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칭자리; 우울한 마음에 사케 한잔 [2007.10.10]
천칭자리(9.24~10.23) 우울한 마음에 사케 한잔
가을 한복판에 들어서는 아우의 가슴에 휑한 바람 한줄기가 지나가는군. 피곤해서일까, 지겨워서일까? 아마 둘 다겠지. 생의 식욕을 살려주는 적당한 기분 전환이 필요해. 무작정 떠나는 주말 여행이라든지, 늦은 밤 친구와 기울이는 따스한 사케 한잔이라든지. 가을 산에 올라 “야호” 하고 외쳐보는 것도 좋지. 파란 하늘이 가슴속으로 들어올 거야. B 뜬금없는 관심을 보이며 달라붙는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하고말고. 괜히 휘말려서 피곤해지는 수가 있어. L 그녀를 놔두고 다른 여자에게 눈길이? 너무 멀리 가지는 마. 눈치 채기 전에 돌아와.
천칭자리의 연애 “린다 김에서 반기문까지 외교의 달인”
His Win 항간에는 천칭자리가 궂은일은 슬쩍 떠넘기며 몸을 사리는 얄미운 캐릭터로 통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실직고하자면, 다 근거 있는(!) 소리다. 그도 그럴 것이 인물 좋지 매너 좋지 스타일 좋지 말솜씨까지 비단결인 재색을 겸비한 인재가, 얼굴에 검댕을 묻혀가며 땅을 파겠는가, 오물 냄새 뒤집어쓰고 쓰레기를 치우겠는가? 그런 일은 허드렛일에 일가견이 있는 게자리나 염소자리에게 미룰 일이다. 대신에 천칭자리가 할 일은 회사를 대신하는 홍보 업무나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 같은 ‘얼굴 마담’ 역할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알다시피 멋진 옷 입고 나가서 배시시 웃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 협상이나 중재를 통해 이익을 내려면 상대의 꿍꿍이를 간파할 줄도 알아야 하며, 양쪽의 요구 조건을 절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천칭자리가 이런 종류의 일에 유능하리라는 건 위에 걸린 그림만 봐도 척하니 알 수 있다. 양손에 떡 들고 저울질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는 타고난 협상가다.
His Loss 옛말에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으면 장사를 잘한다고 했다. 이 말을 바꿔보면, 긴 소맷자락을 펄럭이며 설거지를 할 수는 없다는 뜻이렷다. 변명 같지만, 천칭자리의 게으름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반짝반짝 광을 낸 구두에 샤방샤방한 실크 셔츠를 입고 있어야 할 자리는 시큼한 땀냄새를 끌어안고 야근 중인 사무실이 아니라, 공들여 치장한 여자들과 온갖 교양 있는 겉치레 말들로 에워싸인 파티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기본 정서가 워낙 ‘파티 가이’다 보니, 야근 중인 사무실에서도 그는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제 딴에는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을 위아래로 걸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는 이들은 ‘못 말리는 겉멋’에 코웃음을 칠 뿐이다.(남들은 책상 위에 찌그러져 눈을 붙일 때도, 그는 폼 나게 수면 안대를 하고 몸을 뒤로 기댄다지?) 실제 업무도 마찬가지다. 제 딴에는 이 악물고 매달려도, 남들 보기엔 할 짓 다 해가며 설렁설렁 여유를 부리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천칭자리는 출신 성분과 상관없이 ‘헝그리 정신’이라는 걸 영혼에서 조합해 내지 못하는 타입이 아닐까?
Tip 일단 ‘3D업종’하고는 인연이 없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어렵고 더러운 일은 게자리나 염소자리에게 맡기고, 위험한 일은 양자리나 사수자리에게 맡기고, 이 셋을 두루 종합한 일은 전갈자리에게(쯧쯧, 불쌍한 것!)에게 맡기면 된다. 천칭자리의 재능은 초인적인 인내나 노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묘한 ‘저울질’ 감각에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단어가 ‘황금비율’이다. 천칭자리는 모든 대립되는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절묘한 균형점, 즉 황금비율을 찾아내는 본능적인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 그는 각각의 입장이 부딪치는 지점을 매끄럽게 빠져나간다. 기자들이 반기문 총장에게 ‘기름장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러니 천칭자리의 승부처는 교묘한 처세와 친화력 그리고 말재간이다. 어느 직종에 있든 ‘관계지향적인 영역’으로 전문성을 키워 간다면 승산이 있다. 원래 말만 잘하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전쟁터 한복판에서도 캐비아를 먹는 법이랬다.
전갈자리(10.24~11.22) 눈치코치는 챙기시게
일 욕심이 많은 시기야. 마음 한켠에서 이 정도면 됐다고 말하는데도, 채워지지 않은 욕심이 불끈불끈 심장을 노크하는군. 열정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지. 다만, 동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도록 눈치코치는 챙기게나. B 감사의 한턱을 쏘아야 할 때. 더 늦기 전에, 알았지? L 사랑과 행복이 아우의 품 안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냅다 밀어붙이는 거야.
사수자리(11.23~12.20) 울화통 예방법
여보게, 아우. 성질 없는 사람 어디 있나? 세상에 발붙이고 살려니 다들 적당히 누르고 지내는 거지. ‘울컥’한다고 있는 대로 내지르면 아우 입장만 더 난처해진다네. 울화통이 터질 때는 냉수 마시고 한숨 한번 길게 쉬게나. L 옆에 있는 그녀에게 좀 충실하는 게 어때? M 재운은 좋군. 금전적으로는 안정되는 시기니 화날 때는 지갑을 열어보며 마음을 달래심이.
