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0. 17:00

사수자리; 어디서 지나가는 뻐꾸기 소리가 [11.20~11.26]

사수자리(11.23 ~ 12.20) 어디서 지나가는 뻐꾸기 소리가
 
 

에디터 양이슬  글 김은하(점성학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유현호


11.20~11.26  ※ B 비즈니스  L 연애  M 돈  H 건강


사수자리(11.23 ~ 12.20) 어디서 지나가는 뻐꾸기 소리가
오옷, 끝장나게 좋은 운세는 아니지만 은근 쏠쏠한 운세란다. 그동안 노력 대비 결과가 부진했던 일들이 보너스 수확을 안겨주기 때문이지. 그 수준이 유가 환급금이 될지, 종부세 환급금이 될지 떨리는 가슴으로 기대해 보삼.  B 인간관계는 마무리가 좋아야 해, 마무리가. 끝이 좋으면 앞서 일어난 우여곡절도 다 좋게만 기억되는 법이거든.  L 그녀가 곁에 있건 없건 외로움이 뼛속까지 파고드누나. 어디서 지나가는 뻐꾸기 소리가 아우의 애를 끓나니..

사수자리 키워드   옛날에 옛날에 ‘조르바’라는 사내가 살았다. 물레를 돌리는 데 걸리적거린다고 새끼손가락을 자른 남자, 여인들의 음모로 베갯속을 만든 남자, 책 속에서 인생을 찾느니 젊은 과부나 한번 더 껴안아 주라고 껄껄 웃던 남자, 뭔가 그럴 듯한 말을 해볼라치면 헛소리 집어치우고 춤이나 추자던 남자. 사수자리여, 그 남자의 피를 이어받은 것을 기뻐하라. 사수자리는 ‘자유’라는 뜻이니까. 당신의 영혼에는 영원히 잠들지 않는 바람이 분다.


염소자리(12.21 ~ 1.20) 달이 차오른다, 가자
아우야, 인간관계건 비즈니스건 기본이 중요한 법이란다. 상황이 지금처럼 어수선하게 돌아갈수록, 기본적인 예의와 절차를 돌다리처럼 꼬박꼬박 짚고 넘어가는 센스를 발휘해야 해. L 커플은 위기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을 실감할 듯. 싱글은 갈팡질팡 망설이지 말고 어서 다가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아우야. M 비상금은 냅둬.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거든.


물병자리(1.21 ~ 2.18) 안드로메다로 가출한 개념
쯧쯧, 생각의 성채만 지었다 부쉈다 하고 있군. 공상의 뻐끔담배는 그만 피우고, 어서 현실의 문고리를 움켜쥐게나. 현실의 땅바닥으로 하산하라고. B 사사건건 동료들의 말을 따르는 게 안전해. 아무래도 아우의 개념이라는 게 안드로메다 방면으로 가출한 듯해. L 너무 잘해주면 고마운 줄을 모른다니까. 봐줄 때 봐주더라도 그녀의 잘못은 정확히 따지고 넘어갈 것.

물고기자리(2.19 ~ 3.20) 마우스피스를 단단히 물고
이런, 쇠가 자석에 달라붙듯 일거리들이 아우에게만 덤벼대는군. 당분간 ‘워커홀릭’ 모드 내지는 ‘나 죽었소’ 모드로 스스로를 작동시켜야 할 듯. 어서 마우스피스를 단단히 물어. B 너무 고지식하게 굴지 마. 도덕보다 우선하는 게 이익이고, 법보다 우선하는 게 상황이야. L 없던 사랑이 생기는 건 고사하고, 있던 사랑이나 안 깨지면 다행이군. 알아서 기어야 해.

양자리(3.21 ~ 4.20) 딱 하나만 골라잡아
어이, 지금은 한 가지에만 올인해야 해. 일이든, 공부든, 가족이든, 연애든, 어서 하나만 골라잡으라는 거지. 그 다음엔? 나머지는 다 까먹은 사람처럼 굴어야 해. 할 수 없다니까. 하나만 보고 가도 될까 말까라고. B 인간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마.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가 있는 거야. L 혼자 울고 끝내버릴 일도 있는 거야. 모든 걸 그녀와 나누려고 하지 마.

