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칭자리;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성질하고는 [2007.10.03]

10.04~10.10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천칭자리(9.24~10.23)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성질하고는


아우야, 용하다 용해! 유리한 대로 말을 바꾸고,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갈아타는 처세술이 비상하구나. 하지만 당분간은 그놈의 기회주의적인 근성을 누그러뜨려야 옳겠다. 자칫하면 ‘약아빠진 캐릭터’로 콕 찍힐 수 있거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표나게’ 보여줘. B 함께 밥 먹으며 쌓이는 정이 보통이 아니라네. 서먹한 동료가 있다면 밥 먹자고 먼저 말을 걸어보는 거야. L 비슷한 모습에 비슷한 데이트 아이템, 안정감이 넘치다 못해 식상한 게 아닌지? 연애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만나는 공간이라도 확 바꿔보게.

천칭자리의 재테크 “재산 형성보다는 인맥 형성이 먼저”

 His Win   앙드레 김 선생님을 본받아 ‘엘레강스’가 모토인 천칭자리에겐 천박해서 미안한 말이지만, 황소자리와 천칭자리만큼 ‘돈맛’을 제대로 아는 별자리도 없다. 우선 좋은 물건을 알아보는 감식안이 탁월하다. 엇비슷한 화이트 셔츠 스무 장을 펼쳐놔도 단박에 오트 쿠튀르 제품을 골라내며, 그중에서도 어떤 걸 입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간파해 낸다. 근사한 건 차림새만이 아니다. 그는 인생 자체를 스타일리시하게 살아간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팁 주는 걸 좋아하며, 센스 있는 메모를 곁들여 선물하는 것을 즐기고, ‘봄 도다리, 가을 전어’ 식으로 인생을 그때그때 장식하고 싶어한다. 또, 계속되는 야근 전쟁에서 살아남는 마지막 베스트 드레서이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낭만, 나쁘게 말하면 겉치레가 듬뿍 배어있는 캐릭터라고 할까? 경제력이 받쳐줘야 실현되는 정체성을 갖고 있으니, 표나게 돈을 긁어 모으진 않지만(우아하지 못하니까) 암암리에 돈에 대한 긴장감과 동경을 늘 품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엘레강스’ 한 개성과 상승 작용을 일으켜 귀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His Loss  천칭자리는 “아름다운 밤이에요”를 외치는 장미희와, 비밀요원이라기보다는 파티 가이에 가까운 제임스 본드,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휴 그랜트(또는 이휘재), 킹 메이커로 명성을 날렸던 정치인 김윤환, 이들 사이 어딘가에 서식한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들은 가식과 품위 양쪽에 모두 연루되어 있으며, 인생을 악착같은 집착보다는 물 흐르는 듯한 유연성으로 살아가는 타입이다. 그런데 집착이 적다보면 우유부단함과 게으름이 생기게 마련이다. 무엇이든 기를 쓰고 전투적으로 하는 것은 우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염소자리나 처녀자리처럼 근검절약하는 기질도 못 된다. 검소하게 살기엔 애당초 미의식이 너무 출중해서다. 즉 궁상 떨며 돈을 모을 수도 없고, 기를 쓰고 돈을 불릴 수도 없다. 결론적으로 그의 재능은 ‘모으는’ 재테크가 아니라 ‘쓰는’ 재테크 쪽이다. 미술품 경매나 와인 투자를 권하고 싶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자금력이 있어야 가능하니 ‘그림의 떡’인가?

 Tip  문제는 귀족도 아닌데 취향이 귀족적이고, 부자도 아니면서 싸구려를 못 견딘다는 점이다. 이것은 천칭자리의 팔자고 운명이다. 의지로 극복하겠다고 몸부림치지 마라. 어울리지도 않는 ‘할인점 브랜드’로 자신의 취향을 속이지 마라. 그냥 자신의 안목과 취향을 인정하고 발전시키는 편이 낫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부유하고 유력한 친구들이 병풍처럼 늘어선다. 부자 친구에게 걸맞은 취향과 센스를 겸비한 덕분이다. 우수한 선례들도 적지 않다. 그레이스 켈리에게는 레이니에 공이 있었고, 남편을 잃은 재클린에게는 선박왕 오나시스가 있었다. 또, 루이비통만 아는 국민들에게 보테가베네타를 소개한 신 모양의 뒤에도 든든한 로맨스그레이 오빠가 계셨다. 안타까운 점은 후원자 역할을 아직까진 남자가 주로 도맡고 있다는 점. 그러나 친구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준 아름다운 미담(?)도 있으니, 실망하긴 이르다. 재산 형성보다는 인맥 형성에 주력해 보게나.

전갈자리(10.24~11.22) 엔도르핀이 퐁퐁퐁

흠, 하는 일마다 어려움 없이 패스할 수 있는 ‘순풍에 돛을 단’ 시기로군. 바쁜 생활에 지쳐 있었다면 한숨 돌릴 수 있는 좋은 찬스지. 차일피일 미뤄온 일을 처리하기에도 절호의 기회고 말이야. 왜 스케일링이나 은사님 방문 같은 거 있잖아. L 그녀 생각만 해도 행복의 엔도르핀이 퐁퐁퐁. 있을 때 즐겨! M 금전운이 좋아. 아우를 위한 투자라면 아낌없이 지르는 거야.