염소자리(12.21~1.20) 따스한 말 한마디
나쁜 운세는 아니야. 다만, 이런저런 고민거리들이 달려드는 기간이라는 거지. 가족 문제, 돈 문제, 친구 문제, 직장 문제가 스크럼을 짜고서 수면을 방해하는군. 큰 욕심을 버리고 순리대로만 풀어 나가면 무난하니, 이마에 온천 마크를 만들지는 마. L 그녀의 마음을 녹이는 건, 진심 어린 따스한 말 한마디. H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때는 술 한잔의 힘을 권하네.
물병자리(1.21~2.18) 승진이냐, 이직이냐
기대되는 한 주로군. 사교운도 출중한 데다 결정적으로 승진운이 발효 중이기 때문이지. 이런 시기는 이직을 하기에도 알맞은 타이밍이라네. 솔깃한 이직 제안을 받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 L 상처 입은 옛사랑은, 다가오는 새로운 사랑에 의해 치료되는 법. M 사람들과 어울릴수록 재운이 강해진다네.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모아 파티라도 여는 게 어떨지?
물고기자리(2.19~3.20) 너부터 사랑해
지금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기야. 남의 기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주의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 도를 넘는다면 그건 착한 게 아니라 자기 인생에 대해서 무책임한 거라네. L 자신을 그렇게 과소평가하는데 연애인들 잘될 턱이 있나? 자신부터 사랑하게나. H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는 음악을 들으며 쉬거나 가벼운 산책을 해봐. 생각의 초점이 잡힐 거야.
양자리(3.21~4.20) 인생 ‘똔똔’이면 됐지
시소놀이를 하듯 즐거움과 괴로움 사이를 왕래하는 시기로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하지만, 대신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너무 울상 짓지마. 인생 ‘똔똔’이면 됐지 뭘 더 바래? L 멋진 만남을 기약하고 싶다면 먼저 주변 정리부터 해라, 응? H 무엇이든 맛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축복, 한편으로는 고민. 땡기는 대로 먹다간 후회가 용솟음칠걸.
황소자리(4.21~5.21) 내 마음의 안테나
흠, 관성의 법칙에 이끌려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군. 미래에 대해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야. 그러다 보면 날벼락을 맞듯이 바라던 변화가 찾아올 거야. B 마음을 안테나 삼아 결정을 내린다면 행운을 맞이할 수 있어. 마음이 내키는지, 아니면 꺼려지는지 기분을 잘 살펴. L 여러 여자가 몰려드니 마다할 이유가 무엇인가?
쌍둥이자리(5.22~6.21) 무수가 상수
영리한 쌍둥이자리 아우여, 무수가 상수라는 말을 아나? 그렇게 잔머리를 굴리다 보면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수가 있다네.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몸으로 때울 것은 몸으로 때우고, 알았지? L 그렇게 가볍게 사랑을 말해도 되나? 아우의 장난에 그녀는 피멍이 들어. M 수입이 늘었다고 씀씀이가 헤퍼져선 곤란해. 돈 나갈 곳이 적지 않거든.
게자리(6.22~7.22) 위시리스트 비우기
쯧쯧, 마음이 불안정하니 몸도 기우뚱거리는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안정감을 찾아야 할 때야. 안 그러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감기 따위로 고생하고 말걸. L 오호, 홀로 떠난 여행에서 둘이 되는 기쁨이! 여행을 가거든,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봐. M 금전운이 상승 중이니, 오랫동안 위시리스트에 올려놨던 그 물건을 자신에게 선물해 봐.
사자자리(7.23~8.22) 아직은 때가 아니야
성가신 문제들이 차차 해결되고 있으니 이제는 새로운 일에 관심을 쏟아볼 타이밍이야. 의욕이 샘솟는 시기니, 이런 운을 잘 활용하면 만족할 만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네. 어서 용기를 내보게, 아우여. B 사교적인 행운이 아우를 뒤쫓고 있군. 외부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아. L 누군가를 빨리 만나고 싶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더 기다려야 해.
처녀자리(8.23~9.23) 대화가 필요해
생활에 이런저런 변화가 생기는 시기군. 달갑지는 않겠지만 아우의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게 아니야. 감 놔라 대추 놔라 잔소리는 삼가고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낫겠어. 그냥 고분고분 따르라고. B 출장을 가기에 알맞은 시기야. 지방에라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 L 둘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솔직한 대화를 청해봐. 사랑이 깊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 WEEKLY > Mentor Astrolo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갈자리; 너, 밥은 먹고 다니냐? [2007.11.14] (0) | 2008.04.13 |
---|---|
전갈자리; 분기점의 그녀 [2007.11.07] (0) | 2008.04.13 |
전갈자리; 가을의 교훈 [2007.10.31] (0) | 2008.04.13 |
전갈자리; 경솔한 곁눈질에 꿩도 잃고 매도 잃고 [2007.10.24] (0) | 2008.04.13 |
천칭자리; 작은 걸 잃는 대신 큰 걸 쥐니 [2007.10.17] (0) | 2008.04.13 |
천칭자리;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성질하고는 [2007.10.03] (0) | 2008.04.13 |
천칭자리; 보름달 바라보며 샴페인을 [2007.09.19] (0) | 2008.04.13 |
처녀자리; 굿바이, 신경질 [2007.09.12] (0) | 2008.04.13 |
처녀자리; 아우는 변덕쟁이, 우후훗! [2007.09.05] (0) | 2008.04.13 |
처녀자리; 바빠도 괜찮아, 실속이 끝내줘 [2007.08.29] (0) | 2008.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