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9. 23:46

쌍둥이자리; 신상이냐, 진상이냐 [5.29~6.4 ]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5.29~6.4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쌍둥이자리(5.22 ~ 6.21) 신상이냐, 진상이냐
흠, 온갖 꼼수가 잘 통하지 않는 시기라네. 사근사근한 애교로 업무 실력을 눈가림하거나,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들이밀고 넘어가거나,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감쪽같이 청산하는 ‘쌍둥이자리 초식’들이 당최 먹히질 않는다는 거지. 그냥 모든 일을 정석대로 처리하는 수밖에. 지금은 몸으로 때우는 게 제일 속 편하다네. L 그녀 앞에선 언제나 ‘신상’이던 아우의 매력이 다 어디로 간 거야? ‘진상’ 그만 떨고 매력이나 쇄신해. M 가족이나 친구 쪽으로 돈이 새나가는 운세로군. 안 뜯기려고(!) 발버둥쳐 봐야 ‘별무소용’일 듯.


 쌍둥이자리 연애 지능 | “그는 반하지 않았다”


붙임성 ★★★★★  | 가끔 조울증이 발작해서 그렇지, 친화력은 최강이고 수다력(?)은 끝장이다. 쌍둥이자리는 온종일 재잘거린다. <슈렉>의 당나귀 동키처럼, <뮬란>의 빨간 용 무슈처럼,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것 같은 노홍철처럼. 아무리 냉담한 여자라도 입술 사이로 비죽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게다가 매너까지 ‘사근사근’에 ‘나긋나긋’하다. 그는 다정하게 어깨를 감싸고, 듣고 있던 이어폰 한쪽을 나눠 꽂아준다. 헉, 그녀가 무너진다.

용기 ★★☆
  | 절대 총량에서 밀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주의가 너무 산만하다는 거다. 쌍둥이자리의 열정이나 용기는 한곳에 모이지 않고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다. 그녀를 향해 산을 넘고 물을 건너리라 용기를 내다가도, 다른 뭔가에 눈길을 빼앗기고 만다(‘막상 하려고 하니 귀찮네’).

소유욕 ★★  | 쌍둥이자리가 가장 쉽게 싫증을 느끼는 별자리라는 것을 기억하라. 그의 ‘무심한 듯 시크한’ 연애 매너는 의도적인 연출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그래서 밀고 당기는 연애 게임에서 웬만해선 그(쌍둥이자리, 천칭자리, 물병자리)를 이길 수 없다. 오히려 가벼운 바람기는 연애의 청량제가 된다고 믿는 쪽이다. 그는 오로지 자기만 쳐다보는 여자에게서 참을 수 없는 권태를 느낀다.

리비도 ★★☆  | 관능의 대가들은 안다. 섹스는 상상력과 집중력의 게임이다. 쌍둥이자리가 ‘잘 안 되는’ 까닭은 상상력은 풍부하지만 드라이한 쪽이고, 집중력은 열두 별자리 중에 최악이기 때문이다. 그의 리비도는 TV를 보며 나누는 섹스처럼 조잡하며 부실하다. 끊임없이 농담을 걸면서 킬킬대거나, 대화에 빠진 나머지 황당하게 실종되어 버린다.

바람기 ★★★★★  | 결론부터 말하면, 쌍둥이자리는 바람을 못 피우면 숨이 막히는 체질이다. 그는 열두 별자리 중에 가장 강렬한 ‘소통’의 욕망을 타고났기 때문이다(위에서 친화력하고 수다력 끝장이랬지). 그런데 문제는 바람피운다는 게 여러모로 리스크도 크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이다. 셈 빠른 쌍둥이자리가 이걸 그냥 넘어갈 리 없다. 그래서 대체로 어린 쌍둥이들은 무지몽매한 ‘엽색(?)’에 빠져들지만, 늙은 쌍둥이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을 수준으로만, 딱 거기까지만 바람피운다. 역시 선수들은 달라.

책임감 ★★  | 그는 라디오 DJ처럼 변덕스럽다. 지진 사망자 뉴스를 전하며 울먹이더니, 이내 가수 A양의 스캔들 소식에 깔깔대고 웃는다. 그의 진심은 어디에도 없다(진실들은 사라졌네, 혀끝에서). 지적 흥미를 좇아서 끊임없이 이동할 뿐이다. 나비처럼 가볍게.

낭만 ★★★☆  | 낭만적이라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농담으로 분위기 띄울 줄도 알고, 센스 있는 선물을 꼭 필요한 순간에 건넬 줄도 알고, 그녀의 기분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레스토랑을 찾아낼 줄도 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엔 정서적인 온기가 빠져있다. 어디까지나 드라이한, 지성의 기교일 뿐이다. 하지만 그게 대수냐? 쌍둥이자리의 기교는 꽤나 정교해서 상대가 오해에서 벗어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리며, 때로는 알면서도 넘어가고 싶다.



게자리(6.22 ~ 7.22) 선선한 나무 그늘을 만났으니

휴우, 그만하면 잘 버텨 왔다네. 이제는 그간의 노고를 스스로 치하하며, 잠시 목 축이고 쉬어야 할 타이밍이야. 계속 죽기살기로 달리다간 쓰러지고 말거든. 선선한 나무 그늘을 만났으니 잠시 엉덩이 붙이게나. B 진짜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어. 자자, 힘을 아껴둬. L 사랑의 무대는 호숫가가 제격. 그녀가 (고두심 목소리로) ‘뻑이 간다, 뻑이 가’.


