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6. 04:20

황소자리; 푸훗, ‘어장 관리’에 놀아나고 있군 [5.15~5.21]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5.15~5.21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황소자리 (4.21 ~ 5.21) 푸훗, ‘어장 관리’에 놀아나고 있군
에효, 운세는 무난하건만 마음은 무겁기 짝이 없구나. 왜냐고? 일하기 싫어서 농땡이 좀 피웠더니 업무는 덕지덕지 쌓여있고, 달콤했던 ‘주 4일 근무제(?)’마저 거덜이 나버렸기 때문이지. 당분간은 한눈팔지 말고 밀린 일을 벌충하는 데만 전념해야 할 듯해. 그래야 쫓기는 기분 없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다오. B 라이벌의 방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실들을 꼼꼼히 체크해 둘 것. L 그녀도 관심이 있다고, 적어도 싫지는 않은 거라고? 푸훗, 착각 좀 작작하셔. 그녀는 지금 ‘어장 관리’ 중이라네.  

 황소자리 걸(girl) 꾀기 | “암소의 눈을 가진 ‘통뼈’의 여인들”

How to Hunt  황소자리 걸들에겐 표시가 있다. 1 목이 짧고 굵은 편이다. 2 몸통에 대들보를 이식한 듯하다(통뼈라는 거지). 3 눈이 일명 ‘황소 눈’이다. 여기에 속눈썹이 성냥 두어 개비는 올릴 만큼 길고 촘촘하다면 더 볼 것도 없다. 황소자리이거나 황소자리가 무척 발달한 규수다. 다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앞에 열거한 표식을 머리에서 조합한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하여, 그걸 갖고 황소자리 여자의 미모를 얕잡아 봐선 큰코다친다는 거다. 이효리, 김혜수,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르네 젤위거 등이 황소자리 내지는 황소자리형 하드웨어를 가진 여인네다(사실 황소자리 여성 클럽에서는 얼굴 마담으로 오드리 헵번을 내세우고 싶어하나 아니 될 말이다. 공기처럼 가벼운 그녀의 몸놀림은 천칭자리나 물고기자리의 흔적이다). 그럼, 이제 지피지기하여 백전백승할 차례다. 황소자리 걸에게 접근하는 기본 작업술은 첫째도 시간, 둘째도 시간이다. 시간을 들여 신뢰의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적립해야 제주도 편도 항공권이라도, 아니 만남의 문호가 개방된다. 그러니 번갯불에 콩 구워 먹으려고 드는 남자들이여, 초장에 나가떨어져라.

How to Love  신뢰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 중에는 ‘선물 공세’라는 고전적인 수단이 있다. 황소자리는 비교적 이 방법이 잘 통하는 종족이다(남자도 마찬가지거든). 단, 오감이 두루 민감한 여인들이니 ‘초이스’가 중요하다. 내로라하는 명품 백을 안겨주지 못한다면, 명품 열쇠고리라도(이왕이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사서 바쳐야 옳다. 부디 이때만큼은 겸손한 중저가는 참아주기 바란다. 데이트 장소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트렌디한 쪽이건 클래식한 쪽이건, 일말의 고급스러움이 없다면 데이트의 온도는 싸늘해지고 만다. 반대로, 은은한 촛불과 풍미 좋은 요리(황소자리는 미식가다. 맛없는 걸 주면 짜증낸다), 달콤한 음악이 있다면 일 년치 진도를 확 당겨버릴 수도 있다. 여자들이 뭐 대강 그렇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황소자리는 원조 ‘머터리얼 걸(Material girl)’이다. 황소자리의 사랑은 물질적인 기반이 있는 곳에서 뿌리를 내린다. 그들은 양이나 사수, 사자 같은 떠돌이 짐승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소는 집짐승이고, 그것은 집짐승의 당연한 생리다. 진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짧게만 언급하고 넘어가련다(갈 길이 바빠서 그만). ‘라르고, 라르고, 라르고… (이걸 백만 번쯤 반복한 다음) … 모데라토’를 명심하라.

How to Kick 황소자리는 남자건 여자건 착실한 정착민의 습성이 있다. 정주할 땅을 까다롭게 고르며, 한번 자리를 잡으면 웬만해선 움직이지 않는다. 이만하면 내가 하려는 말을 알 것이다. 조강지처를 구하는 진지한 사내라면 모르지만, 인생을 분탕질하는 바람둥이에겐 빠져나올 수 없는 지옥 같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소리다(게자리 걸은 이 분야 톱이다. 집게발로 물고 안 놔주거든). 전형적인 황소자리 걸이란, 변심한 남자를 바라보며 사랑의 습관이나 추억만 가지고도 일생을 보낼 수 있는 강인한 ‘통뼈’의 여인네다.



쌍둥이자리(5.22 ~ 6.21) 배부른 투정은 닥치삼

휴우, 숨 넘어가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군. 하지만 바빠 죽겠다며 엄살과 불평을 남발하진 말길. 왜냐면 지금 부지런히 몸 놀린 보람을 두고두고 누리게 되거든. 이만하면 ‘배부른’ 투정이라는 거 알겠지? L 어라, 티격태격 사랑 싸움이 장난 아닌걸? 완전히 찢어지고 싶은 게 아니라면, 유머 감각을 챙기삼. H 규칙적인 생활이야말로 건강의 기본. 바쁠수록 지켜야 하고 말고.


