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3. 14:10

게자리; 화장실에서도 아이디어를 메모하라 [2007.06.20]

 

6.21~6.27

게자리(6.22~7.22)
화장실에서도 아이디어를 메모하라

천왕성의 가호로 빛나는 생각들이 수시로 출몰하는 한 주가 될 듯. 그러니까 원래 머리가 좋았다고 착각하면 곤란해. 그저 아이디어가 퐁퐁 솟을 때 잘 써먹고 메모 잘해두면 그만. 화장실에 갈 때도 메모지를 챙기삼~. ♠도움을 청하는 이에겐 화끈한 은혜의 불도장을! 보은이 올 거라네. ♥너무 꾸미지 마. 그냥 진심을 보여줘. 그녀도 초롱초롱한 진심으로 화답할 거야.

 게자리의 연애  ‘당신은 마시멜로 키스 맛의 선수?

His Win  사랑과 섹스라는 종목에서 게자리 남자의 우수성은 자명하다. 그는 열두 별자리 가운데 최고로 로맨틱하니까! 이렇게 말하면 우수에 젖은 물고기자리와 섹시한 황소자리가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다. 물고기자리는 제 마음이 고통스러워 여자 마음 돌볼 줄 모르고, 황소자리는 포근한 거 같아도 계산속이 야무지게 들어앉은 자본가들이다. 이에 비해 게자리 남자는 수줍고, 섬세하며, 헌신적이다. 늦게 집에 들어가는 그녀를 위해 택시를 잡고, 택시의 번호판을 메모하고,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마치 영원히 그럴 것 같은 눈빛으로) 지켜봐 준다. 이러니 모성애 제로에 가까운 현대 여성들의 심장에서도 ‘어떻게 해줘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자발적으로 우러날 수밖에. 게자리 남자의 마음속에는 ‘소지섭’과 ‘박해일’이 산다. 설령 얼굴이 따로 놀더라도,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His Loss 하지만 그럼 뭘 하나? 수줍고 섬세하며 헌신적인 남자는 운명적으로 ‘우유부단함’을 갖는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도 벙어리 냉가슴으로 끝나기 일쑤요, 자칫하면 들이대는 여자에게 제 인생을 도매금에 넘겨 버리는 사태를 맞이한다. 왜냐고? 제때에 ‘노!’라는 말로, 섣부른 작업녀의 심장에 대못을 박아 드리지 못하기 때문이다(역설적인 팁을 전하면, 맘에 드는 게자리 남자를 공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지가 견디지 못해서 제 풀에 지쳐 내 것이 된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수줍음과 우유부단함과 감상주의가 뒤범벅이 되어 게자리 남자는 당최 진도를 못 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자리 남자의 애인들은 이렇게 하소연한다. “정말이지 너무 지켜 줍니다!” 듣자니 피눈물이 난다.

Tip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었다. 이제는 골 결정력 좀 높이자. ‘아닌 여자’는 즉시 돌려보내 드리고, 가까이할 그분께 집중하여 ‘사랑의 불화살’을 날리는 거다. ‘진도’라는 것도 마찬가지. 너무 소중해서 지켜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눈물겹지만, 연애의 세계는 신비해서 진도가 너무 안 나가도 산통이 깨진다! 더욱이 진도를 나가야 할 중대한 이유가 또 있다. 게자리 남자는 너무 괜찮은 키스 테크닉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다. 포말처럼 부서지며,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부드러움과 달콤함. 그들은 ‘마시멜로 키스’의 소유자들이다. 키스가 이 정도니 그 다음은 뭐 말 안 해도 알겠지? (끌리면 와! 여자들아)


사자자리(7.23~8.22) 남의 일에 덤비지 말기

섣부르게 팔 걷어붙이고 나설 일이 아니지. 낄 자리인지 못 낄 자리인지 역학관계 꼼꼼히 따져보고 덤비라고. 힘쓰고 바보 될 필요는 없잖아? ♠때로는 성실함도 내팽개치고 싶지? 하지만 지금은 아냐. 자칫하면 신뢰가 와르르 무너진다고. ♥싱글에게는 소개팅의 기회가, 커플에겐 트러블의 기회가!? 트러블 예방책은 미안한 일은 ‘빨리’ 미안하다고 선언하기.


처녀자리(8.23~9.23) 대세 상승기

일도 좋고 인간관계도 순탄하군. 이렇게 만사가 잘 풀릴 때는 자는 시간도 아껴 의욕을 현실로 옮기는 것이 좋아. 대세 상승기에 어울리는 삶의 전략을 짜라는 소리지. 그래야 내리막길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어. ♥삼각관계주의보. 그녀 쪽을 예의 주시해 보길. 하지만 신경질적이 되어선 곤란해. ◆금전운이 썩 좋지 않아. 당분간 근검절약 모드로 자산 운영을.


