자 되겠니? (너무 정곡을 찔렀나!?) B 섣불리 인정받기를 바라지 마. 지금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조용히 실력을 키워야 할 때란다. L 억지로 안 되는 게 연애란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줘.

물병자리(1.21 ~ 2.18) 거울은 보고 다니니?
쯧쯧, 운세가 불안하게 요동을 치는군. 이런 때는 모든 일 처리를 ‘하향안전지원’으로 하는 게 제일이지. 웬만하면 되겠거니 하던 일도 주저앉거나 나자빠지기 쉽다는 말씀. B 테크놀로지에 강한 아우의 재능이 반짝반짝 빛을 발할 듯. 기계와의 교감 능력, 거의 사이보그 수준이야. L 싱글이든 커플이든 눈이 너무 높은 게 문제군. 아우야, 거울은 보고 다니니?

물고기자리(2.19 ~ 3.20) 이몽룡이 방자 보내듯
아우야, 연말도 다가오는데 업무에 그렇게 집중을 못 해서야 쓰니? 인사고과에서 못해도 평균은 달려야 하지 않겠니? 밀린 숙제 하는 기분으로, 당분간 업무에만 콕 처박혀 보렴. L 단숨에 다가갈 일이 아니야. 이몽룡이 방자 보내듯, 중간에 사람을 좀 끼워 보게나. 추천 별자리는 사수자리나 쌍둥이자리. M 지금 아껴두지 않으면 연말연시에 많이 슬플걸.

양자리(3.21 ~ 4.20) 비즈니스의 겨울을 대비한 월동 준비
인맥 네트워크를 재편성할 때군. 자격 없는 일진 멤버는 이진으로 강등하고, 신뢰 마일리지 높게 적립한 멤버로 네트워크의 라인업을 정비하라는 거지. 비즈니스의 겨울을 대비하는 월동 준비라고나 할까. B 확 때려치우고 싶다는 말이 목구멍을 노크하더라도, 지금은 아니야. 꾹꾹 눌러 참는 게 최선이야. L 갈등이 차곡차곡 낙엽처럼 쌓여 가는군. 휴우, 대화가 필요해.

황소자리(4.21 ~ 5.21) 분기점에 선 연애
고집이라는 게 한두 번 하고 말 일이지, 그렇게 자존심 싸움 국면으로 넘어가선 곤란하지. 어여 냉수 한 바가지 머리에 퍼붓고 돌아와. 시간을 더 끌다간 진짜 민망해진다, 너. L 분기점에 서있는 사랑의 행로. 이쪽이야, 저쪽이야? 심사숙고하여 도장 쾅 찍는 거야. H 놀러 다녀봐야 몸 축나고, 돈 깨지기 십상이란다. 이번 주엔 방에서 콕 파묻혀 지내는 거야.

쌍둥이자리(5.22 ~ 6.21) 가을 우울증, 또는 권태기
오옷, 문제 해결 구간에 들어오셨군! 속앓이 하던 걱정거리, 눈엣가시 같던 인간관계의 실마리가 술술 풀린다는 거지. 아우의 골칫거리를 해결할 귀인이 당도할 예정이니, 눈을 반짝이며 기다려 보셈. L 가을 우울증이야, 권태기야? 암튼 연애가 두루 신통찮아. 다 아우의 잘못이야. M 돈이 좀 생길 듯하니 바로 향락의 유혹이 솟구치는군. 차라리 엄마한테 맡기렴.

게자리(6.22 ~ 7.22) 커리어의 공중부양
에헤라디야, 명예운이 드높으며 관운마저 청명하구나! 이 두 개가 한데 작용하는데도 커리어상의 비약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건 바보지, 바보야. 사흘 굶은 호랑이의 눈을 하고 기회를 덥석 붙들어야 해. 체면 따위는 개한테나 줘버려. B 행운을 물고 오는 오랜 인연이 있으니. 격조한 지인들에게 전화라도 돌려봐. L 들이대는 유혹녀. 그러나 아서라, 아서.

사자자리(7.23 ~ 8.22) 재앙에서 건질 비급
체질에 안 맞겠지만, 그래도 이번 주만 눈 딱 감고 해보는 거야. 어딜 가나 메모할 것. 기억력을 믿지 말고 적어둘 것. 아우를 재앙에서 건질 비급이라네. B 미룬다고 잘 되는 게 아니야. 그냥 제 시간에 맞춰서 정리하고 끝내. 결과적으로 그 편이 유리해. L 바싹 다가가는 것만 능사가 아니지. 때로는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게 작전상 필요하다네. 바로 지금처럼.

처녀자리(8.23 ~ 9.23) 몹쓸 추억만 늘어날 뿐
어이, 친구든 후배든 남에게 맡긴 일은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거야. 중간에서 뭘 그리 촐싹대며 안달을 하시나? 그쪽에서 묻기 전까지는 절대 노코멘트, 알았지? L 지금은 아무래도 때가 아니라네. 씁쓸한 후회를 남기는 몹쓸 추억만 늘어날 뿐. M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그냥 포기하는 거야. 손해가 더 늘어나기 전에 여기서 정리하는 것도 현명하고말고.

천칭자리(9.24 ~ 10.23) 황달 걸린 ‘노란 토끼의 봄’
마음이 급할수록 바가지에 버들잎 동동 띄웠던 아낙의 마음을 기억하게나. 이익에만 골몰하다 보면 주위 동료들의 마음에 모진 스크래치를 남기게 되는 법이거든. L 지루한 시소게임은 그만. 이제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어때? 당신의 삼각김밥 속 볶음고추장이 되고 싶다고. M 달러도 금도 믿을 건 아무것도 없어. 지금은 황달 걸린 ‘노란 토끼의 봄’일 뿐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