게자리(6.22 ~ 7.22) 그녀의 행복지수는 얼마?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마. 지금은 인간관계든 비즈니스든 여유가 필요하다네. 너무 원칙만 고집하지 말고, 대충 맞으면 넘어가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거지. B 업무적인 관계는 그냥 그걸로 끝내. 우정으로까지 발전하기엔 피차 부담이야. L 아우는 행복한데, 아우의 그녀도 과연 행복할까? 만족도를 높이려면, 허심탄회한 대화 그리고 섬세한 배려가 필수 옵션이라네.


사자자리(7.23 ~ 8.22) 아닌 건 아닌 거야
축하하네, 아우여! ‘카리스마’ 사자자리 아우에게 만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그날’이 왔다네. 적어도 나쁜 일로 주목받는 건 아니니, 몸가짐 단정히 하고 기다려 보삼. B 잘 굴러가던 일도 말 실수가 화근이 되어 ‘파토’가 난다네. 재미로 하는 남의 험담도 삼가고 볼 일이야. L 싫지 않은 그녀에게서 프러포즈가?? 뿌듯한 성취감에 헛갈리지 마. 아닌 건 아닌 거야.


처녀자리(8.23 ~ 9.23) 스트레스 게이지가 제법이야
운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럭저럭’인데, 자질구레한 일에 치어서 스트레스 게이지가 상승할 듯하구려. 살길은 모든 일을 챙기려고 하지 말고, 요점만 짚으라는 거지. 그거 다 한다고 누가 알아줄 거 같아? L 싱글은 애정은 없지만 우정이 있고, 커플은 열정이 없어도 무던한 신뢰가 튼튼하군. H 운동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회복이 늦다오. 보약 한 첩 잡숴봐.


천칭자리(9.24 ~ 10.23) 호환, 마마, 콜레라보다 무섭다는
호환, 마마, 콜레라보다 무섭다는 ‘건망증’에 걸리셨구려! ‘아차차’ 하고 머리 쥐어박지 않으려면, 중요한 일은 비서(동료, 친구, 엄마 등등)에게 일임하고 메모지에 생을 의탁하삼. B 취미 생활이라고 무시할 게 아니지. 동호회 인맥을 통해 비즈니스에도 도움을 얻을 듯. L 사다놓은 지 사흘 지난 꽃처럼 사랑도 생기를 잃고 시들어 가는군. 귀찮아도 물 좀 주라, 응?


전갈자리(10.24 ~ 11.22) 그녀와 만리장성을
전체적인 운세가 호전되는군. 특히, 건강운이 살아나고 있으니, 무슨 일이건 의욕적으로 덤벼볼 수 있지. 체력이 될 때 바짝 붙어보는 거야. 아우야, 홧팅! L 여행 중에 만난 그녀와 만리장성을 쌓는 드라마틱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니! 아우야, 나 같으면 당장 보따리 싼다. H 말로만 듣던 레포츠 여행, 힘 좋을 때 즐기려무나. 그녀들의 시선도 마구 꽂힐걸.


사수자리(11.23 ~ 12.20) 생각은 오래, 행동은 더디게
쯧쯧, 마음보다 행동이 앞서서 화근이로군. 즉흥적인 말과 행동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으려거든, 이제부터라도 생각은 오래 하고 행동은 더디게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해. L 싱글이든 커플이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재미에 연애도 뒷전이군. 그러다 차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을걸. M 예상치 못한 거액의 지출이 생길 수 있으니, 비상금 정도는 확보해 놓아야 해.


염소자리(12.21 ~ 1.20) 돌다리는 믿고 건너게
오옷, 고생 끝에 낙이구나!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 둘 알토란같이 안겨오니, 밥 안 먹어도 배부른 운세로다. 약간의 겸손만 챙긴다면 행운이 더 커질 게야. B 귀에 솔깃한 제안이라면 너무 의심하지 마. 지금은 행운의 여신이 아우 편이라네. 돌다리는 믿고 건너도 된다네. L 연애운에 단맛이 드는군. 교제를 좀 더 진지하게 하고 싶다면 상호 가정방문을 시도해 봐.


물병자리(1.21 ~ 2.18) 어쩐지 낯설지가 않아요
남들이 하는 소리에 ‘파르르’ 떨 필요 없어.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닥친 일을 성실히 해나가면 그런 루머와 의혹이 없어지는 건 시간문제거든. B 일이 생기는 즉시 바로바로 해치우는 게 유리하다네. 그게 금주의 행운을 만나는 비결이라는 걸 명심하게. L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하나 낯설지 않은 그녀. 어쩌면 아우를 기다려 온 운명의 배필일지도.


물고기자리(2.19 ~ 3.20) 가슴에는 도우미의 근성을
무심코 베푼 작은 친절이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이어진다네. 그러니 아우의 전략이 뭐냐 하면, “사랑합니다, 고객니~임” 하는 자세로 사는 거지. 입가에는 미소, 가슴에는 도우미의 근성을 잊지 말 것. L 싱글에게 더 강한 연애운. 스타일만 ‘쬐금’ 신경 쓴다면 그녀들이 벌떼처럼(?) 날아올 거야. M 너무 오래 끌지 마. 웬만큼 이익을 봤다 싶으면 털고 나오는 거야.


양자리(3.21 ~ 4.20) 목성의 은총에 토성의 가호
오호, 쾌재라! 목성의 은총과 토성의 가호를 한몸에 받고 있군. 사업은 새로운 확장이나 진출을 모색해 볼 만하고, 투자라면 쏠쏠한 이익을 거머쥘 수 있을 듯. L 나만의 그녀가 없어도 하나 아쉽지 않은 이유? 가벼운 데이트 상대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지. 지금은 이것도 나쁘지 않아. H 바닥을 박박 긁던 건강운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네. 힘내. 다 끝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