천칭자리(9.24~10.23) 누구에게나 비 오는 날은 있다

심신은 고달프고, 일 벼락은 떨어지고, 인간들도 나를 홀대하네. 어쩌라고? 진정하게, 아우여. 누구에게나 비 오는 날은 있다네. 그냥 흘러가게 놔두게. 비틀즈 형님들도 말씀하시지 않았나. ‘Let it be’라고. ♠조언을 청하려면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왜 그녀 앞에만 서면 작아질까? 분명한 건 그렇게 주눅 든 꼴을 하면 있던 매력도 깡그리 사라진다는 것. 

전갈자리(10.24~11.22) 박자가 안 맞는 애정운

전갈자리의 고질병인 질투심이 또 말썽이군. 경쟁심이 언제나 나쁜 건 아니지만, 경쟁심 때문에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는 건 분명 나쁜 일이지. 십중팔구 아우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테니까. 그래도 좋아? ♠음주와 가무로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건강을 망치지나 않으면 다행. ♥박자가 안 맞는 애정운. 그렇다고 인연이 아니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진 말고.


사수자리(11.23~12.20) 너그러운 척, 어른스러운 척

너그러운 포용력이 필요해. 그래서 이번 주의 미션은 타인의 허물을 눈감아 주는 성숙한 남성미에 도전하는 것이지. 마음이 예민해질수록 어른스러운 척 연기를 해봐. 하다보면 정말 너그러워질지도 모를 일. ♥임자 있는 여인네는 건드리지 말기. 시간 낭비일 뿐이야. ◆금전운은 양호한 편. 마음이 옹졸해질 땐 지갑을 열어보고 너그러운 마음을 다잡기를.


염소자리(12.21~1.20) 열정에 깊이를 더하면

이번 주엔 남의 눈치를 좀 보는 게 좋겠어. 소소한 근무 태도나 복장 따위 시시콜콜하고 구태의연한 기준들 말이야. 열심히 일해놓고 그런 실수 때문에 평가절하 당하면 억울하잖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의 대화가 비즈니스의 묘안을 제공한다네. ♥때로는 ‘페이스 투 페이스’보다 문자나 메일로 사귐이 깊어지기도 하지. 열정에 깊이를 꾹꾹 더해보게.


물병자리(1.21~2.18) 쉿! 너만 알고 있어

쉿! 뭔가 알고 있지? 입이 간지럽더라도 잘 참아야 해. 어설프게 발설했다가는 상황이 오중 추돌사고 수준으로 꼬여 버린다고. 꾼 돈 잘 갚는 거 다음으로 비밀 잘 지키는 것도 인격의 척도라네. ♥오래도록 싱글이었던 동생에게 누군가 다가오는군. 예감이 좋아. ◆금전운이 우수한 편. 그러나 지갑을 열기엔 아직 이르다네. 주말이 지나거든 그때 가서 생각해 봐.


물고기자리(2.19~3.20) 금주의 양생법, 호연지기!

마음이 기분 좋게 착 가라앉는 시기. 생활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고, 계획을 다시 점검해 보는 것도 좋겠지. 생각은 어수선하기 일쑤니, 이렇게 명료해지는 기회도 흔치 않아.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건 어울리지 않는 시기. 상처 입히는 만남이 되기 십상이야. ♣너른 대지에서, 광활한 바다에서 자연의 호연지기를 단전 깊숙이 꼬불쳐 보게나. 보약이 따로 없다네.


양자리(3.21~4.20) 갈등, 웃으면서 돌파하라

일할 때는 편견을 버려. 이건 영양가가 있는 일이라는 둥, 이건 날로 먹는 거라는 둥 그렇게 구분하면서 일하면 더 유리한가? 대범하게, 열정적으로 해봐. 양자리 아우의 마음이 훌쩍 자랄 거야. ♠의견 차이로 인한 갈등. 정면 대결은 피하고 웃으면서 해결을. 노련한 사내들처럼 말이지. ♥낯선 장소에서 뜻밖의 인연을. 때로는 스치는 만남이라도 좋아.


황소자리(4.21~5.21) 투자 기상도 쾌청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급한 일과 천천히 할 일을 구분하고… 누구나 알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현대 생활의 규칙. 하지만 금주의 미션이 바로 이거라네. 이 정도 방패면 웬만한 불운은 죄다 피할 수 있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녀의 자존심은 긁지 마.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린다네.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네. ◆금전운 쾌청. 투자 기상도 쾌청.


쌍둥이자리(5.22~6.21) 친구는 해결사

오랜 친구의 가치를 실감하게 되는 시기. 마음이 답답하거든, 길을 잃어버린 거 같거든, 아무도 곁에 없는 거 같거든, 그 녀석에게 연락해. ‘찐한’ 우정의 맛을 가슴 가득 경험하게 될 테니까.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봐. ♥커플이라면, 우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달콤한 로맨스를 맛볼 듯. 한눈팔지 말고 그녀에게 집중해.



글 김은하(wasavi@empal.com) / 일러스트 김윤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