황소자리(4.21 ~ 5.21) 그래봤자 썩은 동아줄
흠, 갑작스러운 제안이 아우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군. 하지만 그걸 기회로 봤다간 오산이야. 그럭저럭 튼튼해 뵈는 썩은 동아줄일 뿐이거든. 단칼에 ‘노’라고 거절할 수 없다면, 시간을 최대한 끌면서 대응할 것. L 일 년 중 가장 길고 로맨틱한 밤이 이어지고 있단다. 아우야, 제발 좀 달려봐! M 그럭저럭 끗발이 붙는 재운. 하지만 투기성이 강한 종목에선 맥을 못 출 듯.


쌍둥이자리(5.22 ~ 6.21) 소신이냐, 타협이냐?
소신이냐, 타협이냐? 지금은 아우의 고집대로 밀고 나가는 편이 유리해. 이도저도 아닌 물타기를 하지 말라는 거지. 그랬다간 진짜 죽도 밥도 안 되거든. 망설이다가 기회만 놓치지 말고, 냅다 밀어붙여. L 가벼운 호감과 진지한 교제 사이의 분기점. 노선을 잘 선택해. H 이런, 건강운은 아슬아슬한데 숨 돌릴 타이밍이 보이지 않는군. 체력을 너무 과신하지 말라고.

게자리(6.22 ~ 7.22) 설거지 거들다 밥그릇 깨는 운세
쯧쯧, 설거지 거들다가 밥그릇 깨는 운세로군. 의도가 백번 좋으면 뭘 하나, 결과가 그 모양인 것을. 웬만하면 직접 도와주지 마. 말로 거들거나 인맥으로 도와주라고. 도와주려다 일 망치면 피차 민망하다네. L 그녀의 변덕이 요란하게 들끓는군. 무슨 말이든 반쯤 접어놓고 듣는 거야. H 실외 스포츠는 맞지 않아. 스쿼시든, 탁구든, 요가든 실내 운동이 안전해.

사자자리(7.23 ~ 8.22) SOS는 학교 선배인 귀인에게
어이, 비즈니스 자체보다는 인맥 만들기에 주력할 타이밍이야. 너무 업무의 성과에만 급급하지 말라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남에게 넘겨서야 안 되고말고. B 아우를 위기에서 구할 귀인은 학교 선배들 중에 숨어 계시군. 급할 땐 그쪽 방향으로 SOS를. L 알고 있니? 지루하다 못해 그녀가 잠이 들 지경이라는 거. 뭔가 ‘쌈빡한’ 이벤트가 필요해.

처녀자리(8.23 ~ 9.23) 행운의 그랜드슬램
에헤라디야, 행운이 아우에게 몰려들고 있군! 사교운 빵빵하지, 재운 두둑하지, 체력이 살짝 가물가물해서 그렇지, 이만하면 행운의 그랜드슬램 달성에 가깝다네. 요는, 의욕이 뻗치는 대로 달려들어도 된다는 거지. L 신경 쓸 거 없어. 사소한 말다툼은 있지만 그것도 다 돌이켜보면 달콤한 추억일 뿐. H 오버만 안 하면 돼. 과신하고 덤비면 다치게 된다는 것만 명심하라고.

천칭자리(9.24 ~ 10.23) 먹어주는 비즈니스 정장 입고 뛰기
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 일이 많겠군. 얌전히 책상물림 노릇을 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는 편이 현명해. 먹어주는 비즈니스 정장이나 똑부러지게 세팅해 두라고. B 큰 거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지. 지금은 작게 먹고, 가늘게 오래가는 노선을 택해야 해. L 근무 시간까지 잘라먹어 가며 연애를 하시겠다? 어쩐지 예감이 좋지 않아.


전갈자리(10.24 ~ 11.22)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쯧쯧, 업무에 대한 집중력 부족이랄까, 의욕상실증후군이 추풍낙엽으로 쌓여만 가는군. 어쩌겠어? 그럴 때도 있는 거지. 종교가 있다면 종교에 기대보고, 사랑이 있다면 사랑에 기대보고, 그러고도 안 되면 여행이라도 살포시 떠나봐. L 싱글은 사랑을 앞에 두고도 헛발질. 커플은 여러모로 예전 같지 않아. H 일단 먹는 것부터 챙겨. 그렇게 먹고 무슨 힘을 쓰겠니?