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4:08

쌍둥이자리; 문어발식 업무처리 능력 필요 [2007.06.13]

6.14~6.20

쌍둥이자리(5.22~6.21)
한발 양보하고 두발 앞서가기

대체 뭘 믿고 그리 교만한 거지? 아우여, 피노키오 이래로 콧대 높여서 끝이 좋았던 적이 있는 거 같아? 하루빨리 겸손 모드로 돌아오라고. ‘쎈 척’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예나 지금이나 교만은 제 무덤을 파는 지름길인 법. ♠기억하게. 한발 양보하면 두발 앞서 나갈 기회가 열린다네. ♥사랑을 소중하게 대접해야 해. 지금은 동생의 마음이 살짝 안이한 듯해.


쌍둥이자리의 비즈니스 ‘문어발식 업무처리 능력 필요’

His Win  물병자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창의력, 양자리의 화끈한 정열, 처녀자리의 정교한 실용주의. 세상에, 쌍둥이자리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만능 재주꾼들이다. 도무지 못하는 걸 찾아보기 어렵다. 틈틈이 작곡을 발표하는 펀드매니저이며, 프로 골퍼가 된 개그맨이기도 하고, 백악관 한쪽에서 여자를 희롱했던 수완 좋은 전직 대통령 같다. 특히, 언어적인 재치와 순발력은 열두 별자리 가운데 따를 이가 없다. 그의 유머 감각은 어떤 콧대 높은 여자라도 함락시킬 만하며, 어떤 냉담한 고객의 굳게 닫힌 지갑이라도 열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말로는 당할 장사가 없다’는 표현이 있는데 쌍둥이자리는 여기에 꼭 들어맞는 사람들이다.

His Loss 그럼 왜 이 경박한 영혼에게 이렇게 많은 재능을 주었느냐고, 우리는 살리에리처럼 신을 원망해야 하나? 질투하지 말라. 웬만해선 지지 않는 쌍둥이자리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바로 ‘권태’다. 너무 권태로워서 성실하기 어렵고, 너무 권태로워서 인내할 수 없고, 너무 권태로워서 한 가지 일(사람)에 파고들지 못한다. 그는 산만하고, 교활하며, 경박하다. 누군가는 그가 재미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누군가는 그를 끊임없이 의심할 것이다.

Tip 스스로 재미있지 않은 (지루하고, 단순하며, 규칙적인) 일은 포기하라. 성공하기 어렵다.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병행해라. 두 가지 일이 서로를 흥분시킨다. 그래야 지루할 새가 없다. 쌍둥이자리는 ‘운명적인 멀티태스커’다. 또, 승진을 하더라도 리더의 책임은 최소한으로만 가져라. 대표를 맡는다면 믿을 만한 누군가와 공동대표를 하라. 장난꾸러기의 영혼을 가진 쌍둥이자리에게 리더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자신이 ‘밀리언 달러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걸 믿어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믿게 하라. 머잖아 ‘대박’이 날 것이다.


게자리(6.22~7.22) 태양이 우리를 질투하나 봐
형세가 나쁘니 촐싹대지 말고 제 보금자리나 지키게. 세력이 약할 때는 무리하지 말고 들어앉아 기회를 엿보는 게 순리지. 운수는 돌고 도니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찾아오게 되어 있다네. 경거망동하지 말고 건강이나 돌보는 게 어떨지? ♥햇볕이 강한 한낮의 기운이 사랑을 훼방놓는군. 말싸움하기 싫다면 데이트는 어둑어둑한 저녁에나 하라고. 무난한 금전운. 계획대로만 하면 어려움은 없어.

사자자리(7.23~8.22) 사랑? 없는 게 나아
순서만 꼬이지 않으면 순조로운 시기. 반대로 말해 탈이 나는 건 십중팔구 계획성이 부족한 탓이니, 문제가 생기면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는 거지. 무슨 일을 처리하든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니까. 이럴 때는 낙관주의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거 알지? ♥차라리 여자가 곁에 없는 게 낫겠어. 사랑도 귀찮아.  ♣건강운은 저조한 편. 따끈한 보양식이 도움이 될 듯.


처녀자리(8.23~9.23) 섭섭해도 믿어주기
왜 이렇게 일이 한도 끝도 없는거야? 쯧쯧,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 수도 없을 지경이군. 열중하는 것도 좋지만 중간중간 잘 쉬어주지 않으면 엔진 과열로 달리다 말고 뒤집어질지도 몰라. 그 일 못 한다고 세상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니 너무 심각해지지 말라고. ♠지나치게 욕심을 내다보면 손해 보기 십상이지. ♥투정부리지 않기. 그녀를 믿어봐.