사수자리(11.23~12.20) 명분보다는 실리

허울 좋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따르는 게 낫겠어. 남들의 시선이나 체면 때문에 욕심을 억누른다면 두고두고 후회의 쓴 소주를 홀짝여야 할지도 모른다구. B 이런! 선배나 상사, 집안 어른 등 손윗사람과 트러블 예감이 강하게 엄습하는군. 노약자석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마. L 가겠다는 여자 붙잡아서 좋을 거 없어. 가슴엔 피눈물이 흘러도 쿨한 미소를 날리는 거야.

염소자리(12.21~1.20) 잘해줄 때 잘해

감정보단 이성에 무게중심을 싣고 살면 순탄할 거야. 감정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행동하기 전에 여러 번 생각하고. 사려 깊은 남자의 태도를 아우의 것으로 만들어 봐. B 회사에서 믿거니 하고 맡겨주니 어느새 긴장감을 잃은 게 아닌지? 아우야, 잘해줄 때 잘해라. 알았지? L 줄 때는 그냥 주는 거야. 너무 따지지 마. 그녀도 받은 만큼 돌려준다니까.

물병자리(1.21~2.18) 많이 들어오고 많이 나가고

기분 좋은 변화가 예상되는군! 대인관계나 사내 평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하니, 한동안 혼란스럽더라도 흐뭇하게 즐기는 거야. L 연애 안정기. 쓸데없는 의심이나 조바심만 떨쳐 낸다면, 행복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몽땅 갖췄군. M 몹시 좋은 금전운. 그러나 들어오는 족족 새나가니 주머니에 남는 게 없겠어. 마음을 비우는 게 속 편할 듯.

물고기자리(2.19~3.20) 헉, 추진력이라고라?

소심하고 소극적인 물고기자리더러 저돌적인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려니, 차마 입이 안 떨어지는군. 하지만 운세가 그러니 어쩌겠어. 마음에 꽂힌 무언가가 있다면 누가 뭐라던 밀어붙여. 결과가 좋다니까. B 무심코 뱉은 말 실수에 공든 탑이 무너지기 십상이야. 일단 말수부터 줄여. L 좋아해선 안 될 사람이라면 하루빨리 정리해. 그래야 연애운이 살아나.

양자리(3.21~4.20) 양심이 신호를 보낸다면

아무리 욕심이 나도 양심이 따끔따끔 신호를 보낸다면 저지르지 않는 게 좋아. 그게 화근이 되어 망신을 당할 수 있거든. 이번 주엔 성실하고 솔직한 마음이 행운을 부르니, 인생관이 그쪽이 아니더라도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봐. L 시선을 사로잡는 그녀. 그러나 대모험을 예감하게 하는군. 자신 없다면 시작하지도 마. M 불건전한 돈에는 한눈을 팔지 말길. 관심 뚝!

황소자리(4.21~5.21) ‘방콕’이 최고

사교운이 별로야. 내키지 않는 모임이나 장소에는 나가지 않는 게 상책이지. 혼자 집에 콕 틀어박혀서 생산적인(?) 취미를 즐기는 게 백 번 낫다니까. 달콤한 낮잠 같은 거, 좋잖아! B 미리미리 실력을 업그레이드해 두게나. 여봐란듯이 발휘할 기회가 오고 말 거야. L 끌리는 대로 작업 걸다간 심신이 고달프게 될걸. 그녀가 적극적으로 유혹하더라도 가릴 건 가려야지.

쌍둥이자리(5.22~6.21) 고약한 유머는 참아줘

여보게, 아무리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더라도 상대에게 찬물 끼얹는 냉소적인 말솜씨는 자제하게나. 몹쓸 사람으로 낙인찍히면 자네만 손해라네. 남을 바보로 만드는 고약한 유머도 이번 주엔 참고 또 참고. L 사랑보다는 우정이 도움이 되겠군. 단, 그녀가 토라지지 않도록 주의를. H 이동 수단은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이 유리해.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거든.

게자리(6.22~7.22) 새것보다는 옛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비즈니스든 새로운 건 다 별로야. 오래되고 익숙한 것을 택하는 게 행운을 만나는 데 유리하거든. 사람도 옛사람이 좋고, 식당도 오랜 단골집이 최고라는 말씀! B 어이, 자신을 돌아보며 계획을 점검해 볼 시간이야. 2007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L 비즈니스에서 시작된 연애는 예감이 안 좋아. 미련을 떨치기 어렵더라도, 일주일만 더 생각해 봐.

사자자리(7.23~8.22) 음주가무는 줄이고

쯧쯧, 전체적인 운은 양호한데 체력이 문제로군.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집중해서 에너지를 쏟아야 할 순간에 맥을 못 추고 말아. 쓸데없는 음주가무로 몸 축내지 말고, 건강 좀 챙기게나. L 도대체 우정이야, 사랑이야? 이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해. 그녀도 헛갈리고 있을걸. M 울적한 기분을 소비로 달래서야 쓰나? 자칫하면 상황이 정말 울적해지고 말걸.

처녀자리(8.23~9.23) 남의 조언보단 자기의 소신을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냉큼 붙잡게나. 특히,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행운을 가져다주거든. B 지금 내린 결정이 어쩌면 아우의 인생 자체를 바꿔 놓을지도 몰라. 충분한 시간을 내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신중하길. 주위 사람의 조언보다는 스스로의 소신을 따르는 게 정답이야. L 싱글이라면 소개팅 기회가 찾아오고, 커플이라면 결혼 문제가 대두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