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 11:39

황소자리; 조카 사랑은 삼촌이라는데 [5.1~5.7]

에디터 김종훈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김윤경태

5.1~5.7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황소자리(4.21 ~ 5.21) 조카 사랑은 삼촌이라는데 
나빴던 일이 좋게 되고, 좋았던 일이 발등 찍는 ‘배반의 운세’로다. 나쁜 일이 더 많았던 사람에게는 이익이요, 좋은 일이 더 많았던 사람에게는 손실이니,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고 그에 맞게 대비하셈. 충고 한마디 덧붙이면, 근시안적인 자세는 팽개치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한 때. L 비가 오려나, 바람이 불려나? 애정전선이 요동치고 있군. 하루빨리 안정을 시키지 않으면 공든 ‘사랑 탑’도 와르르 무너지겠어. M 쪼들리는 느낌이 역력하군. 오월은 선물의 달이라는데, 조카 녀석은 폴짝 뛰어와 안기는데…  아아, 이를 어쩐담?

황소자리의 비즈니스 |“버틴다, 지킨다, 이긴다–쇠심줄같이 질긴 놈들”


 His Win      열두 별자리가 한자리에 모여 달리기 경주를 했다고 치자. 누가 일등을 하고, 누가 꼴찌를 할까? 아마도 양자리가 일등을 차지하고 사수자리와 물병자리가 대략 선두 그룹, 그리고 염소자리와 물고기자리가 하위 그룹을 차지하게 될 거다. 영예의 꼴찌는? 바로 오늘의 주인공 황소자리다. 황소자리가 “음메~” 하고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며 몸을 일으키는 사이에, 양자리는 벌써 반환점을 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주 거리가 길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선두그룹은 별자리계의 ‘인동초’인 염소자리 할아범(기질이 그렇다는 소리)과 게자리 아줌마로 바뀌고, 양자리와 사수자리 이런 것들은 중위권으로 뒤처지기 시작한다(그래도 꼴찌는 한결같이 물고기자리다. 걔들은 코스가 길어지면 길을 잃거든). 그렇다면 영예의 일등은? 바로 오늘의 주인공 황소자리다. 장거리 경주는 원래 서두르지도 않고 쉬지도 않는 놈이 승리를 차지하는 법이거든. ‘황소걸음’이라는 말이 달리 있겠는가? 사우나에서든 어디서든, 가장 최후까지 버티고 앉아 묵묵하게 깔아뭉개는 쇠심줄(!)만큼이나 질긴 인간들, 바로 그게 황소자리다.

 His Loss     그래, 한자리에서 오래 뭉개는 것도 능력이고 지겹도록 끈질기게(쌍둥이자리 같으면 보따리를 열두 번도 더 쌌다) 한 우물만 파는 것도 재주다. 문제는 그런 개성이 조변석개하는 이 밀레니엄 시대와는 코드가 안 맞는다는 것이며, 특히 ‘위기관리’ 측면에서 사단이 나기 쉽다는 거다. 이건 뭐 상상만 해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열두 별자리들이 어울려 ‘콩주머니(일명 오재미) 던지기’ 놀이를 한다고 치자. 몸놀림이 굼뜬 데다가 몸집까지 큰 황소자리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눈만 껌뻑껌뻑거리다 ‘아웃’ 당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다변화되고 복잡성이 심해진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이 꼭 ‘오재미’ 놀이판이다. 계속해서 몸을 움직여야 공을 피할 수도 있고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 지구력 못지않게 점점 순발력이나 유연성이라는 가치가 대두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황소자리식의 굼뜬 마인드와 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성을 고집해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Tip   ‘뚝심경영’이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가는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다. 기업의 색깔부터 황소자리의 우직한 특성을 많이 보여 주기도 하지만, 소 판 돈을 훔쳐가지고 가출해 사업을 시작했다든지, 말년에 소 떼를 앞세우고 방북을 했던 일화 등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소와 관련한 인연이 등장한다는 점도 그냥 우연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울러, 현대가 강점을 보이는 건설・조선・자동차 사업이 물리적인 덩치가 크고 성과를 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형적인 황소자리 종목이라는 점에서도 이런 심증이 더욱 굳어진다. 재계의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이 ‘반도체’로 대표되는 지식집약형 사업으로 세계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삼성은 처녀자리와 물병자리 속성이 강한 기업이다). 그러니 현대그룹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본다면 황소자리를 위한 훌륭한 비즈니스 팁이 될 수 있다. 요약하면 장기전으로 갈수록 길하며, 디지털보다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분야에 강점이 있고, 세상의 변화에 귀를 열어 두라는 것이다.

쌍둥이자리(5.22 ~ 6.21)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근심이 이어지니, 이를 애달파 어찌할꼬?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고비는 있다네. 약한 마음 먹지 말고 꿋꿋하게 이겨 내시게나. 마음 한번 잘 먹으면 태산만한 근심도 손톱만큼 작아지는 법. B 나쁜 구설수가 아우를 노리고 있군. 소문에 걸려들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L 그럭저럭 데이트 상대는 있지만, 짝이 될 만큼 진지한 사이는 아니야.



게자리(6.22 ~ 7.22) 좋았다 싫었다, 널뛰는 마음
흠, 이런저런 변화가 많은 달이군. 그 변화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지만 나쁜 것도 아니니, 변화 자체에 지레 스트레스를 받진 말게나. 지나치게 움츠러들지만 않는다면 아우에게 별로 해 될 것이 없다네. L 좋았다 싫었다 마음이 널을 뛰는군. 후회할 만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 M 주머니 사정도 예측 불허로 움직이는군. 이럴 땐 여윳돈이 있어야 낭패가 없다네.