사자자리(7.23 ~ 8.22) 두 여자 사이에서
오호, 쾌재라! 이번 주 행운은 몽땅 사자자리 아우에게 쏟아지는군. 마음이 끌리는 모든 일에 욕심을 내보게. 꼭 그 일이 아니라 다른 일로라도 반응이 올 게야. L 싱글은 두 여자 사이에서 혼란스럽고, 커플은 연애보다 재미있는 뭔가에 빠져있군. M 재운이 제법이야. 이런 시기엔 너그럽게 베푸는 태도가 운을 살린다네. 점심 먹고 카페라테라도 한 잔씩 돌려보삼.


처녀자리(8.23 ~ 9.23) 중간에 껴서 낭패를 보니
쯧쯧, 종로에서 뺨 맞았는데 한강에서 화풀이까지 당하는 억울하고 원통한 운세로다! 중간에 잘못 껴있다 죄 없이 화를 당하게 되니, 당분간 줄을 설 때는 앞뒤를 잘 살피시게. L 아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냐? 커플과 싱글 모두 금지된 사랑에 눈길이 가는군. M 금전운과 사교운만큼은 끝장나게 ‘알흠’답구려. 우울할 땐 친구를 부르고, 속상할 땐 지갑을 열게나.


천칭자리(9.24 ~ 10.23) 일감은 줄이고 휴식은 늘리고
이런, 건강운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군. 체력이 아우를 배신하니, 일감은 줄이고 휴식은 늘리게. 그래야 주위에 미안할 일을 만들지 않는다네.  B 그래도 금전운과 사교운이 받쳐 주는데 걱정은 무슨 걱정? 귀인을 만나는 행운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네. L 흠, 냉담한 철옹성이던 그녀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고 있군. 급-흥분 자제하고, 이제까지 하던 대로만 해.
 

전갈자리(10.24 ~ 11.22) 싸우면서 크는 거야
안심하게. 생채기 났던 아우의 몸과 마음에 훈훈한(?) 머큐롬을 발라주는 운세라네. 건강이 회복되고 고민도 해결되니,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내게나. 근심을 나눌 조언자도 만나게 될 게야. B 신뢰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을 신뢰하는 게 순서지. 공연한 의심 따위 집어치워. L 비 온 뒤에 땅 굳는다고, 티격태격하는 사랑 싸움에 애정이 새록새록 깊어 가겠군.


사수자리(11.23 ~ 12.20) 허랑방탕하게 놀지 말고
일이 많아 고되지만 실속도 그만큼 ‘짱’인 시기라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아마 아우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듯. 수입도 상승세를 탈 예정이니 허랑방탕하게 탕진하지 말고 고스란히 잘 모아 두게나. L 연애운도 상쾌하군. 모처럼 아우를 눈독 들이는 (웬 넋 나간) 처자가 다 있다네. H 건강운은 부진해. 바쁠수록 끼니를 잘 챙겨야지. 그저 ‘밥심’이 제일이야.


염소자리(12.21 ~ 1.20) 굿이나 보고 떡이나 드셔
일명 ‘공중에 붕 뜬’ 운세로군. 일이 될 듯 될 듯하면서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니 넋 놓고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게 된다는 소리지. 앙앙불락해도 소용없으니,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심정으로 기다리시게. B 시간 낭비하기 딱 좋은 시기니 다른 소일거리나 잘 찾아봐. L 약속 시간에 번번이 늦는 그녀. 아우야, 좀 너그럽게 봐주면 안 되겠니?


물병자리(1.21 ~ 2.18) 사소한 감정은 훌훌 털고
워워, 사소한 불쾌감 따위는 훌훌 털어 버리게나. 그런 것에 마음 쓰다보면 사방으로 뻗치려던 기운도 그만 쪼그라들어 버린다네. 지금은 큰 그림만 보고, 거기에 맞춰 움직일 때야. B 독야청청하면 고달프니, 주위 사람들을 잘 챙겨두면 편리하다네. L 짧은 만남은 이어지는데, 왜 긴 만남으로 승화(?)가 안 되는 걸까? 진지한 연애관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 시기야.


물고기자리(2.19 ~ 3.20) 이직의 찬스, 덥석 물어!
오호, 모처럼 아우의 눈빛이 총명하게 되살아나고 있군. 사고는 예리하며 집중력마저 높으니 업무 실력을 최고로 발휘할 타이밍이라네. 이런 때 바짝 성과를 만들어 놔야 두고두고 신수가 편하고 말고. B 다가오는 이직의 유혹? 망설일 일이 아니지. 기회가 반짝이거든 덥석 움켜쥐게나. L 생활이 아무리 바빠도 기본은 해야지. 정말 사랑을 유지하고 싶다면 말이야.


양자리(3.21 ~ 4.20) 끝장 내고 넘어가
어이, 하던 일은 끝장 내고 넘어가야지. 이일 저일 자꾸 벌이기만 해서야, 몸은 바쁘고 신세는 고달파지는 지름길이라네. 사내 신뢰도도 추락하고 말걸. L 공들인 것만큼 그녀도 반응이 올 거야. 그러니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먼저 최선을 다해보렴. H 건강운이 허접하기 짝이 없군. 특히 소화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으니, 음식 가려 먹고 속을 따뜻하게 관리해.


황소자리(4.21 ~ 5.21) 육감에 충실해
아우야, 어떤 일이 자꾸 신경이 쓰일 때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란다. 육감을 무시하지 말고, 마음 가는 걸 최우선으로 해결하렴. 그게 액운을 덜고 행운을 부르는 방법이란다. 이번 주가 유난히 육감이 뻗치는(?) 시기거든. B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일을 하면 불길하다네. 명심하삼. L 이 뜨뜻미지근한 감정의 정체는 뭐니? 양단간에 결판을 내주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