천칭자리(9.24~10.23) 머리 믿지 말고 메모해
번번이 하나씩 빠뜨리면 어쩌자는 거야? 보고서는 잘 써놓고 엉뚱한 이름을 달지 않나, 보무도 당당하게 출장길에 올랐는데 여권을 챙기지 않아 낭패를 보는 식이군. 아우여, 머리가 나쁘면 메모라도 죽어라 해야 한다네. 아니면 처녀자리 동료에게 대놓고 도움을 받든지. ♠대소사를 잘 챙겨야 해. 오랫동안 쌓았던 신의도 무너질 수 있거든. ♥그녀가 있다 해도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 


전갈자리(10.24~11.22) 사랑은 전시용이 아니야
이런, 고약한 말본새에 행운이 다 달아나고 있군! 입만 열면 험담에 사사건건 트집이니, 그런 인생관으로 여태 살아온 것이 용하군.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아우의 컨셉트라고 치자고. 하지만 그걸 굳이 입 밖에 낼 필요는 없잖아? ♥애인이 무슨 전시용인가?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을 선택해. 남한테 과시할 생각 말고.  세상이 어느 땐데 아직도 ‘묻지 마 투자’를 하나?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해.

사수자리(11.23~12.20) 운세도 좋은데, 결혼해 버려?
축하하네, 아우여. 운세가 일취월장하니 마음먹었던 일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지. 골치를 썩이던 문제도 차차 정리되고, 방해만 하던 주위 인간들까지 웬일로 도우미를 자처하는군. 그런 성의는 무시하지 말고 알뜰하게 써먹어 주는 게 도리겠지? ♥애정운이 순항 중이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양가 상견례를 해도 좋을 듯. ♣지칠 땐 여행이 보약. 여름휴가를 당겨서 써버리면 어때?


염소자리(12.21~1.20) ‘소심한 새가슴’ 군
사소한 것에 집착하느라 자칫하면 큰일을 그르치겠군. 염소자리 동생이 원체 ‘소심형 인간’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제발 어지간히 하고 넘어가라고. 그 소심한 새가슴으로는 대업은 고사하고 동네 구멍가게도 못 한다니까! 웬만하면 패스, 오케이? ♠건망증주의보.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는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자세를. ♥그녀와의 기념일, 소소한 약속들 웬만하면 신경 좀 써줘라, 응?


물병자리(1.21~2.18) 운세는 태양을 따라서
운세가 오묘하여, 해 뜨면 왕성해지고 해 지면 쪼그라드는군. 이런 시기의 전략은 TV의 애국가 소리에 맞춰 기상하여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고 하면 잽싸게 집으로 기어들어오는 것이지. 억지 부리고 저녁에 쏘다니다 보면 몸 다치고 돈 잃어버린다니까. ♥연애는 어떻게 하느냐고? 이 말만 하겠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라! 재운이 쓸 만한 편. 여윳돈이 있다면 망설일 필요는 없겠지.


물고기자리(2.19~3.20) 왜 나만 갖고 그래?
가족에 친인척, 친구, 직장 동료까지 왜 이리들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지…. 본업 팽개치고 심부름센터를 차리는 게 낫겠군. <박하사탕>의 설경구 포즈를 하고 이렇게 외치고 싶을 지경이야. “제발 날 좀 내버려 둬!” 하지만 운명을 원망하지 말라고. 다른 것으로라도 보답이 오니까 희망을 가져봐. ♥연애라도 살맛나니 다행. 그러나 다른 일 팽개치고 사랑 놀음에만 열중하면 안 되겠지? 다른 건 몰라도 돈 거래는 금물.

양자리(3.21~4.20) 결정적인 말은 가슴에 남긴다
실없는 오해 때문에 자칫하면 인간관계가 아슬아슬해지겠군. 설령 불쾌하거나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어도 표현은 조심하고 볼 일이야. 끝까지 확인해 보기 전까지 실상은 알 수 없잖아.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어 화끈거리는 상황. 양자리 아우도 상상이 가지? ♥애정운은 소강 상태. 호흡을 가다듬고 느긋하게 즐기라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독서, 음악 감상, 산책처럼 정적인 것으로 하는 건 어때?

황소자리(4.21~5.21) 야호, 적당한 소비가 재운을 살린다고?
강하게 나가는 건 별로 유리하지 않겠어. 일단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해야겠어. 정보를 수집·분석해 보면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거야. CSI 수사대에 의뢰할 수 없다면 물병자리와 처녀자리 지인에게 조언을 청하라고. ♥때로는 떨어져 지내는 것도 좋지. 소중함을 실감할 수 없다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고. 지름신도 두렵지 않겠군. 적당한 씀씀이는 오히려 재운을 살려주는 법.



글 김은하(wasavi@empal.com) 일러스트 김윤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