사자자리(7.23 ~ 8.22) ‘참을성 테스트’ 기간
쯧쯧, 사자자리 아우의 ‘참을성 테스트’ 기간이구먼. 쑥과 마늘만 먹고 인고의 세월을 보낸 웅녀의 심정으로, 무슨 일이 닥치든 아우의 넉넉한 배포와 도량을 잃지 마시게. 한순간의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든다네. B 요는 매사 극단을 버리고 중용의 길을 택하라는 거지. L 커플에게 이별의 예감이!? 아우여, 사랑이 끝난 거지 세상이 끝난 건 아니라네.



처녀자리(8.23 ~ 9.23) 이놈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라
오호라, 주위의 신망이 두터워지며 인기가 상승하는 시기로다! 사람들이 좋아라 아우를 에워싸니 즐거운 한편 마음이 당황스러울 듯. 그러나 하나 께름칙할 게 없다네. 지금은 오는 대로 즐기면 돼. L 아우의 그녀가 한껏 예민해져 있군. 농담 한마디도 조심해서 던져야 할 듯. H 건강운이 아슬아슬하군. 쓸데없이 일 욕심 부리지 말고 몸부터 챙겨야 할 때야.



천칭자리(9.24 ~ 10.23)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배필
흠, 아무래도 결과가 아우의 기대와는 다를 듯해.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네. 예상과는 달라서 더 좋은 운이 트일 수도 있거든. 속단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게나. B 금전적인 이익보단 인간적인 신의를 따르게나. 만사형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네. L 아직도 운명적인 사랑만 기다리나? 지금 아우 곁에 있는 그녀,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배필이라네.



전갈자리(10.24 ~ 11.22) 재물이 자석처럼 붙는구나
에헤라디야, 재물이 자석처럼 철썩철썩 달려와 붙는 운세로다! 원하는 물건이 저절로 굴러들어 오고 공돈도 생기기 쉬운 운세니, 아침저녁 명상하며 ‘끌어당김의 법칙’을 잘 활용해 보셈. B 업무상으로 생긴 불로소득은 골고루 나눠먹어야 뒷말이 없는 법. L 아우의 일신상에 즐거운 사건이 많으니 굳이 사랑까진 필요 없다는 느낌? 하지만 너무 티 내면 섭섭하지.



사수자리(11.23 ~ 12.20) ‘하향안전지원’이 제일이야
쯧쯧, 무슨 일이든 실속 없이 나자빠지기 쉬운 시기야. 결과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 일에는 매달리지 말라고. 주변 사람들과 상의하여 계획을 ‘하향안전지원’ 쪽으로 세우는 것도 방법이고 말고. L 커플에게 아슬아슬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군. 현재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게 최선이야. M 짧게 보고 들어갈 때가 아니지. 무엇이든 장기적으로 보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네.



염소자리(12.21 ~ 1.20) 나는 좀 더 불태워야겠다
가라앉은 운을 한번 뒤흔들어 놓을 때가 되었군. 여행이나 격렬한 레포츠를 통해 육체적인 에너지를 완전히 활활 태워보는 경험이 필요하다네. 심신의 에너지가 정화되니 건강도 되살아나고 말고. L 있거든 떨어져 지내게나. 없거든 천만다행인 줄 알게나. 여자 하나 땜에 인생을 다 말아먹는 수가 있으니. M 재운이 있기는 한데, 돈을 모으는 쪽보다는 쓰는 쪽이야.



물병자리(1.21 ~ 2.18) 스트레스가 숨통을 조이네
이번 주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달이 편해질 수도 있고 배배 꼬일 수도 있다네. 장기적으로 끌고 오던 일들은 되도록 빨리 마무리 지으시게. 더 길어지다간 죽도 밥도 안 되겠어. L 흠, 사랑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기군. 그녀에게 까놓고 사정을 설명하는 게 어떨까? H 스트레스가 숨통을 조이네.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특히 칼슘 섭취에 신경 쓸 것.



물고기자리(2.19 ~ 3.20) ‘드림 걸’에게서 신호가
워워, 성급한 마음은 버리시게. 지금은 무엇이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게 윗길이야. 지름길로 가려다가 된통 낭패 보지 말고 그냥 정석대로, 차근차근 움직여. L 오랫동안 지켜보던 아우의 ‘드림 걸’에게서 드디어 신호가 오는군. 좀 더 과감하게 마음을 표현해. 행운은 아우의 편이라네. H 흠, 건강운이 저조하군. 뭔가 이상 신호가 오면 곧바로 진단을 받으시게.



양자리(3.21 ~ 4.20) 게으른 귀신이 붙었는지
이런, 무슨 게으른 귀신이 붙었는지 만사가 귀찮고 심드렁하군. 하지만 더 길어져서는 곤란해. 아우의 근무 태도를 주시하는 ‘신의 눈’이 있으니 그만 땡땡이 치고 일 벌레 모드로 귀환하시게. B 동료에 대한 나쁜 감정은 빨리 털어내 버려. 그게 아우의 운세를 갉아먹는다네. L 싱글은 그녀를 낚고 싶거든 유머감각에 신경 좀 쓰셈. 커플은 봄날의 꿀벌처럼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